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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면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방법으로 산에 오르는 것도 좋다. 높은 산에 올라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지난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결심을 한다. 겨울 설악산에는 눈꽃이 빚어내는 멋진 설경이 있고, 높은 봉우리가 사열하듯 기세등등하게 펼쳐져 원대한 호연지기도 느낄 수 있다.
 나는 ‘산치’다. 산에 대한 경험이 일천해서 산치요, 지독히도 게으른 탓에 산에 오르는 걸 싫어해서 산치다. 이런 내가 설악산 겨울 산행을 결심하고 주섬주섬 배낭을 꾸린다. 이미 마음속으로 후회하고 있지만, 때는 늦었다. 취재를 위한 산행은 결정되었고 실행에 옮기는 것만이 내 몫이다.
누군가 “겨울산은 삭막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오히려 산 자체의 모습, 즉 산의 골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때가 겨울이다. 설악산 같은 바위산은 더욱 그렇다. 나뭇잎이 떨어져 기암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난 능선, 그 위에 걸린 파란 하늘이 만들어내는 수묵화. 그것이 겨울산의 매력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하얀 눈이 내리면 산은 새로운 천국의 모습을 펼쳐 보인다. 이 세상의 색이라고는 흰색뿐인 설국. 세상의 어떤 풍경보다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진경이 겨울산에는 숨어 있다.
몇 해 전 인도에 간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홍차 산지로 유명한 다르질링에 들렀다. 해발 2,980m의 다르질링에서 본 것은 히말라야 산맥의 동쪽 끝자락,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 칸첸충가였다. 희뿌연 대기 사이로 부서지는 햇살. 그 햇살 속에서 환히 빛나는 만년설의 위용을 눈으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새삼 깨달았다. ‘산이란 게 이렇게 멋있구나! 만일 신비로운 경지라는 말을 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하고.
그때부터였는지 모른다. 산, 특히 겨울산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동경의 대상으로 삼은 게. 그런 까닭에 산행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일면으로 내심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지 모르겠다.
[Day 1] 백담매표소 ~ 백담사 ~ 영시암 ~ 수렴동대피소
 아침 일찍 출발했음에도 늦장을 부리다 보니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백담매표소에 당도했다. 목적지인 수렴동대피소까지 네 시간은 족히 걸리고, 겨울에는 해도 일찍 떨어져서 금방 어두워진다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둘러 백담매표소를 지나니 백담사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눈에 띈다. ‘이게 웬 떡인가!’ 백담사까지 걷지 않아도 되니 횡재한 기분이다. 그만큼 시간도 벌었다고 생각하니 어느새 여유가 생겼다.
버스는 약 6km의 백담계곡을 지나 일행을 백담사 앞에 내려놓았다. 절에 들어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는데, 계곡에 사람들이 돌탑을 쌓고 있었다. 널찍한 계곡이 온통 돌탑으로 가득하다. 황량한 겨울 계곡에 돌탑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모두 없어질 것을 알면서도 정성 들여 쌓아올린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나도 모르게 나지막이 읊조린다. ‘제발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해주세요.’
백담사는 유명세만큼 볼품 있는 절은 아니다. 본래 내설악의 깊은 골에 있던 조용한 산사였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세인의 이목을 피해 2년여 칩거하면서 유명해졌다. 물론 만해 한용운이 <님의 침묵>이란 작품을 토해낸 장소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때 병화를 입어 건물을 새로 지었기 때문에 고즈넉한 멋은 없지만, 한용운과 관련한 자료를 모아놓은 전시관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방 등이 볼 만하다.
 백담사를 떠나니 비로소 산행 시작이다. 명경지수를 품은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는 완만하다. 오가는 등산객도 없고, 화려한 단풍을 자랑했을 나무도 잎을 떨궈 앙상한 가지만 드러냈다. 계곡물은 벌써 얼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마냥 신기하다. 도시에 살다 보니 겨울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산에 겨울이 와 있음을 확인하니 무언가 해낸 것 같은 뿌듯함이 밀려온다. 그러면서도 귓불에 와 닿는 찬바람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느껴지면서 스산한 기분도 함께 든다.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계곡물 소리가 끊임없이 재잘거리니 마음에 위안이 된다. 한 시간 이상을 걸어도 길은 변함없이 편안하다. 본시‘악’자가 들어가는 산은 험하다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아니면 여기만 쉬운 것인가. 대청봉까지 주욱 이런 길이면 얼마나 좋을까.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웬 암자가 나타났다. 법당 현판에 영시암이라고 적혀 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대단한 암자는 아닌 듯하다. 암자 앞 나무 벤치에 앉아 잠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했다. 영시암에서 계단을 오르니 처음으로 갈림길이 나왔다. 계속 직진하면 수렴동대피소이고 좌측의 등산로는 오세암으로 향하는 길이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수렴동으로 방향을 잡고 나아갔다. 20분 정도 걸으니 나무 사이로 수렴동대피소가 보인다.
