숲에 가면
솔향기가 은은하게 나
난 그 숲의 하늘을 봐
파란 하늘을 가득 매우는
나뭇잎들
반짝 반짝 땅에 빛그림자가 움직여
눈 감고 가만히 감상을 해
숲이 부르는 흥얼거림
바람이 사라락 사라락
나무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
나는 그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꼬마 사람
나도 그 대화에 끼워줘 ^^
숨을 쉬면 그 숲의 바다는
사르륵 사르륵
파도를 치는 수풀
아마 하늘에서 이곳을 본다면
파도치는 숲이 보일꺼야
숲의 정적이 휩싸일때
나 혼자라는 사실에
살짝 두려움이 엄습해와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겠어
숲에게 인사를해
반가웠어
이제 가봐야 할것같아
다음에 또 올께
올수있다면
괜찮아 숲은 어디에든 있어
하늘도 어디에든 있고
바람을 타고 전해저올꺼야
너의 소식을
난 알아 다시 올수없는 곳이란걸
아냐
넌 알아 어디에서건 생각나면
떠올릴 때마다
넌 그곳에 있게된다는걸
정말? 고마워
숨쉬기가 참 좋아
살짝 감동이 내마음을 먹먹하게 해서
조금 그랬지만
또 돌아보고 다시 뒤돌아보고
그래 내 안에 있을꺼야
언제든 생각나면
난 그곳에 있게되는거야
숲과 같이 있는거야
솔방울 한개를 만지작 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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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