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일기 (운영자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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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빛.(작성일 : 2009-04-25 23:10:36, 조회 : 2144) 
제목  
  거짓말       


      





          
손가락 부러질 때까지 있겠다던 그 말은 거짓말
힘이 닿는 데까지 머물겠다던 그 말도 거짓말
돌아오겠다던 그 말도 거짓말
매일 이곳에 있겠다던 그 말도 거짓말

내 마음 안에 인연 주차 금지 표지판은 무시하고
떡 하니 정하나 주차 시켜 놓고 떠나
인연으로 맺은 정하나도 거짓말
폐차시킨다고 말하던 내 마음도 거짓말

이젠 다시는 인연을 만들지 않겠다고 
이젠 다시는 속지 않는다. 다짐하면서도
또 속는 것이 생각처럼 안 되지

돌아와
다시 한 번만 
이번만큼만 제발
돌아와

같이 음악 듣자던 그 말도 거짓말
아쉽다던 그 말도 거짓말
다시 오라던 그 말도 거짓말
자주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던 그 말도 거짓말
아주 버리지는 말라던 그 말도 거짓말
   
안 오겠다던 그 말도 거짓말
보지 않는다던 그 말도 거짓말
바쁘다던 그 말도 거짓말
아이피 주소도 거짓말

이젠 다시는 인연을 만들지 않겠다고 
이젠 다시는 속지 않는다. 다짐하면서도
또 속는 것이 생각처럼 안 되지

돌아와
다시 한 번만 
이번만큼만 제발
돌아와




파카
수정  삭제
사랑...거짓말..그래서 아팠던..

슬픔이 나를 흔든다.
무언가가 자꾸 끊어지고 죽어버리는..
헬륨가스나 마실까?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서 펑 터지게..		 2009-04-26


한빛.
수정  삭제
파카 님,
헬륨가스 마셔도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지도 못해요.
그러니까 그냥 땅에 딱 달라 붙어 계세요. ㅋ ^^

마음을 내 보내는 것이 처음에만 힘들지
한 두 번 꺼내다 보면 좀 더 쉽습니다.

글로서 아픔을 표현하고
버리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때는 자존심도 상하고
후회도 밀려 오고
버린 추억을 되찾기라도 하듯이 헤매기도 하지만
그 또한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다만,
헬륨가스든지 죽고 싶던지 생각만 해야 하고
실행은 절대 옮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 안에서
가상으로 연극을 하고 버리면 끝 ^^

그리고 자신에게 생명의 끈을 이어갈 수 있는
그 어떤 것을 막론하고 한 가지만이라도 잡고 절대 놓지 않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더군요.

저 같은 경우는
"책임과 바르게 살자."였습니다.

무조건 힘들 때나 슬플 때나 이를 악물고
하루에 수 백번을 외우다시피 했다는 것. ^^
물론 "오기와 승부욕"이 강한 성격이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기는 했습니다.

파카 님, 아래 댓글을 보고
어디서 본 듯하여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가 있기는 한듯한데 안개에 가려서
도저히 기억에서 찾아 낼 수가 없더군요.
댓글에도 남겼는데 ㅡㅡ;;;

어찌됐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힘내세요. ^^

아래 글은 만 7년이 지난 후에 쓴 글입니다. ^^

2009-04-26


soss옥순
수정  삭제
한빛.님
오랜만입니다
요즈음은 글을 쓰면 쓸수록 부끄러운 내면을 합리화시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마지막까지 다 털어 내고 사랑이 찌꺼기로 남아 소중한
기쁨이 되었음 합니다.
더욱 성숙해진 글에 머물다갑니다.		 2009-05-01


한빛.
수정  삭제
이옥순 님, 안녕하세요? ^^

내면을 합리화 시키려는 것은
우리들의 일상에서 다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저도 글을 쓰면 쓸수록 합리화 시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아 망설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글을 쓰는 것이 좋더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지꺼기로 남을 마지막까지 다 털어 낼 수만 있다면
하는 생각도 많이 해 봤으나
털어 내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글로 표현하고 버리면서
많이 좋아져 마음이 성숙해 지다보니
글도 성숙해 진 것은 아닌지~ ^^
고맙습니다. ^^

힘 내시고 즐거운 연휴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		 2009-05-02


rom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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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님들의 속내를 훔쳐본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허지만 훔쳐본건 아니겠죠?
우연히 들렀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님들이 열어 놓은 문틈 사이로...
부럽습니다. 나도 앞으론 그렇게 살아야할텐데...

가식과 위선의 탈을 쓰고 살아가는 범부가...		 2009-05-06


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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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는 곳을 들려서
잠시 텃마루에 앉아서 쉬었다 가셨을 뿐이고~~ ㅎㅎㅎ		 2009-05-06


rom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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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들러 텃마루 한켠에서 쉬었다 가도 된다는...
글 쓰는 이도 아니지만 그냥 지켜봐도 된다는...
그러다가 주제 넘은 한마디 던지고 가도 이해하실거라는
머 그런 넉넉한 말씀으로 들어도 되겠지요? ㅎㅎ		 2009-05-13


한빛.
수정  삭제
가실 때 청소만 깔끔히 하고 가시면 된다는~
지켜보는 것은 자유니까 상관없다는~
한마디 던지고 가실 때 그 한마디 받아쳐도 괜찮다는 뜻이지요? ㅎㅎㅎ		 2009-05-13


romantic
수정  삭제
당근 이구요^^*
원래 지저분한 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잘 치우고 갈께요~ㅎㅎ		 2009-05-18


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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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뜻하지 않으면 도우미 청구할 겁니다.ㅋ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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