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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훨훨날아 경북땅으로(3)안동편:봉화청량산,안동농암종택
[게시물 소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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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게시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만이 지니고 있는 귀한자료도 직접 타자 쳐서 오픈했습니다. 알찬 여행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면서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길어서 부담되시면 한토막씩 두고두고 보세요.ㅎ 자료모음을 겸한 여행기라지요. |
2012-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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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과 청량산은 자주 가는 곳입니다
청량사엔 오랜 칭구가 있지요 도자기와 달마를 그리는... 달마명장이기도 합니다 멋저요..여행은 떠나는자만 누리는 축복입니다 |
2012-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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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김택근 회장님!
새봄에도 여전히 멋지신 모습으로 찾아 주셨군요. 너무 반가움으로 급한 나머지 고무신 까꾸루다강 신고서 뵙습니다. 먼 산골짜기에 꼭꼭 숨어있는 꽃술같은 예쁜 사찰을 자주 가시는 군요. 그 먼길을요.. 맞습니다. 그 축복을 한껏 누리고 싶어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 아름다운 사찰에 귀하신 친구분이 계시니 멀게만 느껴질까요? 혹시 산꾼의 집 쥔이신 이대실님 아니신가요? 2006년도 4월에 갔을때 그 집에서 차도 마시며 쉬어 갔습니다. 여행기를 3편 완성지으면서 본문에 산꾼의 집 이야기를 살짝 실었습니다. 테마여행을 즐기시는 김회장님께선 세상을 참 아름답고 멋지게 살아가시고 계십니다. 그 살아가시는 모습에서 알게 모르게 그 기운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찾아 주심에 감사 마니마니 드립니다. |
2012-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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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에 매달린 아름다운 처자는 누구인가요~!?
심산유곡 좋은곳 다 다니시니 세월도 비켜가나봅니다 눈이 녹지 않은 개울물 얼음꽃도 멋지구요 아~! 부러 워라 하면서 봅니다 늘 편안하시어요 찬란한 빛님. |
2012-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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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가담긴 사진 감사합니다.
여행정보로 쓰도록 퍼 가겠습니다^^ |
2012-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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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아이님!
춘향이가 타다 간 빈 자리에서.. 댕기머리와 고운 한복치마 날리며 멋스럽게 저 하늘로 훨훨 날아 올라야하는데 무겁디무거운 몸으로 기우뚱대고 있는 모습이 좀 코믹도 하네요. 누군진 몰라도..하하하~ 살얼음꽃은 증말 귀하게 봤습니다.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장시간 바라보며 요모양 저모양 사진 담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귀한 장면들을 나누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오늘은 4편도 완성지어 다시 교체해서 보여드릴려고요.. 감사합니다. |
2012-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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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니님!
고운걸음으로 오셔서 매우 반갑게 뵙습니다. 깊은 골 풍경이 좋아 보이는대로 담아와 쭈욱 나열한 게시물일 뿐인데 고운시선으로 보아 주셔서 님의 고운향에 취하게도 됩니다. 고운 모습 보여 주셔서 마니마니 고맙습니다. |
2012-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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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빛님!
감사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여 ~~~^*^ 행복하소서~~~ |
2012-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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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행^*^님!
고운모습으로 찾아 주시니 저 또한 고운 얼굴로 뵙게 됩니다. 두리서 만나 속살대는 고운아침이 행복입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
2012-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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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이 너무나 아름다워
뒤쫓아 갑니다, 행복에 행복을 더해주는 여행길 진솔한 삶이 아닌가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기쁨 가득 하세요, |
2012-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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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25.토~27.월(2박3일)
3편: 2편 둘쨋날이야기에 이어서
새 봄이 물가에 내려 앉은 농암종택을 찾아서
봉화 청량산‧청량사‧청량산입구에서 둘쨋밤‧안동 농암종택
청량산 김생굴까지 오르기로 하고
우리 애마는 일주문 옆 입석으로 오르는 주차장을 향해 달린다.
