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였더라
음
학교운동장
운동나온거
저녁 어스름밤이 내려앉은
선선한 바람이 시원하다
모래놀이를 하겠다며
배고픈데
다이어트 하긴해야하는데
집에가서 쉬어야지
몸이살것 같으니까
맘도 좋아
쓸꺼없어 하루를 설명하려고 했는데
멍하다
고르고있는걸까
뭘
오늘 나의 하루를
빗대어 표현하기가 껄끄러웠나
하루가 그냥 하루지
매번 반복되면 지겹고 질리겠지
나를 쓰려고 애썼는지
가물가물한 사랑을 어떻게든 끌어올려서
권태기 하나없이
무척 사랑만 쭉 이어왔다
보여지고 싶은건지
내가 쓴걸
내가 보고
홀딱 반해서
사랑이란 환상을 조금 더
끈질기게 매일매일
지루하지 않게 따분하지않게
그렇게
앞을 보면 긴 인생
뒤돌아보면 짧은 인생
과거의 단편만 줄기차게 끈질기게
뒤쫓고 있는것을 보면
그저 보면 뭐랄까
내가 나를 판단하기에
너 여기서 뭐하고있니?
싶은게
무척 쓰고싶었어
쓰는것을 사랑하나봐
쓰려고 또쓰고 또쓰고
말붙일 사람이 없나봐
만들면 있겠지
말을 할때에
뭔가 나는 복잡해 보인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쓰는것이 유일한 위로라고 해야겠지
내가 글을 쓸때에는
그 사람은 다른사람같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안정감이 넘치고
따뜻해져오는건 왜일까?
마음이 내가 쓰며 내가 보며
무척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아 커피한잔의 여유같은 이글들이 참
좋다
향을 음미하고 마시며
입안으로 퍼지는 따스함
겨울인가?
아니면 입안으로 퍼지는 시원함
꿀꺽꿀꺽 가슴속까지 시원한
ㅎㅎ
잠이 않올수도 있으니
자재해야겠네
뭐라고할까?
무슨 얘길 쓸까?
기대가 반인데 시큰둥한
괜히 얼쩡거리는
씀씀이
아침 점심 저녘
필사적인
또는
연인사이같은 글쓰기
글을 처음 마주했을때
집요함 알고싶다
내가 어떤 글을쓸지 나 조차
기대하고 보고싶다고 얘기한다
내 글이 내 마음에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처음 만났을때를 얘기하고
몹시도 보고파서 언제 쓸거냐고
조바심 치고
내 글을 내가 만났을때
그 미묘한 감정과 사랑은
다른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자주자주 글을 만나니 좋고
행복해했다
내 글과 데이트 즐기듯이
얘기를 하고
자주만나자고 약속을한다
영원을 약속하고
권태기가 없을것처럼 사랑하고
사랑하다
싸우기도 하고 미워지기도 한다
밀당을 하기도 하고
뭔가 서로에 대해서 다알고 있는것처럼
더이상 네가 궁금하지않아
우리 권태기인가봐
내 글이 시들해 졌을때
다시 사랑하자며
처음부터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사이야
아니 다른 사람이라 생각해
하며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는
내 글에
따분함이 느껴지고
이미 우린 돌이킬수없어
어째서 조금만 시간을 갖자며
이렇게 해어질수 없어
써줘 난 네가 쓸때에만 존재해
날 버리지마
날 사랑해줘
하며 구애를 한다
그래 난 널 버리지않아
멀리하지마
그래 멀리하지않을께
구차하게 보여질지도 모르는데
상관없어
나는 네가 써야 존재하는 사랑이니까
쓸수있어
난 너의 글이야
네가 따분하다 버릴수있는
그치만 난 너의 전부야
아깝지 않을만큼
너만 사랑해주면돼
난 너의 글이니까
따분해도 좋아
지겹다 해도 좋아
똑같아도 좋아
재발 나를 그대로 이게 해줘
이대로 언제나 처럼
외면하지마
사랑하니까
써줘 존재할수 있게
하루에 한번이라도 좋아
하루를 빼먹으면
아파?
삐질거야?
매일매일 살아있고싶어 존재하고
생각하고싶어
그립고 보고프니까
날 써줘 너의 글이니까
보고싶지 않아?
보고싶지
사랑하잖아
그래 나의 글은 언제나 사랑스러워
그럼 내일봐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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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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