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금요일이고 토요일
이제 여기에다 쓰려고
여기 어디?
편지 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다가가 편지한통 보내면
무어라 생각할까 고민도 되다가
그랬는데
너 에게 시는 어떤 인생의
갈등처럼 있다가 친구처럼 포옹해 주다가
사실 누군가의 받아들이는 마음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줄곳 같은걸 응시하는걸 봤어
바로 나 자신의 만족을 몰라서
이곳저곳 기웃거린거란 걸
시는 내가 보는 내 마음이다
돌이켜 보고 생각해 보고
대화하는
심심풀이 땅콩같은 내마음의 시
절망을 희망으로
시야 시야
놀러가자
내 마음에 꽃피우러
놀러가자
잘가꾸지는 못해도
잘 보아줄께
새벽해가 뜨면
창가에 찬바람이 머물다 사라지며
저 산에 안개비가 피어오르면
저 신비에 가까운 들녘에
고요히 잠들듯이 살고싶다
매번 말했지
오늘만 사랑하리
오늘만 바라보리
오늘 밤만 지나면 잊혀지리
그러다 새벽 해가 뜨면
말한다
안녕
안녕 네 이름을 곱씹고 곱씹으며
보고싶다 말하다
그립다 말하다
그래 넌 내심장에 있어
넌 내 사랑이야
그래 잊은듯 말해
네 이름만 불러
그럼 네가 돌아온듯
내곁에서
왜 불러 나불렀어?
내가 그렇게 보고싶어?
거짖말 이야
하나도 않보고싶었어
매일매일 생각나서
생각난 김에 대화도 줄곳 맘속으로
종일 이야기 해대서
좀 지겨워진 참이야
그러다
또 아침이면 널 깨워서
내꿈속으로 초대하고 싶어져
이리와 가까이와
쪽 ㅎㅎ
밀착이 이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어
라며
사실 처음은 아닌데
난 항상 처음같아
항상 보던 모습인데도
처음처럼 그런데
그런데?
몰라 이맘 알면 천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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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