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작

이달의 우수작

▷금주의 청소년시 ☞ 시마을 문학상

☆ [문학의 향기] 게시판에 올려진 글 중 우수작품을 선정하는 코너입니다.
☆ 우수작은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익월 25일경에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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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6-25 15:24:14, 조회 : 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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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우수작 발표

[게시물 소스보기]

  지난 5월중 詩마을 창작시란에 올라온 작품중 우수창작시로 선별된 작품을 대상으로 창작시부문에 대한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이 예정되어 있는 분이나 등단작가의 작품, 최우수작을 3회 수상하신분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Marquee  및 플래시를 이용한 글도 제외하였습니다. 발표 후 표절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창작시부문 최우수작에는 가문비님의<간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작가로 선정되신 분에게는 유명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 및 시마을 작품선집 등 소정의 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수령용 주소 및 수령인 성명, 연락전화번호를 시마을동인에게 쪽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2. 5월의 우수작품 선정현황

[ 창작시 부문 ]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간수 / 가문비

【 우 수 작 】

[내용보기] 창호지 / 가문비
[내용보기] 어떤 유서 / 배기가스
[내용보기] 마르팡증후군 / 피칸데

【 가  작 】

[내용보기] 화수나무 / 초보운전대리
[내용보기] 時空을 버리다 / 여유로운
[내용보기] 후미진 골목 / 심월
[내용보기] 빈집 / 그리운연어
[내용보기] 아카시아 숲에 / 동백나무꽃
[내용보기] 봄날이 허거져서 / 풀나무
[내용보기] 세상 모든 생선들이 일제히 뛰어 올랐다 / 노크
[내용보기] 눈금자 / 예시인
[내용보기] 하늘길 / 이백
[내용보기] 제비 / 이수미
[내용보기] 아버지의 등을 대패질 하던 날 / 이주원
[내용보기] 거울 속으로 / 주저흔
[내용보기] 시간은 다보탑을 쌓다 / 어진내
[내용보기] 칸 안의 인형 / 작소
[내용보기] 유발승의 오후 / 묘향심
[내용보기] 직녀(織女) / 차윤환
[내용보기] 빈 의자 / 그리운 연어

*우수작 중에서 <신나는 허기>는 작품을 삭제하셨으므로 선에서 제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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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 사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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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부문]

2012. 5월 우수작 심사평

                                                                                             박홍점 (시인)

  보내주신 22편의 작품을 꼼꼼하게 읽었다. 새삼스럽게 좋은 시란 어떤 것 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무엇보다도 그 詩만의 고유성이나 개별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과 다르게 보는 것 다르게 표현하는 것 결국 그것은 쓴 사람만의 새로운 시각이 있는가 로 귀결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일단 소재의 참신성과 표현의 참신성 아울러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분산되지 않고 잘 드러나 있는가에 무게를 두었다 그리고 어떻게 가시적인 것을 통해 비가시적인 것을 보여 주려고 애썼는가? 에도 관심을 가졌다. 혹시 내 눈이 어두워 좋은 작품을 지나쳐왔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기 바란다. 숙명처럼 들어선 詩의 길이라면 반드시 눈 밝은 누군가는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 4편을 선정했다. 그중 최우수작으로 <간수>를 선정했다. <간수> 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선택해서, 추깃물과 간수와 후처와 내 눈물이 한 꾸러미에 잘 꿰어진 걸 볼 수 있었다. 이모의 삶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아도 고단했을 한 사람의 삶이 감상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명징하게 잘 드러나 있었다.

<창호지>는 소재가 참신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시를 이끌어가는 힘이 느껴졌고 문살을 원고지에 비유한 점이나 조금은 불편하게 만드는 행갈이 또한 문살을 더듬는 손길이 연상되기도 해서 그 점을 장점으로 보았다. 첫 연에 “야왼 문살”은  “야윈 문살”이 아닐까?  원고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타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사소해 보이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유서> 는 유서 치고는 참 발랄하다 유서라기보다는 고백 같은 것,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에게 쓰는 유서 내지는 다짐 같은 것,  “계절이 태연히 걸어가는 담벼락에 구름 창을 내고” “나를 오월로 머물게 하는 여자” 같은 표현은 읽는 즐거움을 선물했다. “ 검은 피 마구 터트려” “남은 정염 다 타도록 사랑하” 는 일이 시 쓰는 일이 아닐까? 한 번이라도 검붉은 詩라는 이름의 첫사랑에 찔려본 사람이라면 그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꽃 중의 꽃 장미는 유독 詩와 많이 닮아 있다.

<신나는 허기>는 역설적인 제목이다. 어떻게 허기가 신날 수 있을까? 이 시는 고요하게 침잠해서 주변 모든 사물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고픈 눈으로 나물이 자라” 고 “고픈 눈으로 나무들이 들어와/ 하늘 높이 가지를 뻗” 는 듯 한 경험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오래 산비탈에 그것도 오래 허기진 채로 누워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비어있는 공간으로 풍경들이 신났다는 듯이 걸어 들어올 것이다.

<마르팡증후군>하면 얼른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한기범 선수다. 이 세상의 모든 시를 다 읽은 건 아니어서 일단 제목에서 끌렸다. 이번 심사를 하면서 제목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그러나 詩는 무엇에 대한 설명은 아니다. 이것은 마르팡증후군이라고 설명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정확한 암연의 실체” “총체적 밸런스는 제로점” “움푹 패인 우울증에는 위대한 영웅의 삶을 양각으로 새기셔요” 같은 표현들은 재미있게 읽었다.

[약력]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1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차가운 식사』가 있음
* 시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6-27 08:54)

허영숙
수정 삭제

최우수작과 우수작에 드신 가문비님 축하드립니다. 더 좋은 소식 안겨주시기를 바라며
우수작 배기가스님, 피칸테님 그리고 선에 드신 모든 문우님 축하드립니다.
심사해주신 박홍점 선생님 감사합니다
날이 덥습니다만 시를 향한 열정만큼은 뜨거운 창작방입니다.
문우님들 좋은 글 많이 쓰시고 시원한 계절 보내세요

2012-06-25

활연
수정 삭제

가문비님 축하합니다.
선에 드신 분들 축하합니다.
'야외다'는 '야위다'의 옛말이지만, 시의 분위기상,
개인적인 느낌으로 해악스럽지 않네요.
요즘은 옛적 문살 구경하기도 힘든 세상이라...
좋은 작품들과 좋은 시평 잘 감상했습니다.
예,본심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06-25

최정신
수정 삭제

가문비님...올 년말에는 더 큰 기대 합니다
님의 사유의 폭은 가히 기성시인을 능가 한다 해도
한 치 오차가 아님이지요
간수를 처음 대했을 때 그 놀람을 다시 기억합니다
요즘 부신 날갯짓의 배기가스님...피칸테님...
선에 드신 모든 분들께 축하드립니다
박홍점 선생님께도 더위에 시평 감사드립니다
문우님들의 시의 열정은 가뭄에 단비입니다^^

201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