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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찬란한 빛

(작성일 : 2012-03-12 00:18:11, 조회 : 2098)

제목

여수 향일암에서 만난 변산바람꽃과 붉은 동백

[게시물 소스보기]

봄을 알리는 이 꽃, 우리나라에만 있어요

여수 향일암에서 만난 변산바람꽃과 붉은 동백

출처:http://www.ohmynews.com 전용호(yong35) 시민기자

▲ 봄을 알리는 변산바람꽃

바람과 꽃이 어우러지면?

봄이 왔다고 느낄 때는 바람이 달라진다.
차가운 바람일지라도 매서운 기운이 사라지고 차가운 기운만 남는다.
아직 두꺼운 옷을 벗어버리진 못하지만 그렇다고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멋쟁이들은 나름 용기를 내어 훌훌 벗어버리기도 한다.

봄이 왔다고 느낄 때는 꽃이 피어날 때다.
제주도에는 유채꽃이 피겠지만, 남도인 여수에는 아직 이르다.
물론 동백이야 피겠지만 진정 봄꽃은 땅바닥에서 피어나는 꽃이
아니겠는가? 겨우내 추위를 이기고 언 땅을 녹이고 피어나는 꽃이야 말로
진짜 봄이 왔음을 알린다.

바람과 꽃이 어우러지면? 바람꽃이다.
바람꽃 중에서도 우리나라에만 자란다는 꽃이 있다. 변산바람꽃이다.
그래서 봄이 오면 변산바람꽃을 보러간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변산바람꽃은 자생지가 몇 곳 안 된다.
변산바람꽃이 처음 발견된 변산, 그리고 제주도, 여수 등.
그래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먼 곳을 마다않고 자생지를 찾아간다.

▲ 변산바람꽃은 돌무지 속에서 이른 봄에 무리지어 피어난다.

▲ 막 피어날 때의 모습은 예쁜 소녀같은 모습이다

▲ 하얀 웃음으로 피어나는 변산바람꽃

▲ 슈렉의 귀를 닮아 암술이 귀여운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을 보았는가?
몇 해 전에 변산바람꽃을 처음 보았을 때 감동을 잊지 못한다.
정말 꽃이 필 것 같지 않은 넝쿨로 우거진 숲속에 하얀 꽃들이 고개를 들고
피어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가까이 다가가니 꽃은 가녀린 줄기에
커다란 얼굴로 환하게 웃는 모습에 또 놀랬다.
꽃을 더 가까이 보면 뭔가 떠오른다.
암술이 만화영화에 나오는 슈렉의 귀 모양이라서 앙증맞다.
그냥 웃었다. 귀여워서….

향일암으로 향한다. 남도의 끝자락에는 봄도 일찍 온다.
바람꽃이 핀다는 곳은 벌써 몇 년 째 사람들이 드나들어 길이 났다.
작은 돌무더기 사이로 핀 하얀 꽃은 여전히 화사하다.
올해는 꽃이 더 큰 것처럼 느껴진다. 봄이 환하게 웃는다.

봄 기운은 바다로부터

향일암은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봄을 알리는 동백꽃이 겨울부터 피다가 핏빛 붉은 빛을 토해낸다.
올해는 유난히 추웠는지 꽃망울을 터트린 동백은 더욱 붉다.
윤기가 반짝거리는 동백나무 잎은 싱싱함을 자랑한다.

▲ 향일암으로 가려면 사람하나 겨우 지나가는 석문을 지나야 한다.

▲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원통암이라는 암자를 짓고 수도한 곳이다.
숙종 때 인묵대사가 다시 지으면서 향일암이라고 했다.

붉은 동백꽃을 보면서 오르는 향일암은 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석문을 몇 개 구불구불 돌아들어 가면
바다를 바라보는 암자가 자리 잡았다.
처음 이곳에 자리를 잡을 때는 이곳까지 오기도 힘들었겠다.
그런데 이런 곳에 나무를 옮기고, 기와를 가져와
절집을 지었다고 생각하면 그저 옛 스님들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대웅전은 한창 단청을 칠하는 중이다.
몇 해 전 불타버린 것을 다시 지었다.
주변 나무들은 아직도 그날의 상처를 안고 있다.
가지마다 타다 만 자국은 허공만 바라보고 있다.
대웅전 뒤로 관음전 올라가는 길은 또 다른 석문을 지나야 한다.
석문이 길어서 마치 동굴을 지나가는 기분이다.

▲ 관음상의 엷은 미소와 동백이 잘 어울린다.

▲ 향일암 관음전에서 본 바다. 돌 거북이들이 봄을 마중하고 있다.

석문을 나오면 동백나무 숲에 쌓인 절집이 있다.
동백들은 가지마다 붉은 꽃을 터트리고서 무거운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다. 관음전 옆에는 돌로 세운 관음상이 있다.
관음전을 찾은 신도들이 기도를 드린다. 바다를 바라보는 관음상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이 없다. 봄기운은 바다로부터 불어온다.

