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행복하다는 생각이 온 몸 구석구석 느껴진다..
아마도 어제 일 덕분이겠지..
체육센타에서 머리스타일 이상하다는 말을 들어도..하나도 기분도 나쁘지 않고,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으며....
실업급여 받으러 갔다왔다..날씨 엄청시리 춥더라..
언능 집에가서 보일러 올려놓고, 따듯한 커피나 한잔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무척 행복해했다..
날씨가 안 좋으면, 비록 전세지만 따듯한 내 집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고마운지..
정말 신기하다..
어제 두시간도 못되는 짧은 시간 만났다고 .. 이렇게 온몸이 온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니..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할까..어떻게 할까...그럴려면 무엇부터 할까..를 많이 생각해..
지나온 시간..정리하는것도 좋지만..너무 길게 과거만 돌아보는거..안좋은것 같아.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하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아..
자기 잘못한거 없으니까..
세상일은 때로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황당한 결과를 주기도 하는거래..
오히려 현재 이 힘든 상황에서, 내가 배울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길 바래..
내가 준 무슨무슨성공노트에 씌어진것처럼 말이야..
꼭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을것 같아..
그저, 충실하게 살면 되는것 아닐까?
나태하지 않게, 충실하게, 열심히, 남에게 해끼치지 않으면서, 상처주지 않으면서,
가능하다면 남에게 도움 주면서, 욕심내지 않고..그렇게 살면 될것 같아..
내 머리 있잖아..같이 에어로빅하는 언니한테 소개받아 갔는데..
우리집 근처에 눈에 확띄는 미용실들 깔렸거든...근데 왠지 선뜻 들여서지지가 않아서,
망설이다가 소개받고 갔는데...
찾기도 어려운, 내가 여기서 8년을 살았는데 지나치면서 한번도 보지못한 곳에 있었어..
젊은부부가 하는 미용실인데...벌써 5년이나 되었다지 뭐야..
알고보니 재래시장 바로 옆이길래..왜 재래시장에다 광고 안하세요..했더니,
욕심내지 않고, 오시는 손님 최선을 다해 해드리고, 그렇게 단골손님들로만 운영한대..
그 말이 그렇게 듣기 좋더라...
내 얼굴과는 조금 안어울릴듯한 화려한 머리지만, 그래도 나는 마음에 든다..
그 미용사가 최선을 다해 해 주었기에..다음에 금새 또 지겨워지면, 거기로 또 갈꺼다..^^
오늘, 당신은 컨디션 어때?
어디 아픈덴 없구?
당신 발가락..정말 걱정된다..ㅡㅡ
그리고 무릎은 있잖아..우선 걸음걸이부터 좀 바꾸면 안될까?
자기 걸을 때 팍팍 소리가 날정도로 바닥을 눌르면서 걷잖아..
평소에 생각한건데 그거..무릎관절엔 무척 안좋을것 같아..(물론 의학적 근거는 없음^^)
그냥 바르게 걸을때..자기는 이미 등은 쫙 펴져 있는 자세니까..발이 땅에 닿을때
발 뒷꿈치부터 닫고 앞꿈치까지 눌러지고, 다시 뒷꿈치부터 떨어지고..그래야할것같아..
당신이 준 커피잔에 커피마셨는데...왕 맛나다..^^
저녁, 맛있게 먹구..
내 행복이 당신에게도 물씬 물씬 전해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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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