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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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고운비鮮雨(작성일 : 2004-01-10 01:32:33, 조회 :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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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잔인한 1월에게       



       
        
♤잔인한 1월에게♤ 



1월이란 시계는 어이
산에 산을 이어가는 산맥보다도 
느리게 변하는 것일까
삼십대 사십대 갈수록 
화살처럼 날아가는 것이 시간이라는데


언제나 일월이 오면
돌아올 것 같은 사람아
삭았는가 하면 설익어 올라오는 
활화산으로 남은 불씨
자칫 잘못 손을 댈라치면
후다닥 타오르는 불꽃들
따끔거리는 기억의 불꽃들...


식욕은 삶의 의욕과 비례한다는데
식욕마저 가버린 비루해진 영혼에게
왜 일월의 열정은 아직도 죽지 않나
붙어 오르는 가시박힌 꽃망울처럼
여기저기 다닥거리고 붙어있는 존재


그리움이 숨겨진 이에겐
그리움의 채도만큼 시간이란 무거워지는 것일까
그 무거움으로 사람을 이다지 
아래로 아래로 끌어 내리는 것일까
묵의 흔적처럼 죽도록까지 
지워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것이
그리움이므로..


숨이 차도록 참아도 아직도 멀리 보이는
마라톤의 결승점처럼
몇번의 1월을 더 보내어야 
여유로운 한숨을 돌리며
잊었다고 만세를 부를 수 있을 것인가


시체조차 외로워 우는 언덕
죽엄위에 머뭇거리는 독수리
이제쯤 떠나도 서러울 것 없다
어서 가거라 1월이여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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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날 돼세요. 2004-01-12


가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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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함박눈내리는 창밖풍경..까치..모락모락 오르는 김...저기에 가서 앉았고싶습니다....... 2004-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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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200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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