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미워한다 말해왔습니다.
누구에게나...당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걸 알지 못하면서...
좋은 걸 감추고 싶어서 그랫나봅니다...
싫어한다고 정말로 싫다고 그렇게 말해왔습니다.
그러는 내 얼굴에는 늘 홍조가 띄었겠지요...
거짓을 말하는 얼굴...반대로 그렇게 소리쳐왔습니다...
싫다고 미운 사람이라고...내겐...
당신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단 한번도 제대로 한마디도 나눠보지 않고
그렇게 난 당신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버렷습니다.
미안합니다...
이런 못난 제게 오늘 당신이 보여준 그 모든 행동
그리고 따스한 배려...
나란히 서서 일하고 그리고 이야기 나누면서...참 저를 많이 생각해주었더군요...
그동안...저를
제가 일방적으로 생각한 좋아한 마음...
그런데 당신은 제게 관심을 가지고 잇었던 것인가요?
아직은 모릅니다.
아니 절대 알 수 없겠지요...
당신과 이루어지면 안되는 사이니...까요...
그저 사무적으로 당신을 대하도록 노력해야지요...
그래야지요...
동료 그이상의 감정은 사치인...사이...
덤덤하고 유쾌하게 그렇게 지내면 좋겟습니다.
아무런 사심없이 그렇게 건조하게 마른 그런 ...
너무 고마웟습니다.
어제 꿈에서 내게 고백하던...당신
그 꿈이 이렇게 많이 들어맞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물론 그냥 일상의 대화였을 뿐이지만...
왠지 제게는 다르게 해석되려나봅니다...
너무 챙겨줘서 고맙고
그리고 좋은 사람인 당신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렇게 동료로만 지내도록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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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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