눈발이 펄펄 날렸지만 쌓이지는 않아 아무 염려없이 오를 수 있었다.
스틱 두개를 사용했더니 오르기가 훨씬 쉬웠고 안전했다.
오랫동안 산을 오르지 않다가 지난 겨울 선자령을 시작으로
금년들어 두번째 산을 오르게 된 것이다.
숲속 산길을 걸으며 맑은 맑은 공기를 마시니 사라진 기운이 다시 찾아 든다.
청량산 도립공원 안내도 앞에서 우리가 가야할 곳을 살펴 본다.
빨간부분 현위치에서 김생폭포, 김생굴까지 올랐다가 청량사로 내려와
사찰관람하고 다시 현위치로 내려 오는 코스를 택한다.
하늘다리쪽으로 가려니 오후2시넘어 산행을 시작해 시간이 안되어
2시간 남짓 짧게 걸리는 이 코스를 택했다.
청량산(淸凉山)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려진 명산이다.
기록에 의하면,
청량산은 고대에는 수산(水山)으로 불려지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청량산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조선시대 풍기군수 주세붕이 청량산을
유람하며 명명한 12봉우리(일명 6.6봉)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청량산에는 지난 날 연대사(蓮臺寺)를 비롯한 20여개의 암자가 있었으며
지금은 청량사 유리보전(琉璃寶殿)과 응진전(應眞殿)이 남아있다.
또한 퇴계 이황이 공부한 장소에 후학들이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와
통일신라시대 서예가 서성(書聖) 김생(金生)이 글씨공부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 김생굴(金生窟), 대문장가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風穴臺),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와서 쌓았다는 산성 등이 있다.
청량산은 1982년 8월에 경상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3월에 청량사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일부가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23호로 지정되었다.
산을 오르다 고개를 드니 응진전이 멀리 보인다.
응진전 바로 아래 '무위당(無爲堂)'
무위당이란 生死의 변화가 없이 常住하는 집,
즉 열반(涅槃)의 세계를 말한다
전남 강진 월출산 무위사가 생각난다
새봄이 파릇 배추속에서 피어 오른다.
무이전 울타리옆 양지바른 땅엔 성급한 봄 기운이 파란싹을 틔웠다.
응진전을 측면에서
하늘엔 청회색빛 구름이 어둡다.
응진전
청량산 응진전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머물렀다는 청량사의 암자.
청량산 청량사가 내청량사라면 응진전은 외청량사라고 불린다.
금탑봉 아래 응진전. 응진전 뒤로 보이는 절벽위에는 작은 바위가 있는데
이를 동풍석(동풍석)이라고 한다.
저절로 움직인다는 전설의 바위.
예전에 어떤 스님이 이곳에 절을 지으려 했다.
그런데 암봉 위에 바위가 있는 걸 보고 스님이 올라가 떨어뜨렸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
그 바위가 도로 올려져 있어 절을 짓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응진전 안에는 특이하게도
16나한상과 함께 공민왕의 부인인 노국공주가 모셔져 있는데
공민왕과 함께 홍건적의 침입때 피란 온 노국공주가 손수 16나한을
깎아 응진전에 모시고 홍건적 퇴치와 국가안녕을 기원했다고 한다.
응진전앞 목화밭 목화솜
목화밭
응진전을 둘러보며 쉬어간다.
여기저기 멋진 풍경도 담으며 그 절경에 취한다.
바가지는 있지만 물을 마시기엔 좀 그랬다.
"그렇구나!" 하고 보기만 했다.
어풍대에서 내려다 본 청량사 전경
깊은 산에 옴폭 들어 앉은 마치 꽃술과도 같은 예쁜 청량사가 시야에 든다.
