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것이 무서워 젔을때
내가 누구인가를 잊었을때
내안에 자라나는 생각들과
놀기도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잘 놀다가
갑자기 두려워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두려운것이 아니냐 고 물어오면
그냥 뭔가 볶잡하고 어지러운
감정들이 내안에들어와 혼란스러워서
멀리하는것 뿐
그나마 나 하나는 잘 다룰수있을것 같은데
내가 감당할수있는 나와
내가 감당할수없는 나는 어디에서 부터
문제의 시작이었냐고 물어본다
어디에서부터
나는 생각을 잘하려고 했어요
언젠가부터
내 생각이 내생각이 아닌것처럼
걷잡을수없이
자기말을 주저리주저리 해대는데
나쁜말만 해요
전에는 좋은말만하고 좋은생각만하고
막무가내로 가지않고
내안에 머물며 내 생각을 기다려주기도하고
바람도 함께느끼며
고요하고 행복을 나름 자유롭게 말하고
생각하며
흥얼거림도 자유롭게 즐길줄도알고 그랬는데
즐길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가요
흥얼거리면 무서운일이 일어날것 처럼
겁을주고
어떨땐 쓰라고 하더니
이제는 모르겠어요
그때그때 달라요
좋으면 하늘만큼 좋았다가
나쁘면 지하속 에 들어갈것처럼
어두워지고
사랑하죠?
의문부호
나요
그림 그리고 싶다
여겨지다
하얀 캔버스를 내앞에 열어 놓고
감상중이다
하얀 백지위에 시간이 흐른다
왜 않 그려요?
백지도 아름답지않아요?
여기에 꽃향기가 나고
사람냄새가 나지않아도
색색갈을 입히면
향기가 나는듯 해요
그 곳은 이랬더랬다
내 감정이 고스란히 색갈로 흐르고
실제와는 다르거나 똑같거나 비스무리하거나
나는 색갈 예찬론자
나는 흑백도 스르르 잠들듯이
꿈속에서 그 흑백의 공간에 누워
어둠의 흐름에 이끌려가고
회오리치고 빗금이지는 방향따라
내 감정이 흐르는것을 확인하다
놀랍게 흘러가다
이 감정은 뭐지?
자꾸만 보고싶다
그 캔버스의 풍경이
이끌리듯 사랑하리라
부드럽게 녹아드는
나는 거기에 있었다
아니 난 여기에 있지
방향을 돌리고
끈임 없이 움직이는 흐름
커피믹스향기가 흐르기도 하고
충격
알람이 울린다
내 마음에 두눈가득 시선을 잡는
마음을 잡는
너는 스토리가 있구나
너는 영화한편이야
나의 예찬론자
슬픔을 보기도 하다
벅차오르는 바람을 느끼다
쉿~~~
나에게로 와요
감싸안아줄것만같다
내 온몸을 감싸안고 그의 바람대로 가다
사랑한다
좌절이 간혹 보이다
거칠어지는 감정을 그림으로
다스리다
부드럽게 강하게
묵직하기도
잠시 나의 감정을 모조리 캔버스안에 들여놓다
그린이는 그 그림에 혼란의 장식품을 보다
타인은 풀어놓은 감정을
그린이와는 다르게 느끼다
음악이 흐르다
음악을 부른이의 감정과 감상을 하는 이의
마음은 조금씩 달랐다
자기만의 추억의 눈으로 바라보다
잠시 조용해지는
백지의 세계에 들어서다
나온다 나는 거기에 있고
너는 여기에 없다
오늘 밤엔 그림을 그릴것이다
그리지않을것이다
나 모르게 풍덩 감정의 호수에 빠졌다
오늘은 선한 햇살에 말릴것이다
나도 목적이있는 삶을 이루리라
달라지다 오늘의 향기는 내일과 또 달랐더랬다
뭉처진 마음이 투박하게
글로옮겨지다
나 여기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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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