수렴동대피소는 가야동계곡과 수렴동계곡이 나뉘는 지점에 있어 무척 운치가 뛰어나다. 만약 여름이었으면 며칠이고 쉬었으면 좋을 그런 곳이다.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끊이지 않고, 계곡에 불던 바람도 대피소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너와지붕에 통나무로 지은 오두막이 역사가 오래됐음을 대변해 준다. 특히 산장을 지키는 이경수 씨는 30년 이상 수렴동을 지키는 설악산의 산증인이다. 이른 저녁을 먹고 가스등불 아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산장지기 이경수 씨에게 옛날의 내설악 풍경과 수렴동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산행 첫날을 마감한다.
[Day 2] 수렴동대피소 ~ 봉정암 ~ 소청봉 ~ 중청대피소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비가 오리라 예상치 않았기에 몹시 난감해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구원의 손길이 다가왔다. 산장지기 이경수 씨는 비 맞지 말라며 우비를 건네주고, 대피소에서 함께 머물었던 등산객은 자신의 배낭 커버를 내주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정말 고마운 이들이다.
비는 오지만 다행히 첫날 산행이 가벼웠던 때문인지 몸은 가뿐하다. 비록 비 때문에 길이 미끄럽겠지만, 어제의 경험에 비춰보면 대청봉까지 한걸음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은 편안하다. 허나 이것이 설악산 초보자의 오만이었음을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어떤 정도인지 모르는 나는 파이팅을 외치고 길을 나섰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걸으면 걸을수록 얼음이 많아지고, 곳곳에 눈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산 아래에는 가을이 남아 있지만, 점점 겨울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일부러 계곡 아래로 내려가 얼음을 만져도 보고 밟아도 본다. 수렴동계곡의 풍취도 아름답다. 작은 폭포가 곳곳에 이어지고 폭포 아래는 한없이 맑고 투명한 물을 가득 담은 소가 하늘을 담고 있었다. 삐죽삐죽 솟아난 바위 봉우리는 산정에 약간의 눈을 담은 채 위용을 드러낸다. 최고의 장소는 쌍폭이다. 연이어 떨어지는 폭포는 그 자체로도 장관이지만, 주변에 흩뿌려져진 백설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이다. 글로는 다 표현하기 힘든 멋진 광경이다. 그저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는 “와! 이래서 설악, 설악 하는구나!” 하는 정도.
하지만 무턱대고 감탄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생각보다 길이 미끄럽다. 얼음이 복병이다. 처음에는 반가웠던 얼음이 서서히 원수가 되어 가는 중이다. 조심해서 걷는데도 발이 미끄러져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기 일쑤다. 철 난간이 없으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도 한둘이 아니다. 그나마 험한 길이 아니기에 다행이다.
 계곡이 끝을 보이고 봉정골 입구에 도착하니 길이 갑자기 하늘로 향했다. 급경사의 오르막이 나타난 것이다. 산 사람들이 말하는 이른바 ‘깔딱고개’다. 경사가 심해서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고 이르는 말이다.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이 제법 힘들다. 중간에 나무 계단을 설치해 놓았건만 몇 걸음 채 옮기지도 않아 숨을 고르며 쉬어야 한다. 아마 처음부터 이런 길이었으면 일찌감치 포기했을는지도 모른다. 마음속으로 ‘봉정골만 넘으면 봉정암이다. 조금만 힘내자’ 하며 스스로를 독려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오른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데도 이마에는 더운 땀이 흐른다. 뒤돌아보니 참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에 미소가 번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아 있음을 알기에 발걸음은 다시 무거워진다.
봉정골에서 오르막길을 한 차례 거치니 드디어 봉정암이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자리한 절이란다. 법당, 요사채, 종무소 등 여러 채의 건물이 산 속 깊이 박혀 있다. 암자라고 하기에는 어지간한 절보다도 크다. 봉정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소청으로 향했다.
봉정암에서 소청으로 올라가는 길도 제법 힘든 오르막이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지고, 설상가상으로 거센 바람과 운무가 사방을 감싼다. 등산로에는 점점 눈이 많이 쌓여 간다. 때론 발목까지 파묻힐 정도다. 그러나 힘든 것은 둘째치고 바위 능선이 펼쳐지는 설악의 경치를 감상할 수 없음이 아쉽다.