청량산 자소봉아래 아늑한 절터가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 주며
조선초기 법장 고봉대사(1351~1428)에 의해 중창되었으며 고려말 홍건적의 난때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가 안동으로 몽진(蒙塵: 임금의 피난)할 때 잠시 들린 곳이다
여기서 우리가 올라갈 김생굴까지는 400m 남았다.
청량사와 소나무
김생굴폭포가 우람한 고드름으로 변했다. 겨울폭포 그림이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어린시절 고드름을 보고 불렀던 노래가 절로 나온다.
잘 보이게 옮겨씀
경일 금탑 양 봉우리 사이에 있으며 굴 속의 면적이 넓어 수십 명을
수용할 수있는 천연 암굴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김생이 여기에서
10여년간 글씨 공부를 했기 때문에 그 이름이 붙여졌다.
붓을 씻었다는 우물의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김생과 봉녀가
글씨와 길쌈 기술을 겨루었다는 전설이 어린 곳이기도 하다.
김생굴
金生(711~?)은 통일신라시대의 명필로서 이 굴에서 글씨를 연마하였다 한다.
고려시대 탄연,조선시대 안평대군,한석봉선생과 더불어 神品四賢으로 추앙 받았다.
김생의 작품으로는 "전유암산가서(田遊巖山家序)"라는 김생의 유일한 서첩(書帖)이 있고
국립중앙박물관 서예실에 있는 "태자사 낭공대사 탑비문(太子寺 朗空大師 塔碑文)"은
김생의 글씨를 집자(集字: 글씨를 쓰거나 시문을 짓기 위하여 선인의 글자를 모우는 일)하여
세운 비석이다(954년).
김생은 중국 왕희지를 능가하는 명필로 고려 문신들은 김생을 '海東第一,'神品第一'이라고
평가했다
김생굴에서 내려 와 청량사 사찰길로 가는중에 만난 위험한
내리막 산길이다. 조심조심 게걸음 하산이다.
청량산의 겨울이 떠나지 못하고 이곳에 남아 있었다.
산꾼의 집쪽으로 내려온다.
‘산꾼의 집’
이곳은 20년동안 청량산을 지켜온 이대실 씨가 세운 초막으로
청량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한방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달마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전부 이대실 씨가 직접 그린
작품들로 그는 달마도뿐만 아니라 서예, 무예 등에도 조예가 깊다. 게다가
퉁소를 불고 가야금을 켜는 등 다양한 방면에 능통하지만 본인 스스로
욕심 없이 살 것을 강조해 신선과 같은 삶을 지향하고 있다.
2006년 4월 청량산 산행땐 쉬었다 가며 차한잔 들었다.
이번엔 문이 잠겨 있어 겉만 살펴보고 지나쳤다.
청량사로 든다. 청량사의 장독대
유리보전은
동방유리광세계를 다스리는 약사여래를 모신 전각이란 뜻이다.
약사여래 부처님은 특이하게도 종이재질을 이용한 지불(紙佛)로서,
이곳에서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면 병이 치유되고 소원 성취의
영험이 있는 약사도량이라한다.
유리보전의 주련(柱聯)
一念普觀無量劫(일념보관무량겁)
無去無來亦无住(무거무래역무주)
如是了知三世事(여시요지삼세사)
超諸方便成十力(초제방편성십력)
헤아릴수 없는 긴 시간 넓은 관념으로 전심(專心)하여 염불을 하면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것도 없다
이와같이 삼세사(과거,현재,미래의 일)깨달아 안다는 것은
모든 힘을 여러 방편으로 초월하여 이루는 일이기도 하다.
해석 - 반려자
청량사의 여러 풍경들..
유리보전 아래 5층석탑에서 기도하시는 불자님 모습이 조그맣게 보인다.
청량사에서 만난 안심당(安心堂),
그러나 갈길이 바빠 지나쳐 내려왔다.
하여 인터넷상 어느분의 글을 옮긴다.
안심당은 청량사 입구에 자리 한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이란 살가운 이름을 지닌 사찰내의 전통다원이다.
