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점심 시간
배부르다
무슨 얘기
아침에 일어나기 싫었나봐
좀더 자고싶어
상상으로 애교를 머리속으로 그려보다
남편이 물어온다
깜짝
아이가 머리위에서 자고있다
ㅎㅎ
어이없는 상상이
혼자웃으며
아이를 원위치로
영차
일어나야겠다
ㅎㅎㅎ
즐거운 생각은 정신건강에 좋은거라던가
나를 기분좋게 만드는건 내 생각이다
점점 자리잡아가는 생각을 드문드문
발현되는 이야기
긍정적으로 행복으로 사랑으로
라는 조건이붙은 하루
오늘도 잘부탁해
생각생각
약속
산듯하게
향긋하게
파릇파릇하게
남자들 얘기를 였듣다
낮부끄럽게 그런얘기도해?
아냐 난 모르는척 몰라몰라
왜 여자들은 그런얘기않해?
음 사람마다 달라
다 똑같진 않아
너는 어떤 이야기를 많이해?
그냥 뭐가 필요한거 물건 같은거
이거없다 이거사와
아니아니
친구들 하고
음
속상했던 얘기
아이키우면서 격는 소소한 불평들
알아 여자들끼리하는 얘기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얘기
ㅎㅎ
너는?
난 별로 수다가 많은편은 못되
기억력이 관심사항이 또는 흥미꺼리 같은
말주변이 없기도 하지만
역시 관심사항이
어릴때 어떤 아이였는데?
사색이 많거나
또래랑 수다보다는 그냥 구경하는걸 좋아했던것같아
거봐
여느 여자들이랑은 틀린거 나도 알것같아
어떻게 저렇게 말을 빨리하지
와~ 구경하느라 바쁘다
왜 이런얘기를 하는걸까?
그게 궁금했나 하나하나 전부 의문이다
이해하는것도 살짝 어려웠어
좀 느린것같아
이해력이나
뭐 이런저런
나에대해 아는것 잘 웃는거
착한거? ㅎㅎ 어릴때 꼬집고 할퀴고 떠밀기도했고
고집도 엄청쌨고
왜 이얘기가 나왔지?
소꿉장난놀이 했던거 생각나
부부로
남자애가 남편하고 내가 아내하고
참 이러쿵 저러쿵 말이많은 남편이였고
난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는말이라곤
잘왔어요 힘들었죠?
밥차려 놨어요
풀입반찬에 찰흑 찌개반찬?
나말고 또다른 여자아이가 하는걸 봤는데
진짜 부부싸움하듯이 잘하더라
말도잘하고
어디서 배웠니? 난 왜 생각못했지?
나도 저렇게 말하면 좋겠다
여자들은 다 저렇게 해야하지?
아닌가?
내성적이다를 어렵게 얘기한다 그치
네가 사는곳은 어디야
저기
ㅎㅎ
나는 어떤사람이되려나 의
어떤사람이되었다
별 의미없는 사람?
의미 있겠지 가족에게는
뭐 다 똑같진않아
이런사람 저런사람도 있는거야
문득 떠올랐다
네게 연인이 필요한거야?
아니
여긴 왜 왔어?
글이랑 놀고싶어서
글이랑 결혼할래!
ㅎㅎㅎ
개그는 개그일뿐
그래 넌 글이랑 놀고있는것 뿐이야
자신의 세계에 같히신 기분은?
게임의 세계에 같히거나
티비의 세계에 같히거나
등등
다 너무 몰두하면 해로워요
왜 글도 책도? 그럼 모든건 너무과하면
게임에 병든것과 같아
모든건 적당히 좋아해야지
그렇긴해
적당히란? 밥도 먹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이없이
얘기도 나누고
쉬는시간도 갖고 등등
일하는것과 같아
이제 좀 쓰는것이 귀찮아지기 시작했어
다행이지
다시 몰두하려면 뭐가필요해?
사랑
사랑한다 사랑한다 되뇌이며
나를 어르고달래며
왜 뭐가 얻어질게있다고
또 써
음 글쌔
재밌잖아 일기는 어떤의미를 가지는가
일기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자기성찰의시간을 가진다
너는? 너에게 일기란?
음 맹새
나에게 일기란 놀이터 이자 나를 돌아보고
친구같고 가족같고 고민을 털어놓고
울기도 웃기도 하며
하찮은 삶을 예쁘게 꾸며 써내려가는
존재의 이유에대해 고민하는 곳이자
자기만족을 얻어가는곳
일기장 없으면 안돼겠네
ㅎㅎ
그러네
보여지지않는 일기장은 뭐랄까
나를 다루기가 힘들었을까?
암튼
희망을 얘기할땐
살짝 눈치도 있어야할것같고
난 눈치코치도 없는데
슬쩍 맞아요? 하고 물어봐
그리곤 히히히 하고 웃지
하루의 피곤함을 풀라고
뭔가
필요해 이런이런 사람이?
고달프겠다
상상이 났겠네
가상이라고 함부로하면 안돼
나 자신을 대하듯 해야해
그래~ 알았어
ㅎㅎ
잘자고
굿나잇 |
|
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