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이 무서울때가 있고
밝은 달은
아무 생각이 없다
그저 저달 처럼만 생각하는
사람이고 싶었는데
어린아이가 바라본 명절과
어른의 명절은 달랐다
하는 것은 차리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사람의 마음을
꽤 뚤어보는 점쟁이도 아닌데
벌써 다 안다며
마음을 분석중인가
어지럽혀진 마음에
둥근 달 하나를
아무생각없이 떠있게 하고 싶었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
관련없는 머나먼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하루가 싸움없이 갔으면 한다
미워하지 않았으면
내가 만든 것인가
내인생을
나는 모르겠다
가족의 인생이란 참 어렵다
나하나 만의 인생 챙기기도 바쁜 데
가족의먹거리
챙기는 것도 어려운 데
누가 이걸 좋아한다는데
얼굴을 보면 좋을까
싸움이 나면 다투면 어쩌지
얼굴 보려다 상처만내는 것이 아닌가
무서워서겁부터 덜컥 걱정만 한아름
눈동자 마주치는 것을
슬금슬금 피한다
겉으로 화목한 것이 좋은가
싸움은 밖에 나가서
이해 못할 듯 하다
이해가 된듯 하다
이것 저것 생각을 만들지 않았으면
최악을 염두해두는 앞서가는생각이
말을 내뱉지 않는다면
그저 지나가는 바람 이려니 하다가
염려에 염려
걱정에 걱정
나도 아직 모르는데
나는안다
그냥 그랬어.
미리 짐작하지 말자
잘 모르니까
뻔해 보여도 모르는척
여자의 마음에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염려가 있었을 뿐이였는데
예민한 맘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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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