사찰내 절집이라지만 엄숙함 대신 그윽한 차향이 남실거리니 쓰임 그대로
찻집임은 틀림 없지만, 그렇다고 평상처럼 차나 마시며 가벼운 수다에 빠지는,
매양 찻집이라 부르기엔 어긋남이 느껴지는게..
오히려 청아한 절집 분위기에 정갈함이 감도는 것이 참선수행 하는
선방 같은 느낌이었다.
함박눈이 날리며 많이 내려 시야를 가린다.
도로에 쌓이지 않는 눈이다.
일주문으로 하산이다.
눈내리는 청량산 청량사 일주문의 전면과 후면
동쪽 하늘에 솟은 열 두 봉우리
천지(전지)에 피어 오른 아름다운 연꽃과 걷네
벼랑을 부여잡고 높은 꼭대기에 올라 보니
수만 리 여러 산이 눈 아래에 펼쳐지네
입구 주차장 한쪽켠에 자리한 仙鶴亭 에 걸린 시를 옮겨쓰며
등산/이황
고요한 곳 찾느라고 깊은 골을 넘어가고
멧 숲을 거듭 뜷어 험한 데를 지났노라
다리 힘이 피로함은 논할 것이 없거니와
마음 기약 이룩됨을 기뻐하곤 하였노라
이 메의 솟은 양이 높은 사람 흡사하여
한 곳에 홀로 서서 그 생각 간절코녀
오후2시 반경 늦은시간에 올라 청량산에 마지막 산객이 되었다.
우리가 산행하는 시간에 대부분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었다.
이미 다 떠나고 몇사람 남지 않았다.
눈오고 바람 심하게 불고 춥고 을씨년스런 저녁시간이다.
객지에 나와 있지만 또 하룻밤을 잘 보낼 둥지가 있으니 무슨 걱정이랴!
청량산 입구 쾌적한 둥지에서 청량사의 밤을 맞이 한다.
눈이 많이 온다.
내일 여행 마지막일인데 눈이라도 쌓이면 어찌할까?
염려도 하면서 꿈속으로 빠져 든다.
2012.2.27.월
세쨋날이자 여행마지막날이다.
봉화와 안동경계선에 있는 안동 농암종택을 가기 위해
아침 7시30분 일찍 서두른다.
밖을 나오니 간밤 내린 눈은 쌓이지 않아 자동차 운전에 지장 없었다.
청량사입구 둥지에서 30분 소요로 멀지 않은 곳이다.
굽이진 시골도로가 멋스러워 운전석옆에서 풍경을 담는다.
계곡을 끼고 굽이진 길을 계속 돌아돌아 가니 농암종택이 나온다.
깊숙히 자리잡은 햇살 따사로운 배산임수의 터에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었다.
농암종택[聾巖宗宅]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있는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1467~1555)의 종택(宗宅)이다.
이현보는 1504년(연산군 10년)에 사간원정언으로 있다가
임금의 노여움을 사 안동으로 유배된 인물이다.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원래 종택이 있던 분천마을이 수몰되었다.
안동의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이건(移建)되어 있던 종택과 사당,
긍구당(肯構堂)을 영천이씨 문중의 종손 이성원이 한곳으로 옮겨 놓았다.
2007년에 분강서원(汾江書院)이 재이건되었다.
지금은 분강촌(汾江村)이라고도 불리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출처:네이버 백과
농암(聾巖) 이현보(1467~1555) 농암종택의 솟을대문
이현보(李賢輔)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있는 관직생활을 하였다.
특히 새내기 史官시절에는 대간(臺諫)들보다 더 가까이에서 임금의 말을
직접 듣고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인사담당 관리들이
궁중에서 직무를 보던 곳에 사관도 참석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하였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정확히 기록하여 사관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자 함이었다. 이 때의
임금은 불과 4년전에 史草를 빌미로 무오사화를 일으킨 연산군이었다.
