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오늘 태어난 작은 아들에게~
포근한 84년 12월에 태어난 우리 아들 의택아~
형아가 83년1월에 태어났는데..
생일이 똑같았지..2일.
한참 힘들때에 너를 가지게 되어서..
다른 생각도 하려햇지..엄마는..
그치만 아빠가 그러면 안된다고..ㅎㅎ
잘햇지..엄마가 조금은 더 힘들었지만..
형아는 그래서 시골할머니가 좀 키워줬단다..
한창 사랑 받아야 될 때에..
형아 낳을땐 시골 할머니께서 병원에 오시고 산바라지 다해 주셨고..
너를 낳을땐 서울 외할머니댁에서 다 하고..
근데 말이다..
외할머니께서는 쥐띠라고 시간도 좋을때라고 잘살거라고 좋아하셨단다..
엄마는 듣기 좋더라..미신을 믿진 않지만..
의택아~
어릴때 한글도 또박또박 잘쓴다고 칭찬도
많이 받았엇지..
셈도 잘했었고..
특히 외우기 너무 잘하고..
영어책도 한페이지 죽~
외웠던거 생각나니?
그러다..
고등학교가선 친구들과 노느라고.
공부도 점점 떨어지고
엄마 아빠 마음 안좋게 했던거 생각나?
의택아~
대학교 잘다니고..친구들과 잘 지내고.
그런 모습보면 엄마 아빠는 ..
우리 의택이 잘 될거라..믿어..
그치?
믿어도 되지?
남은 2학기 기말고사 잘 보고~
우리 열심히 살자..
아빠 엄마같이~`
사랑한다,
엄마 아빠 형아가~
|
|
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이전 10개] [1]..[121][122][123][124][125][126][127][128] 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