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데 밥먹었어
먹고나니 게을러졌어
또 쓰고있어
할일이 아주 많고 바쁜것처럼
쓰는일은 아주 중요한일이라며
엉뚱하게 요인을 만들어놨어
방치되어있는 현실이 말해
여기도 할일이 기다리고있어
그치만 쉬는기분이 않들어
ㅎㅎ
그래?
쓸때는 쉬는기분이든다는 말로들려
응 쓰고있을때 나는 쉬는기분이야
나에게 휴가를 준 기분이야
또? 음 너무피곤하면
가만히 누워 아무생각도 않하고
심심한 기분이야
그것도 나름 좋아
조용하고 심심하게 주변소리들이
가끔 궁금증을 일으키게해
마음속 잡담중 하나
삐요삐요 어디 무슨일있나?
빵빵 좀 진행이 않되나보내
부르릉 오~우렁찬 엔진소리 버스인가보내
애들이 놀고있나보다
등등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면
그래그래 알았어 너두 있어
잘지내지? 바람은 어느곳에서나 있어서 좋겠다
들려줄까? 어떤거?
아냐 조용히있는게 더좋아
오늘은 혼자 있고싶어
응 그래 언제든 불러 ㅎㅎ
아냐 넌 내가 오란다고 오는 바람이 아닌거
나 잘알고있어
문득 네가 스치울때
바뻤구나? 반갑다 나 너 많이 보고싶었는데
바람 불어 좋아
느껴지는게 좋아
손가락사이를 스쳐갈때
바람과 손도 잡았다 하며 ㅎㅎ
층간소음에다가
한번두드리면 맞아
두번두드리면 아니야
하고 뜻을 정하고 대화하다보면
재미있어
가끔 타이밍이 않맞거나
여러번 두드리면
다틀려 가 되는거야
그럼 모든 대화는 가상의 대화로
의미가 없어져
때론 이웃집소리가 들려
아이들이 얘기하거나
내가 그 모든 대화를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는거야
그리고 사랑한다 긍정적으로
바꾸어가며 마음속으로 대화해
그랬구나 미안해
마음속으로 얼굴도 쓰다듬어주고
싸우면 ?
속에 응어리가 많았나봐
나도 가끔 싸우는데
여름이라 짜증이 조금 나긴했어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마음을 달랬어
여름이잖아
화내면 마음이 아파
화내지 마세요
하며 나도모르게 애원하다가
남의 일에 미뤄뒀던 서러움을
나 또한 별수없을까
그 밤에 같이 울고있어
아무도 몰래
잘 산다는건 어떤걸까?
싸움없이 살수는 없을까?
나의 제일 큰 고민은 그래
그냥 대화가 방법이 잘못됬을 뿐이야
내 고집 처음으로 꺽을때
많이 서러웠어 울고말았어
줄곧 내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때
그래 내가 틀렸을수도 있어
네 의견이 옳아
아픈 마음을 다시 꺽으며
마음으로 울었지만 그래 난 그게더
나았어
두번세번
상대방의 의견으로 점차 의지하고
물어보게 되었어
이렇게 하고싶은데 네가 다른걸 원한다니
어쩔수 없네
속에서 한숨이 쉬어졌어
우린 공동체인데
가끔 어딘가에 놀러갈때
네가 시간을 비울수 없음을 말할때
내 속에서 다시 한숨이 흘렀어
세월이 흐르고
단념의 단계에 이르고
어쩔수 없음을 인식하며
그래도 이랬더라면 조금만 시간을 내어주었더라면
간혹 차라리 이렇게가 더 나아
이제 네가 없어도
나의 시간은 외톨이가 아니야
마음에 사랑한다를 반복하며
원래 이런거야 하며 당연한듯
내가 생각을 잘못해서 그래
반복에 반복을 했더니
그래 이렇게 지내는것도 나쁘지않아
난 즐거웁게 생각하고
빈 자리를 의식하기보다
있는 자리를 의식하기로했어
있는 사람 여기있는
존재하는것에 즐거워하자고
없는 자리를 매꿀 필요는 없어
있는자리를 최대한 생각하며
있다
여기있다
나와 너는 있다
내가 느끼는것들 지금 현재에 있는
나를 좀더 생각하자
그게 아직은 숙제야
어떤거?
음 없는 사람에게 말해주고싶어
내가 챙겨줄수 없어도
스스로 자기자신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고
나도 노력하고있으니까
여보도 노력해
라고 말하고싶지만
알고보면 허울만 좋은 말 뿐이다
그래도 그래도
빈마음보다 채워진 나머지 마음들을
들여다보며 햇살처럼 새싹을 키우듯
마음을 키워가요 예쁘게 예쁘게
파란 하늘을 마음으로 배부르게 담고
초록빛 세상의 향기는 풀냄새 소나무향
간혹 도로가에 전시해놓은 꽃향기가
마음으로 들어와요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사람사는 냄새 샴푸향 향수
ㅎㅎ
내몸에선 땀냄새가 날것 같은데
한껏 움츠러든 내게
괜찮아 괜찮아 그냥 횡단보도야
너를 인지시키는 길이아냐
다 모르는 사람들
길을 건널때 무슨 생각해?
주로 뭘먹을까 뭘 살까 그런생각
그럼 다른사람들도 같아
그 생각만하며 살지않아
ㅎㅎ
그래도 좋은향기 나는 사람 이고싶어
향기보다
...
시간이 흘렀다
마무리 하지못한채
다음날이왔다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깨고
비스듬히
몽글 구름 파란하늘
그리고?
그냥 바같경치에 잠시 아무생각이 않들었어
구름이 멋지다 그치?
또 구름한태 한눈파는거야?
응 내마음 뺐어갔네
좋은 경치란
마음에서 나오는거 같아
어쩌면
그래도 경치란
나에게 익숙하지않은 새로움이면서도
가장 익숙한것을 고르지
그래서 마음에 든다
라고 하잖아
그래 |
|
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