당돌한 이현보의 요청에 연산군은 내심 그를 괘씸히 여기다가
2년이나 지나서 새삼 장형(杖刑)에 처하였다.
이현보는 생애에 4번의 士禍가 있었다.무오,갑자,기묘,을사사화였다.
무오사화때는 급제한지 몇 달 후에 일어났고 갑자사화때는
그전에 연산군의 미움을 받아 안동에 정역(定役)되어 있었고
기묘사화때는 안동부사로, 을사사화때는 은퇴하여 낙향해서 화를 면했다.
이현보는
시골에 계신 양친을 모시기 위해 지방관을 자청하여 영천군수,밀양부사,
충주목사, 안동부사를 역임하여 부모를 위해 양로연을 개최하고
어릴적 부모의 사랑을 생각해 때때옷으로 갈아입고 춤을추며
부모와 노인들을 위로해 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명 때때옷의 선비,
또는 얼굴이 검어서 별명으로 '소주도병(燒酒陶甁)'이라 불렀다
소주 담은 질그릇 즉 겉모습은 질그릇 병처럼 검고 투박하지만 내면은
소주처럼 맑고 엄격하다 뜻이 있다.
권씨부인이 지은 '선반가宣飯歌'는
이 지역에 우리말로 된 노래의 전통이 흘러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로 국문학계에 주목받고 있다.
내용은 자식이 승진하여 귀향하니 어머니가 기뻐서 노래한 매우 소박한 작품이다.
먹기도 좋구나 승정원 선반이여
놀기도 좋구나 대면전 기슭이여
가기도 좋구나 부모향한 길이여
아름다운강, 맑은 별빛, 시원한
바람, 농암선생 종택에서의
하루를 마음 깊이 간직하고
떠납니다.
2007.8.12 국무총리 한덕수
아름다운 장독대
이 장독대는 우리의 발효음식문화를 바로 알리고 실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전통 고유의 방식으로 먼저 진흙 다짐 후,마사토,자갈,
소금,숯가루를 넣어 다져 만든 것입니다.
장독대는 잊혀져가는 문화를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뭔가 했다. 바로 '더불유시'였다.
愛日堂
1512년 농암(聾巖)은 분강기슭에 부모를 위해 정자를 지었다.
'애일당'이라 했다.
정자도 많고 이름도 많지만 '효'를 실천하고자 지은 집은 드물다.
그 이름이 '애일'이니 얼마나 멋진 이름인가!
'애일'은 '하루하루의 날을 사랑 한다'는 뜻이니,'애일당'은 곧
'하루하루의 날을 사랑하는 집'이다.
정확하게"부모님이 살아계신 나날들을 사랑 한다"는뜻이다.
농암은 여기서 아버지를 포함한 아홉 노인들을 모시고 어린아이처럼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었다.
농암자신이 이미 70세를 넘은 노인으로 중국의 전설적인 효자
老萊子의 효도를 그대로 실행했다. 이를 '愛日堂九老會'라 했다.
농암의 이런 효행은 조정으로 알려졌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권벌(權橃),박상(朴祥),이행(李荇),소세양(蘇世讓),정사룔(鄭士龍),
이황(李滉),이장곤(李長坤),김세필(金世弼)등 당대 명현 40여분이
축하 시를 보냈으며, 이후 선조임금이 농암가문에 '적선(積善)'이라는
大字 글씨를 하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애일당구로회는 이후 농암종택 400여년을 이어오는
아름다운 전통이 되었다.
그런데 농암가문의 장수는 상상을 초월했다. 농암을 중심으로 하여
보면, 농암 89세,아버지(欽)98세,어머니(안동권씨)85세,숙부(鈞)99세,
조부(孝孫)84세,조모(청주양씨)77세,증조부(坡)76세,아들 문량 84세,
문량의 증손자와 고손자도 94세,82세였으니 1500년대에 평균년령 80세,
그것도 7대 200여년에 걸쳐 계속되었으니 이는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
아닌지 모르겠다.
