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의 편지
요새 뭐하고 지내?
보고싶어지게
연락도 없고
약간의 바쁜 시간도 없고
빈둥빈둥
거리다가
만지작 거린 헨드폰에는
왠지 예전과는 다르게
오늘 따라
시시해진듯해
뭔가가 필요한데
시비걸 사람이 필요해?
아니
딩가딩가
음악놀이도 살짝 재미없어 지기도 하고
뭐가 필요해보여
나두 드라마
어쩔땐 드라마도 시큰둥해
그럴때면
시시때때로 찾아드는
뭐해?
궁금해서
마음속으로 말을 걸어보는 오늘 의 너가
그립다
아니면 그때의 너가 그리울까
차창 밖으로
은행잎이 한톨도 않보이는듯 싶네
ㅋㅋ
청소가 아주 잘 되어있어
ㅎㅎ
입안이 텁텁할까
사탕 아님
껌은 어때
삭막하지
아니아니
음 모르겠어
거리의 조명
아! 눈이 다녹았어
흔적이 않보여
언제 왔냐야
사랑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무슨일을 하는지
얼굴만 보곤 몰라요
모르는게 약이라는데
뭐가 필요해 보여
음 정서?
아님 사랑?
감정 정리하지마
벌써 정의 내리고
왜 맘만큼은
있어주기로 했잖아
없는척 하는거야?
맘 없는척
마음이 보여?
말을 하면
말을 더듬더듬 거리다던가
눈길을 자꾸만 피한다던가
마주치면 좋아서
웃음지으면서 금방 자기관리에 들어간듯이
웃음참기
좋으면서 눈빛이 부끄럽게 라는듯이
네 표정이 말하고있는거
모르지?
바보
시계만 자꾸자꾸 봐
말썽꾸러기
장난걸고 싶은
개구진 표정
재미있는걸 발견했다
바로 너야 ㅎㅎㅎ
아이구
장난감 아니거든
영원한 장난감이거든
침샘이 고이는
군침이 나는
사람이 있어
내눈이 즐거워지는
사람 있어
연얘인 보듯이
반가운 사람있어
내가 반한 사람인데
볼래
보여줄께 친구니까
몰래 좋아하는 사람이야
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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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