30분 정도 오르니 소청대피소가 나타났다. 시간을 보니 4시 30분. 그런데도 사위는 어둑해지고 있었다.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걸은 터라 체력 소모도 많았고,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해 허기가 졌지만 쉴 수는 없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중청대피소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잠시 서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초콜릿과 물을 마시고 걸음을 재촉했다.
거센 비바람에 벌벌 떨며 오르니 소청봉이다. 구름만 가득하고 아무것도 없다. 단지 3~4m 앞만 보일 뿐이다. 다시 주능선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중청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상 부근이라 그런지 눈이 발목까지 빠진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등산로는 눈이 녹아 물이 흥건하게 고였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등산화는 차갑게 젖어 왔다. 얼마 가지 않아 등산화는 흥건하게 젖어 발이 시렸다. 그러나 어둠이 소리 없이 다가오는 통에 정신없이 앞을 향해 나아갔다. 등산로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니 한계령으로 내려가는 서북릉 갈림길이다. 이어 내리막길을 지나니 멀리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 중청대피소다. 마치 큰일을 해낸 사람처럼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산행 둘째 날을 마감했다.
[Day 3]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양폭포 ~ 귀면암 ~ 비선대 ~ 설악동
 대피소를 나서니 세상은 온통 하얗게 변해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나뭇가지마다 내려앉은 눈꽃이 신기하다. 정상부는 눈이 많이 내리기도 하지만 잘 녹지 않고 계속 쌓인다. 게다가 칼바람까지 몰아쳐 환상의 눈꽃을 만들어낸다. 잎을 떨군 가지에 피어난 눈꽃을 보고 있자니 차가운 바람도, 발목이 잠기는 눈길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짙은 운무로 몇 미터 앞도 분간할 수 없다는 거다. 바람도 거세져 몸을 가누는 것도 여의치 않다. 어렵사리 오른 대청봉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설악산의 정상임을 알려주는 ‘해발 1,708m 대청봉’이라 적힌 표석을 확인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한마디 한다. ‘겨울 설악을 올라보지 않은 사람은 설악에 대해 말하지 마라’라고.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으며 맵시를 자랑하는 설악산이지만 흰 눈으로 뒤덮인 설산의 장관에 견줄 만한 것이 또 있으랴 싶다. 이 세상에 청정무구한 별천지가 있다면 바로 이곳일 게다.
하산길은 올라올 때보다 훨신 힘들다. 물이 흥건했던 길이 얼고 그 위에 눈이 덮고 있으니 온통 지뢰밭이다. 발을 잘못 디디면 바로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중청대피소를 돌아 소청까지 어렵사리 내려오니 새로운 위기가 닥쳤다. 아뿔사! 소청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 이어지는 길이 계단처럼 되어 있는 게 아닌가. 달리 방법이 없다. 무작정 조심해서 내려갈 수밖에.
 지루한 돌계단 형태의 길이 계속됐다. 뒤따라오던 사진기자는 벌써 여러 차례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직도 갈 길은 먼데 지옥 같은 길은 끝날 기미가 없다. 중간 지점을 조금 더 내려오니 답답하던 운무가 서서히 걷히면서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 청명하다. ‘부등고산 부지천지고야(不登高山 不知天地高也)’라, ‘높은 산에 오르지 않고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고 했던가! 제법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하늘은 여전히 높은 곳에 있으니, ‘산에 오르면 겸손해진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하늘이 열리니 산도 열린다.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괜히 설악산이 아니었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바위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선 절경이며, 흰눈을 인 정상의 모습은 신묘하기 그지없다. 발길을 잡던 눈도 자취를 감춰 걸음에 속도가 붙었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잠시 앉아 따뜻한 꿀차로 몸을 녹이고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섰다.
천불동계곡은 천태만상의 바위 봉우리가 1,000개의 불상이 늘어선 듯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깎아세운 듯한 절벽 사이로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오르면 마치 천당에 온 것 같다’는 천당폭포가 장관이다. 천당폭포 아래로 양폭포, 오련폭포 등 천불동계곡의 절경이 줄지어 이어져 눈이 호사를 한다. 그러나 길이 험해서인지 지루할 정도로 많은 구름다리와 철계단이 설치돼 있어 산행의 즐거움이 반감되는 게 아쉽다. 천불동계곡이 끝나니 비선대다. 이제부터 매표소까지 평평하고 넓은 길이다. 사실상 산행은 비선대에 도착하면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악동을 향해 걸으면서 ‘겨울산은 비우는 곳인 동시에 채우는 곳’이란 걸 깨달았다. 여름과 가을의 무성한 자취를 비운 공간. 비어 있기에 쓸쓸하고 적막할지 모르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워질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정상에서 보았던 설국이 그랬고, 나의 에너지를 비움으로써 새로운 기운으로 채울 수도 있었다. 비워서 눈으로 채우고 비워서 마음을 채우는 힘이 있기에 겨울산은 꽉 채워진 어떤 공간보다 더욱 가득 채워진 곳이다.