전통은 농암으로부터 더욱 확립되었다.
1519년9월9일 중구일,농암은 이날 안동부사의 신분으로
男,女,貴,賤을 막론하고 안동부내 80세 이상 노인을 한자리에 초청하여
경로잔치를 했다. 이를 '花山養老宴'이라 했다.
그런데 이 잔치에서 주목되는 일은
여자와 천인을 함께 초청했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은 집안에서도"자제와 노비들을 편애하지 않았고,
혼사도 문벌집안을 찾지 않았으며 사람을 대접함에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았다"는 퇴계의 기록과 일치한다.
당시의 사회가 상엄한 신분사회였음을 생각할 때 실로 파격적인 일로,
'敬老'와 박애정신에 대한 농암의 가치 인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애일당 편액'은 중국 제2명필이 썼다는 전설이 있으며 축하 시를 남긴
당대 명현은 80여 분이며,지금 마루에는 농암,慕齋 金安國,晦齋 李彦迪,
退溪 李滉,鶴峰 金誠一 선생의 시가 게판(揭板)되어 있다.
화산양로연에서 이현보가 지은 시
歲稔時淸九月天(세임시청구월천)
-풍년들고 계절도 청명한 구월에,
公堂開宴會高年(공당개연회고년)
-관청에서 노인들 모아 잔치를 열었네.
霜髥雪鬢扶携處(상염설빈부휴처)
-허연수염을 지닌 이들 부축하는 곳,
赤葉黃花爛熳邊(적엽황화난만변)
-주변에 붉은 잎과 노란 꽃이 현란하여라.
位設尊卑酬작遍(위설존비수작편)
-지위에 따라 자리가 정해지고 두루 술을 권하니,
廳分內外管絃連(청분내외관현련)
-청사 안팍에서 악기소리 그치지 않는구나.
樽前綵戲人休怪(준전채희인휴괴)
-술동이 앞에서 때때옷 입을 일 이상하게 여기지 말게나,
太守雙親亦在筵(태수쌍친역재연)
-내 부모님도 이 자리에 계신다네.
춘향이가 탔을 법한 그네..자세가 기우뚱 불안정하네요.ㅎ
이런 시원스런 그네가 있는줄 알았으면 댕기와 고운 한복 가져가
제대로 입고 타는 건데..아뿔싸!
한속담
한속은 추울 때 몸에 돋는 소름을 말하는데,
이 못의 물이 너무 서늘하여 이러한 이름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도 한속담 뒤에 바위 아래에서 찬 기운이 솟아난다.
참고로 농암종택 홈주소 알려드립니다.
http://www.nongam.com/
청량산입구 숙소에서 7시반에 출발해 15분소요로 농암종택에 닿았다.
워킹과 역사공부를
또 판자다리를 엉기적 건너며 살얼음꽃의 아름다움에도 반하고..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심심치 않아 오래 뭉기적 댔다.
시계를 보니 2시간이 지났다.
마지막날 어둡기전 서울 도착하려면 빨리 서둘러야하는데..
농암종택엔 아침식사를 할 곳이 없었다.
아침은 간식으로 간단히 해결했기에 배는 고프지 않아 퇴계종택부터
먼저 관람하기로 한다. 우리애마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잘도 달려준다.
달리다가 안동 벌꿀집도 만나고..
계속 달려 30분소요로 퇴계종택에 닿았다.
퇴계종택과 그 종택 지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
그리고 도산서원, 영주 흑석사이야기는 4편에서 전개됩니다.
너무 좋은 곳을 다녀 와 사진과 글이 넘쳐납니다.
두고두고 필요할때마다 하나씩 꺼내 보심 되겠습니다.
자료모음 창고이기도 하지요.
감사합니다.
사진편집및제작
찬란한 빛/김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