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다시 프로포즈를 받는다면
스톱 거기 멈춰
생일 추카 함니다
현실 멍한눈은 환상속에
남자도 우네
맘속을 울리는 딩동댕 피아노가
점점 마음을 당겨온다
끈어질듯 멀어지고 멀어진듯 가까운
빠르고 느려지며 곱게 떨려오는
그 멜로디는
손끝을타고 귓속으로 마음속을 휘돌아
머리끝 정수리에 가 닿아
맴돈다 맴돌다 얼핏얼핏
튕겨지는 한음절 한음절
동동 거리며 떨어지는 빗소리처럼
촉촉하게 마음에 가 닿아
손끝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매끄럽게
이루어지는 이끌림은
피아노와 나만의 교감처럼
휩쓴다
나는 이 음에 사랑에 빠졌다 한다
가슴을 울컥 두드리는
댕댕 소리
특별한 소리
꿈결 같은 그 멜로디
음~~묘한 쾨감이있다
묘한 머리속을 멤도는
짜릿함 파도가 슬쩍 조용하게
또는 파도가 격하게도 치는
맘속의 그 격렬하고도
오묘한 나를 비추는 거울 같은
그 음악이
사랑스럽다
예쁘다 아름답다
눈을 감고 빠져들때에
몸을 머리속을 휘감고 도는
그 음은 또렸이 흐렸다 선명했다
울컥 눈물을 토해낼것 같은
아픔이 나를 울린다
나는 내음악에 울다
눈물이 건반에 떨어지고
미끌거려도 끝까지 놓지않고
슬픔속에 잠겨 그 음으로 나를 달래기도
타이르기도 울라고 더울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화를 내기도 하다
사랑스럽게 쓰다듬어주는
내 음율을 자랑하다 북돋아주다
땀으로 범벅이되고
코물이 흐르고
추하게 흐트러진 내가
그 건반앞에 무너지다
다시 추스려 올곧게 서다
미안하다며 포기의 고배를 마시고
이제 함께할수 없다며
너를 놓아줄께
내가 사랑했던
나의 전부였던
너를 잊고
이젠 내 인생을 다른거에 걸어보려해
나를 용서해줘
사랑하는 나의 음악
나의 피아노여
사랑했다
버리지 말아요
가질수없는걸 욕심냈나봐
나의 피아노
검은 건반과 힌 건반이
나와 같이 이루었던
그 음은 잊을수없을꺼야
이제 그만하려해
너와 가까울수록 내마음이
너무 아려와
왜인지 가슴이 부르르 감정이 깊어질수록
널 두드리는 아픔이 내가슴을 져며오고
조여와 기쁜와중에도 따끔한 아픔이
가슴을 답답하게해
왜그런지 잘 모르겠어
너무아파 널 보는것도 아파서
그래 처음엔 아팟고
지겹게 들으면 아프지않아
그때 뿐이야
모르겠어 혼란이와
내음악이야 내 꺼라고
하지만 그 음악은 내껏이 아니였어
줄것 처오며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놓은걸
그대로 걸어가며
나는 모르겠어
점점 뭔가 내가 누구인지 잊어가는것 같아
내가치면 내껏이라 여겼는데
역시 만들어가는것과
누군가 만든것위를 똑같이 걸어가는건
느낌이 달라
그닥 나라고 생각한적없어
위선을 걷는것같아
가짜 피아니스트
진짜는 작곡을 하는 사람 이라는
그런 느낌
고뇌하고 또 고뇌하고
내가 가질수 있는 감성의 하나쯤이야
지어낼수있다고 여겨지진 않는다
나를 내버려둬
나는 이제 쉬고싶어
어떤걸로부터
아픔으로 부터
다 아파 다
그런걸로 너를 찾지마
아픔만이 음악의 지름길은 아니야
사랑만이 음악을 만들수있는 길은 아니야
나를 내가 들여다 보고
내가 좋아하는 음을 이어가다 보면
네가 찾는 색이 보일꺼야
모르면 같이 찾자
너 안에있는 너자신에게
물어봐 다투기도 하고 욕도하고
비판도 하고 ㅎㅎ
그렇게 쉽게 말하지마
틀려 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는거야
네 방식을 따르라 하지마
난 나니까
우결 티비 보고 느낀거
피아노 그 음이 이끌었어 좋아피아노 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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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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