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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안희선(작성일 : 2015-02-03 17:31:06, 조회 : 508) 
제목  
  그저 그런 이야기       


그저 그런 이야기 - 마음 그릇

나름 문학공부를 엄청 많이 해서 시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모某 대학의 국문학 교수가
저 같은 처지의 어떤 무명無名시인 앞에서 
은근 척 하다가, 이윽고 묻습니다

"근데.. 당신, 시가 무엇인지 알고나 쓰나요? 뭐, 생각나는 대로
한 번 말해 보던가요"

무명시인은 그 말에...

"어려운 걸음을 하셨는데, 우선 茶나 한 잔 드시죠" 하면서
교수 앞에 놓인 찻잔에 공손히 찻물을 따릅니다

이윽고 잔에 차가 가득 차고, 그런데도 계속 따르니
급기야 찻물이 탁자 위로 넘쳐흐릅니다

그걸 바라보던 교수가 " 아, 이 사람아 찻물이 넘치지 않소?
그만 따르시게나 " 하니..

그 무명시인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 교수님은 이미 가득 차 있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한들
교수님이 채워질리가 있겠습니까? "

아무튼, 무언가를 채우려면 우선 그릇이 비워져 있어야 합니다

마음 그릇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세살 먹은 어린 아이도 아는 평범한 진리이겠지만,
이를 실천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 부터도 그렇고)

고상한 시도 좋고 드높은 학문도 좋지만..
그걸 말하기 전, 매사에 우선 겸허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요즘은 온통 잘난 사람들 천지라서
저 같은 못난 사람은 속절없이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세상이지만서도
한 생각 꼽아보니 그렇다는... 그저 그런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인지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안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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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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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피워놓고 마주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2015-02-03


안희선
수정  삭제
늘, 좋은 날 되소서

日日是好日..		 2015-02-03


마음이쉬는곳
수정  삭제
하이고
시인님
전화 번호 좀 달라 하였더니
모른척 대꾸도 없으시더니
그 어떤 대학 교수님께 맻힌것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시인님
제가 흉을봐서 삐치신것은 아니지요?
대머리에 늙고 못 생기고
성질더럽고 까칠이 고슴도치 같다고
해서 그러세요?
제가 사실 있는대로 말해버려서
당황 하신것은 이닐테죠


여전히 외국에 거주 하시느라
국내에는 언제 귀국 하실지
늘 안부가 궁금 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울 시인님
화딱지 나신다고
오천원 주고 오징어 한마리 사다가
다리하나 뚝 잘라서 질겅질겅 씹으며
네가지가 있느니 없느니
쿠쾅거리며 중얼거리지 마시고
댓글이는 쪽지든 남겨 주세요
상큼하게 삭제 해 드림니다		 2015-02-03


나도향
수정  삭제
입춘지절의 보름달이 환하게 하늘을 흘러갑니다 2015-02-03


안희선
수정  삭제
헛헛한 그저 그런 얘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분께..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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