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잡기
제가 이번에 청탁 받은 자료가 쏟아져 들어오는 바람에
자주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콩 사역을 하시는 권순영박사에 대한 것과
일제 강점기에 순교하신 박관준 장로와 그 아들 박영창목사의
2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써서 끝내면 그때는 또
자주 들리지요. 하지만 윰방에 매일 한번씩은 들어와서 볼 겁니다.
청개구리 동물원에서 고릴라가 한 마리 탈출을 했다. 청개구리
동물원 원장은 고릴라를 잡으려고 했지만 그 종적을 알 길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급한 전화 연락이 왔다. 고릴라가
가정집 나무 위에 올라가 있다는 보고였다. 동물원 원장은
고릴라를 잡는 사람을 그리로 급파했다.
고릴라가 있다는 신고를 한 초록이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동물원
직원과 무시무시하게 생긴 불독 한 마리를 보고는 기가 질렸다.
직원도 무시무시하게 생긴 불독과 만만치 않게 무시무시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원의 손에는 야구 방망이, 그물, 그리고
엽총이 들려져 있었다.
아무래도 그가 가져온 도구가 마음에 쓰여서 초록이가 직원에게
물었다.
"그거로 대체 어떻게 하는 겁니까?"
그랬더니 직원의 대답.
"우선 내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야구 방망이로 고릴라의 머리를
후려 칩니다."
초록이는 생각하기를 아, 그래서 떨어지면 엽총으로 빵!!!
그런데 그물과 불독은 왜?
직원의 말이 이어졌다.
"고릴라가 떨어지면 바로 당신이 그물로 고릴라에게 던져 잡아야
합니다."
"그래요? 그 다음에는요?"
"그러면 저 불독이 바로 고릴라에게 달려들어서 고릴라의 부랄을
물어뜯지요."
그런데 초록이는 엽총은 무슨 소용이 있나 궁금했다.
"그럼 엽총은 어디다 쓰지요?"
그러자 그 남자의 말.
"만약 내가 야구 방망이로 고릴라를 치려다가 실수해서
고릴라가 달려들어 내가 떨어지면 필요합니다."
초록이의 생각에는 실패하게 되면 엽총을 사용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자가 계속 말했다.
"내가 떨어지게 되면 저 불독이 달려들기 전에
당신이 엽총으로 불독을 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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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운영자 :산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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