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혼이 2건입니다
하나는 2시 사상 파라곤호텔이고 한건은 해운대 센텀 호텔입니다
센텀은 한복을 입고 가야 합니다. 결혼때 한복을 입고 가니 혼주들도 좋아하고 내 자신도 뿌듯합니다
허나 초딩 남학생 자녀 결혼에도 가야하니 약간 갈등을 느꼈습니다
한복을 손에 들고 가자니 그것도 많이 번거러울것 같았고
그래서 아예 이 결혼 저 결혼 모두 한복 차림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모든것은 단순하게 생각해야 머리가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김치를 담것습니다
몇년만에 담아보는 배추김치인데..며느리한테는 손수 만든 시엄니 손맛이 베인
사랑의 김치맛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항상 상냥하고 웃는 모습의 내 며느리가 나는 좋습니다
김치는 두통인데..이웃사람 조금 나누어준 김치는 내가 먹고 하나가득 담긴 통은
며느리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고추가루도 조금 담았습니다. 김치통을 비닐 주머니에 담고 들어보니 꽤나 무거웠습니다
한동안은 먹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여 부자가 된듯 했습니다
아이들 아파트 현관벽에 예쁜 액자를 한두개 달았으면 좋겠다 늘 생각했습니다
마침 성당 가는 길목에 있는 앤틱 가게에 들러보니 생각지도 않은 어여쁜 액자가 있었습니다
곧바로 두개를 구입해서 이리보고 저리보니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김치를 가져가면서 그만 깜박하고 말았습니다
등대콜을 타고 아들집에 도착했습니다
들어서보니 집이 환하고 모든것이 반짝 반짝 빛이 나고 깨끗했습니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해서 거실방 문을 달았다 하여 많이 궁금했는데 문이 깔끔하고 예뻐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했습니다
며느리 시엄니와 함께 점심 하겠다고 부지런히 음식 준비 합니다
조개 두부 썰어넣고 만든 된장국이며 고등어 자반이며 많이 많이 맛이 있었습니다
난 그 나이에 이렇게 못한것 같았는데 참 이쁘고 영리한것 같습니다
밥이 쫄깃쫄깃 참 맛있었습니다, 똑같은 쿠쿠솥인데 며늘아이 솜씨가 역시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며늘 아이 쌀이 좋은것이라 겸손하게 말합니다
시간이 다 되어가니 아들이 해운대 센텀 호텔에 엄마 모셔다 드린답니다
가는길에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갓 결혼해서 이것저것 많이 힘들지 않으냐고..
한번씩 아들 며느리 생각하면 가슴이 짠 해집니다
아기자기 사는것 보면 고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가슴이 한번씩 애리기도 하고..
그게 다 부모 마음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참한 며느리 생각하면 많이 행복합니다
사가지고 간 옷들이 워낙에 얼굴이 어여쁘니 참 잘 어울립니다
좋아하는 모습보니..고맙고 기쁘고..참 착한것 같습니다
어른을 공경 할줄 아는 며느리가 참 좋습니다. 내아들이 행복하겠다 생각하니 내가 더
행복해집니다.
가는 도중에 토곡집에 잠깐 들러서 엇저녁에 구입한 액자를 가져가라 했습니다
어여쁜 꽃그림의 액자..2 점..그리고 화분 두개가 담긴 나무통.. 아이들 집 현관에 두면
많이 어울릴것같았습니다. 아이들 집에 들르면 이것저것 부족한게 있나 없나 살펴보게 됩니다
기분좋은 하루! 축복된 하루!
주님~감사드림니다 | 
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새로운 시인을 기다리며
▷삶을 위한 에세이
▷시의 길을 가는 젊은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