덧붙이는 글 | 3월 3일 향일암 풍경입니다.
향일암은 여수 돌산도 끝자락에 바다를 향한 암자다.
동백숲으로 유명한 관음기도처다.

감사합니다.

사진편집및제작

찬란한 빛/김영희

사진‧글:오마이뉴스 전용호(yong35) 시민기자

류금신 - 바람꽃

영희와보따리
수정 삭제

영희님! 사랑해요~~많이많이
그렇지만 오해는 마시고~~
저 레즈는 아님ㅋㅋㅋㅋ

2012-03-12

너구리2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글과 영상감상잘하였습니다

2012-03-12

덕행^*^
수정 삭제

찬란한 빛님!
즐감하고 갑니다.
좋은 오늘과 한주내내 행복 가득 하세요.^*^

2012-03-12

찬란한 빛
수정 삭제

영희와보따리님!
사랑으로 오셨군요.
고운 정으로 찾아 주셔서 마니 감사하답니다.
새 봄을 맞이하여 많은 희망속에서 사실 것 같습니다.
늘 예쁜 삶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마니마니 행복하세요.

2012-03-13

찬란한 빛
수정 삭제

너구리2님!
고운자리 하고 가신 흔적이 참 예쁩니다.
예쁜모습이 어리군요.
고운마음 받아 들곤 좋아라 만면에 웃음진 얼굴로 뵙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새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3-13

찬란한 빛
수정 삭제

덕행님!
두고 가신 고운덕담에서
일주일을 신나게 보낼 에너지를 받습니다.
그 에너지가 넘쳐날 것 같아 똑 같이 나누고 싶군요.
곱게 머물다 가신 모습이 참 아름답게 상상되옵니다.
고운하루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3-13

아름다운Life
수정 삭제

봄이왔는데~~시샘을하는군요
컴이고장이나서
못들어왔네요
아직도 고칠려면 시간이 마니걸린다고하네요
4월쯤이면 자주 찬란한빛님의봄 소식을
접할꺼 같아요~~ㅎㅎ
이쁜 바람꽃&동백꽃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아름다운여행길 행운가득하소서~♡

2012-03-13

달돋이1
수정 삭제

향일 암을 다녀오셨군요.
돌산대교 너머 손님 모시구 다녀올때
빛 님을 찻아볼걸 ㅎㅎ
향일암두 역사가 깊은 절이죠?
멀리두 잘다녀 오셨습니다.
구경잘하구 갑니다.
항상건강하시길요.

2012-03-13

찬란한 빛
수정 삭제

아름다운Life님!
어쩐일로 소식이 없나 했습니다.
바다건너 먼 여행이라도 간 줄 알았어요.
컴이 병을 만나 낫기를 기다리던 중이셨군요.
그런 줄도 모르고..
누워 있는 컴이 빨리 일나야 멋진 산행모습도 만날터인데..
고운모습 그대로 만나게 되어 여간 반갑지 않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2012-03-14

찬란한 빛
수정 삭제

달돋이1님!
반갑게 뵙는 아침입니다.
아니랍니다.
제가 다녀 온 것이 아니고 오마이뉴스에 실린 여행기사와 사진을 옮겨와
사진도 크게 확대하고
읽기좋게 그리고 예쁘게 다시 꾸며서 음악깔아 올린 게시물입니다.
안 찾아 보시길 잘 했습니다.
술래도 찾지 못할 숨바꼭질 할뻔 했잖아요.
향일암은 지난해에 다녀왔더랬습니다.
두고가신 고운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마니마니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2012-03-14

함박미소
수정 삭제

봄이 오고있네요,
변산바람꽃 넘 예뻐요,
향일암서 바라보는 바다
암자에 거북이 인상적입니다
찬란한빛님
고맙습니다,
행복한 여행길에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2012-03-14

찬란한 빛
수정 삭제

함박미소님!
변산바람꽃, 그 꽃이 너무 예뻐서
그 꽃이 유혹해서 예꺼정 모셔 왔답니다.
신년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을
몇년전 신년일출관광으로 계획했다가 불이 나서 접어야했고
지난해 4월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둘쨋날 아침 일출을 보려고..
그러나 비가 와서 못 보곤 비내리는 향일암 바다풍경만 보았습니다.
비오는날의 절경을 보았더랬습니다.
저 귀하게 피어있는 바람꽃이 지난날 기억까지 되살려 주네요.
바람꽃에 같은 시선으로 사랑을 보내는 새벽입니다.
감사한 만남이고 그 만남이 고맙습니다.
평안한 하루 되십시오!!

2012-03-15

물가에 아이
수정 삭제

불탄자리는 다 고쳐젔던가요~
여러번 다녀왔지만 맨마지막 간 날에 공사중인거 보구 왔지요...
몸을 좁혀서 들어가는 바위사이 아련합니다
변산바람꽃이 향일암가면 만나지나요?
너무 귀한곷 한참 마주보고삽니다
늘 행복하시어요 찬란한 빛님.

