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혀버릴 주말이 되지 않기 위해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보고 싶어서 늘 만나던 장소로 나가 훼밀리마트에서
당신이 손수 타주는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면서 차안 데이트를
했지요.. 늘 그렇듯 사랑에는 당기는 힘이 있어 키스를 하지
않고는 견딜수 없는 어떤 것이 있는것 같습니다
입술의 달콤함을 어찌 글로 표현 해낼수 있을까요 ?..
누군가는 아이스크림 같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갖가지 화려하고도
달콤한 언어로 표현해 내는데 .. 짧은 실력으로는 도저히 그 기분을
말로 풀어낼수가 없습니다 .. 키스는 다만 느끼는 것이라고
온몸에 전율을 끌어들이는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이 되는 행위라고
말할수 밖에 없네요 ... 그리고 더 깊은 속으로 손짓하고...
하지만 유혹속으로만 마냥 따라갈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
사랑에도 현실은 존재하는 것인지 이상만이..향기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수도 있겠지요..
짧은 만남과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서로의 현실속으로 갈시간이
되었기에 당신의 차문을 냉정히 닫아버리고 내 차문을 열었네요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마음이 자꾸 당신을 기웃거릴까봐
스피드를 좀 냈습니다 ..
아쉬운 마음이 나와 같았던지 당신의 전화가 내 전화의 벨을 마구
두드렸더군요 ..운전중이라 받지는 못했지만 ...고마웠어요 그것만으로..
당신 생각속에 내가 들어 있었다는것으로 ...난 행복하네요
내가 강요하는 것들..되도록이면 그렇게 안하려 해요
그냥 그모습으로 당신을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안되는 것들 ..노력해야 할테지요 ..
사랑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 지는 그림자 같은것 ..그렇지만 평생을
따라다니며 우울한 날에 추억으로 눈감게 하겠지요 ..
당신은 그런 사람이 되어 나를 채울 사람이기에 자연의 모습으로
그대로 보존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
사랑해요 ...오늘 하루도 생생하게 있어주면 좋겠네요
푸르른 자연의 아름다움처럼 말예요
또 이야기 전하지요 이만..
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