[설악산의 대피소]
 수렴동대피소
백담사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 첫째 날 숙소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특히 내설악 산행을 하는 등산객이 많이 이용한다. 가야동계곡과 수렴동계곡 사이에 위치해 설악산의 대피소 중 가장 뛰어난 풍치를 자랑한다. 033-462-2576 수용 인원 70명 이용료 5000원, 담요 대여료 1000원
중청대피소
대청봉으로 가는 중청봉 능선에 위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며 지하 1층, 지상 2층의 통나무집으로 시설이 가장 좋다. 20개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대피소로 내설악과 외설악의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이용 예약은 반드시 인터넷(www.npa.or.kr)으로 해야 한다. 033- 672-1708 수용 인원 150명 이용료 7000원, 담요 대여료 1000원
소청대피소
봉정암에서 30분 거리인 소청봉 중턱에 위치한 대피소. 개인이 운영하는 곳임에도 규모가 크다. 대피소 마당에서는 용아장성 등 내설악의 절경을 조망하기에 좋다.
수용 인원 95명 이용료 5000원, 담요 대여료 1000원
희운각대피소
돌로 지은 초기의 대피소로 소청을 내려서면 제일 먼저 반긴다. 대피소 내부는 천장이 다락방처럼 경사져 있어 계단식 침상인 게 특징이다. 오색-대청-비선대 중간에 있으며, 공룡능선을 종주하려는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수용 인원 70명 이용료 5000원, 담요 대여료 1000원
양폭대피소
천불동계곡 상류에 위치. 양폭과 주변의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계곡에 있지만 하루 종일 볕이 들어 아늑하다. 별도의 취사장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산장에서 숙박할 경우 취사가 가능하다. 수용 인원 60명 이용료 5000원, 담요 대여료 1000원
[겨울 산행은 철저한 준비가 필수]
1. 꼼꼼히 계획을 세우자
겨울에는 해가 금방 지기 때문에 되도록 4시 전후에 산행을 끝내는 게 좋다. 더욱이 눈이 쌓이면 산행 시간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더 걸리기 때문에 산행 스케줄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짜야 한다. 날씨에 이상 변화가 예상되면 지체 없이 하산하거나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 휴식을 취한다.
2. 기온 변화에 대비한 장비는 필수
기온은 해발 100ｍ가 올라갈수록 0.6℃씩 낮아지며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체감 온도는 2℃씩 낮아진다. 비나 눈이 오면 저체온증이나 몸살에 걸리기 쉬우니 반드시 방수와 방풍이 되는 점퍼를 준비한다. 또 빙판에 대비해 아이젠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자. 양말과 장갑은 보온성이 좋은 순모 제품이 좋으며 여벌을 준비해야 한다.
3. 나 홀로 산행은 금물
경험이 많은 등반자라도 겨울에 혼자 산에 오르는 것은 위험하다. 겨울 산행에는 최소한 세 명 이상 한 조가 되어 움직이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리더로 동행해야 안전하다.
4. 하산시 주의하라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산행이 끝났다고 방심하고 내려오다가 발목을 접질리거나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기 쉽다. 발 딛는 부분을 잘 살피고 안전하게 내려와야 한다. 등반 사고의 80% 이상은 하산 때 발생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How to Go] 서울에서 44번 국도를 이용해 양평-홍천-인제를 거쳐 가다가 한계리 삼거리에서 46번 국도로 바꿔 미시령 방면으로 가는 코스가 가장 빠르다. 하지만 주말에는 체증이 심하고, 눈이라도 내리면 고갯길이 많은 구간이라 안전 운전에 신경 써야 한다. 46번 경춘가도를 타고 가다 춘천외곽도로-소양댐-양구-원통을 거치는 코스는 차량 통행이 비교적 한산하다. 그러나 길이 험하므로 초보자는 피하는 게 좋다.
▒ 백담지구 셔틀버스 이용
구간 백담매표소~백담사(6.2km) ㅣ 운행 시간 09:00~16:00, 20분 간격. 백담사에서 막차 시간은 17:00 ㅣ 문의 033-462-3009
발췌 : 애니카 라이프 > 자동차로 떠나는 여행 > 혼자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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