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있을때마다 너는 무지게 스프링을
치링치링 굴리나봐
무지게가 보고싶어서
무지게 스프링을 손으로 만지작 거려
어른이야
아이가 아니고?
아이때 생각이나서 한달전에 구입했어
네가 그 스프링 얘기를 해서
그 스프링으로 굴러서 집을 나와
계단을 지나고 골목을지나 다리를 지나
좁은 평지를 치링치링 굴러갈때쯤에
나는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어
너무 않굴러가고 스프링이 지져분해지는게
싫어서
스프링 놀이는 내리막계단이랑 길에서
재미있더라고
순식간에 내려와 가파를수록
가파름이 줄어들수록 느려지지
네가 내게로와서 떨어질적에
잘잡아줘 더 내려갈수없게
네가 가지런히 포게줘야
얌전히 오므려져서 예쁘게 다음날에도
칭링치링 고르게 내려오지
내가 늘어져서 골골 대면
잘 다독여 오므려줘야지
늘어나면 재자리로 돌아오기 벅찬
너는 오므려지지않는
못난이가 돼고말아 흉하지
고치고 싶은데
다시 태어나야만 할것 같은 너를
누군가 늘려놓은듯
내가 호기심에 쭉 늘려놨을까
어디선가 색깔없는 스프링하나가
늘어져있는걸 잘 오므릴려고
애쓰고 애써서 오므려서
잘 굴러가도록 하려했는데
도무지 요리조리 다시 구르는 힘이사라진
스프링은 굴러갈줄 모르고
자꾸만 늘어지더라
투박하게 말해버렸다
잠시 시간이 흐른후
진지하게 얘기했다
이러이러해 라고
내 가 진실해 보일수 있도록
난 최선을 다하고 있어
눈물 흘리지 않기로 했잖아
눈물이 흘려지지않게 두눈안으로
눈물을 감춰 깜밖깜밖 다시 먼곳으로
다른 곳을 바라봐
다시 같은곳을 봐
네가 봤던 아픔 슬픔이 느껴지던
그곳을 봐 내 마음 보듯
꼭 곱씹을 필요는 없잖아
곱씹어
깊어지지마 너무 슬픔속에 있지마
좋으니까 좋으니까
보고있으면 행복한데
가끔 눈물이나 나도모르게
고여 가슴가득 애절하게 깊어지는
이 맘
... 숨겨둘래 또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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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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