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속에 길을 나섰습니다
어둑해지는 밤 하늘에 걸려있는 쓸쓸한 달만 보고 달렸습니다
"바쁘신데요"
나를 보고 싱긋 웃는 자매의 깡마른 얼굴 너무 가슴 아파 진통이 왔습니다
껴안고 싶어도 뼈만 앙상해 형식적인 안음의 내 모습이 어색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온 가족의 슬픔
자매의 아픔
끙끙대는 모습
왜 그러냐 했더니 너무 야위니 몸이 불편해 그런 답니다
온몸을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주었습니다
그 자매의 가장 편한 모습 만들려 믿음을 확신하게 하고 등을 배를 그리고
팔을 만져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자매를 사랑하시니 딸 삼아 주셨으니 편안하게 해 주세요
하늘 평강으로 채워 주셔서 하나님 향한 믿음 변치않게 해 주세요"
내 기도의 울림이
그 자매 눈 끝에 이슬맻힘이 더 큰 내 아픔으로 다가왔고
옆에 앉아있는 자매남편의 모습도 힘겹게 느껴졌습니다
속 울음 우시는 자매 어머님 아버님
어느 누가 그 심정을 알겠습니까
마련된 천국 아픔과 고통과 슬픈 눈물이 없는 곳
자매는 믿고 있느냐니 "아멘"으로 있는 힘을 다 쏟아 대답했습니다
내 가슴이 쓰렸습니다
그러나 정말 다행히 하늘나라의 소망 속에 이생이 다 하는 날 안길 수 있다는
큰 희망입니다
인사를 하고 밖을 나왔습니다
신발 한 짝이 유독 내 것이 없어져 가족이 찾아주었는데
이런 일 생전 처음이라며 말하는 가족들 강아지가 뒤 곁에 숨겨놓았습니다
아픈 자매의 동생이 아마 강아지도 나를 좋아하는가 보다고 말해주었을 때
그 자매가 나를 간절히 기다림을 보았을 때를 느끼며 마음이 아파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새로 도배한 방에 권사님 짐 정리의 모습이 미닫이 유리가 환하게
비쳤습니다
썬팅지를 바르거나 투명유리여야 되는데...
완벽하지 못한 나 자신이 바보스럽기도 했지만
난 나를 좋아합니다
마음에 누구든 사랑으로 쏟아내고픈 나를 참 사랑합니다
아니 어쩜 그 마음 주신 내 하나님을 더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주어지는 현실
그리고 바라보는 힘겨움 들은 더 나를 복된 사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래서 내 삶은 감사입니다
나를 기다리고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추석 모두의 가슴에 따사로움이 안기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오늘....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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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