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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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rewater(작성일 : 2014-11-18 04:45:12, 조회 : 372) 
제목  
  그 소녀      


아무래도 가슴엔 보석이 들어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맑고 밝은 표정이 나왔겠어

아마도 평생 소녀까지만 자라고 멈춰지는 성장판을  갖고  태어났을거야

그러니 누구나 그를 보면 풋풋한 소년이 되고 말았지

그런 그가 세상 사람 살아가는 방식으로 산다는 게 참 신비로웠어  

결혼하고,

이혼하고,

재혼하고,

아이낳고,



거기까지만 하지

그것만으로도 보통 사람처럼 사는 연습은 충분히 한 건데

뭣하러 보통 사람들도 잘 피해가는  

대장암에 폐암까지 받아들였는지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슬프다기 보다

아깝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더 드는 건

분명 무슨 까닭이 있기 때문이겠지


* 하늘나라에서도 사랑받으며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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