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
그냥 뭘 쓸까 고민중이야
오늘 아침은 추웠어 겨울같아
길에는 우수수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
밤에는 바람이 씨웅 씨웅
잠은 잘잤어
점심시간 이야
내가 먹었던 식사시간을 얘기할까
일하며 약간의 담소 얘기를 할까
일 얘기를 할까
가끔 파란 하늘 은 얘기보다는
너도 보여? 파란 하늘이? 하는것 같아
뭘 먹고 있을때 기분이 좋았던 얘기를 할까
과자 간식도
살찌는 계절 이야
곰도 아닌데 살을 찌우고 겨울잠 준비를 하듯
그렇게 많이 먹어 토실토실 해졌다는 얘기를 할까
낮잠을 자둘까 하다가
먹고 바로 잠들어 살찐것 같아
않자고있어
편지를 보내 누구에게?
나에게? ㅎㅎㅎ
일기같기도 하고
시를 쓰는것 같기도 하고
다시 돌아보는 내 뒷 모습을
보고 이랬더랬지
하고
시간이 남아도는건 아닌것 같아
그냥 짬짬히 이렇게 쓰는게
기분이 좋아서
좋으니까
쓰고나면 순수해지는것 같아
머리속도 잠잠해지고
어린아이때로 돌아간듯
아무것도 몰라요 시절로
ㅎㅎ
하얀 깃털이
길에 둥실둥실
내가 어렸던 날에
그 깃털을 가만히 손으로
잡으려 했어
참 신기하다
넌 왜 여기있니?
어떤 새가 흘리고 간것 같은데
그 새는 지금 어디있을까
부드럽다
후~날려보고
쫒아가고
그 가을의 어느쯤
하교길에 만난 깃털 하나
저녘이야
따끈한 아랫목 비슷한
따뜻한 방 에서
군고구마도 먹었었고
밥도 먹고
감기걸렸어
걸린것같아
콧물이 ㅎㅎㅎ
건조해서 그런지
여기저기 긁어대고 있어
ㅎㅎ
티비에선
세상이야기가
그리고
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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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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