2012-03-15

찬란한 빛
수정 삭제

물가에 아이님!
지난해 4월에 찾았을때 공사중이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직접 제가 찾아가 담은 것이 아닌
사진과글을 펌해 와 사진도 더 크게 새로 편집해서 작품화 시킨 게시물이거든요.
변산바람꽃이 너무 예뻐서..
그런데 직접 만나지 않아 만나지는지는 잘 몰라요.ㅎ
저 또한 직접 가서 바라보고 싶은 꽃이랍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해요.

2012-03-16

긴급구조
수정 삭제

10년전에 가본적이있는데..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아.좋타

20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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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마을을 시작으로 설악까지(1)-양평,여주,주문진 문화교육센터 [6]

찬란한 빛

2012/04/05

2719

2473

백두16구간 백수리산(1,034m)삼도봉(1,172m) 산행......2012/3/18 [4]

아름다운Life

2012/03/31

1190

2472

정말 괜찮네요~

이아름다운

2012/03/30

1666

2471

보로봉과 수월산 이어주는 허리 모양의 길목 '목넘어' [2]

찬란한 빛

2012/03/26

1387

2470

아찔한 벼랑 위 길 기와집몰랑을 아시나요? [2]

찬란한 빛

2012/03/26

1653

2468

백두대간15구간 대덕산(1,290m)산행.......2012/3/4 [3]

아름다운Life

2012/03/24

1189

2467

백두대간 14구간 영취산(1,075.6m)구시봉(1,014.8m)산행.......2012/2/19 [4]

아름다운Life

2012/03/23

1188

2466

봄날오후 명동의 봄리듬은 생기발랄히 맥박처럼 통통 튀었다!! [8]

찬란한 빛

2012/03/22

1480

2465

백두대간 13구간 덕유 백암봉(1,503m)산행.......2012/2/5 [3]

아름다운Life

2012/03/21

1180

여수 향일암에서 만난 변산바람꽃과 붉은 동백 [15]

찬란한 빛

2012/03/12

2098

2463

새처럼 훨훨날아 경북땅으로(4)영주편:안동도산서원,영주흑석사 [3]

찬란한 빛

2012/03/07

1975

2462

새처럼 훨훨날아 경북땅으로(3)안동편:봉화청량산,안동농암종택 [10]

찬란한 빛

2012/03/07

1984

2461

새처럼 훨훨날아 경북땅으로(2)-봉화편:지림사,축서사,닭실마을 [6]

찬란한 빛

2012/03/06

2515

2460

새처럼 훨훨날아 경북땅으로(1)-영월편:요선정,섶다리,선암마을 [4]

찬란한 빛

2012/03/0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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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파주 프로방스 별빛축제장엔 별빛이 넘쳐났다!! [7]

찬란한 빛

2012/03/04

1804

2457

제주 올레길 10코스 .....2012/2/1 [5]

아름다운Life

2012/02/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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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 착한 딸, 베 잘 짜 왕후 되었다네 [8]

찬란한 빛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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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5

어린사슴을 닮은 슬픈섬인 소록도(小鹿島)는..그리고 [8]

찬란한 빛

20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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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4

도끼와 끌로 짜맞추고 솔가지 얹어 만든 '아름다운 섶다리' [6]

찬란한 빛

2012/02/15

1804

2452

한라산(1,950m)산행.......2012/1/31 [8]

아름다운Life

2012/02/13

1544

2451

백두대간 12구간 덕유 무룡산(1,492m)산행.......2012/1/29 [4]

아름다운Life

20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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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0

설원(雪原)찾아나선 겨울여행2-상원사계곡물에얽힌 세조이야기도.. [12]

찬란한 빛

2012/02/03

1790

2449

설원(雪原)찾아나선 겨울여행1-은빛능선 선자령 오르는 산 길에서.. [9]

찬란한 빛

2012/02/03

1941

2447

백두대간 11구간 남덕유산(1,507m)산행.......2012/1/15 [8]

아름다운Life

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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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의 애틋한 사랑이 서린 맑고 향기로운 길상사의 겨울이야기 [9]

찬란한 빛

2012/01/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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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0구간함양 영취산(1,075.6m)백운산(1,278.6m)산행....2012/1/1 [8]

아름다운Life

2012/01/11

1821

2442

백두대간9구간 봉화산(919.8m)월경산(981.9m)산행......2011/12/18 [7]

아름다운Life

2011/12/24

1497

2441

백두대간 8구간 시리봉(777m).....2011/12/4 [7]

아름다운Life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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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0

청계산(658m)형제봉(507.6m) 부용산(366m) 산행......2011/12/6 [6]

아름다운Life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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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8

仙雲의 境地 고창에 다다르다 -2편(고창군 선운사ㆍ도솔암) [14]

찬란한 빛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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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7

仙雲의 境地 고창에 다다르다 -1편(고인돌 유적지ㆍ모양성) [1]

찬란한 빛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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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7구간 수정봉(804.7m)고남산(846.4m)산행......2011/11/20 [5]

아름다운Life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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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976m)산행......2011/11/8 [10]

아름다운Life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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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찾아 간 가랑잎처럼 떠 있는 청평호수 남이섬.. [15]

찬란한 빛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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