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중 詩마을 창작시(우수창작시) 및 아동문학, 청소년방에 올라온 작품을 대상으로 한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이 예정되어 있는 분이나 등단작가의 작품, 창작시 부문의경우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Marquee 및 플래시를 이용한 글도 제외하였습니다. 발표 후 표절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창작시부문 최우수작에 노크님의「겨울의 그늘」, 아동문학 부문 최우수작에 파란잠자리님「할머니의 잠 」, 청소년 부문 최우수작에 이기혁님의「달」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작가로 선정되신 분에게는 유명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 및 시마을 작품선집 등 소정의 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수령용 주소 및 수령인 성명, 전화번호를 시마을 동인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2. 12월의 우수작품 선정현황
[ 창작시 부문 ]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겨울의 그늘 / 노크
【 우 수 작 】
[내용보기] 하우스 푸어 / 이백
[내용보기] 화장 / 이장희
[내용보기] 자리를 비껴주다 / 시의미학
[내용보기] 콩나물 / 김일곤
【 가 작 】
[내용보기] 오늘의 빙하기 / 홀든
[내용보기] 조리개 / 주저흔
[내용보기] 푸른 기와집 / 중리
[내용보기] 소주 야상곡 / 동하
[내용보기] 쓸쓸함에 대하여 / 허접한
[내용보기] 눈길에서 듣다 / 최덕수
[내용보기] 오타를 위한 변명 / 이주원
[내용보기] 비 오는 날 / 제어창
[내용보기] 白髮의 슬픈 戀歌 / 덕공
[내용보기] 지구의 / 김일곤
[내용보기] 검은 선술집의 노인/ glory 굴비
[내용보기] 집으로 가는 길 / 파문
[내용보기] 가을 / 넘바위
[내용보기] 어느 낡은 배의 소망 / 테우리
[내용보기] 장작 더미 / 이백
[내용보기] 장 단지 / 香湖
[내용보기] 콩나물 엔터테인먼트 / 김동영
[내용보기] 다이어트 / 박커스
[내용보기] 잘 다듬어 놓은 걱정 / 제어창
*태양숙님의 낡은 숙박부는 본인의 요청에 의해 선에서 제외되었습니다
[ 아동문학 부문 ]
2012. 11~12월의 우수작품 선정현황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할머니의 잠 / 파란잠자리
【 우 수 작 】
[내용보기] 푸른 곰팡이 / 길따라바람따라
[내용보기] 엄마는 양치기 소녀 / 살구마을
[내용보기] 나뭇잎 물고기 / 아주작은새
【 가 작 】
[내용보기] 풀 / 파란잠자리
[내용보기] 숲 속의 겨울 전쟁 / 길따라바람따라
[내용보기] 우리 아기 / 길따라바람따라
[내용보기] 선물 / 살구마을
[내용보기] 착해지는 날 / 아주작은새
[내용보기] 조개는 / 파란잠자리
[내용보기] 못 내는 것 / 파란잠자리
[내용보기] 지조 / 길따라바람따라
[ 청소년 시 부문 ]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달 / 이기혁
【 우 수 작 】
[내용보기] 스매시 / 선제
[내용보기] 뜨거우다 / 김경혜
[내용보기] 흔적 / 사풀
[내용보기] 말 / 소금이되고파서
【 가 작 】
[내용보기] 낯선 힘 / 포우
[내용보기] 낙엽인 / 선제
[내용보기] 피막이 전하는 메시지 / 들판의 나
[내용보기] 번화가(죽음에 관하여) / 형식ki
[내용보기] 덤덤함에 대하여 / 안다니
[내용보기] 불가능이라 / Uility
[내용보기] 퇴고를 위한 시 / 일장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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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사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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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부문]
2012년 12월의 심사평
최기순 (시인)
스물 다섯 편의 응모작들을 읽으면서 만만찮은 습작의 시간들을 가늠케 했다. 그 중. 이백의 <하우스 푸어>, 이장희의 <화장>, 시의 미학의 <자리를 비껴주다>, 김일곤의 <콩나물>, 노크의 <겨울의 그늘>, 태양숙의 <낡은 숙박부>등 총 여섯 편이 선정되었다.
심사라는 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다 보니 심사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문제겠지만 기본적으로 참신하고 정제된 언어와 끝까지 시를 이끌어가는 긴장감,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한 시인의 인식, 나아가 사유의 깊이에 무게를 두었다.
<하우스 푸어> 는 한 시대의 병든 단면을 성찰하는 시선과 탄탄한 구성, 글의 짜임새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대입이 단순해서 하나의 문제 제기로서는 성공한 작품이나 시가 하나의 예술장르임이 분명할 때 좀 더 깊이 있는 시적사유가 아쉽지 않나 생각한다.
<화장>은 촘촘한 관찰력과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비명을 지르고 바동거리며 사라지는 살 불속을 꼭 껴안고 울 것 같은 살‘ 등의 표현이 깊은 사유의 흔적을 보인다. 주제를 심지 있게 끌고 가려는 노력은 보이나 반복되는 직유가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좀 더 간결하게 정리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리를 비껴주다> 는 차분한 전개와 서로 다른 것들이 섞일 때까지의 과정이 체험에서 온 듯 탄탄하지만 시가 꼭 순차적인 전개와 충실한 구성만으로 완성되는 것인가? 좀 더 참신한 언어선택이 요구되며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콩나물>은 생기발랄한 언어들이 빛나는 작품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이루어진 화려한 우화(羽化)’ 나 점점 환해지는 시루 속, 눈물 뼈 가시들의 발랄한 살림살이‘ 등 좋은 표현들로 시를 무리 없이 끌어가기는 했지만 소품을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낡은 숙박부〉는 ’뚜벅이며 가슴 두들긴 발자국 사라진 골목의 여인숙‘ 같은 표현이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에로티즘적인 표현들로 감칠맛 있는 언어 구사를 했지만 대입한 언어들의 전체적인 이미지 면에서 식상한 감을 지울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작품은 <겨울의 그늘>이다. 해서 <겨울의 그늘>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섬세한 시어가 만들어 내는 풍경이 투명하다. ‘겨울은 그늘에서 자란다’ 거나 ‘햇빛이 식어가는 경계에서 나는 서늘한 비린내’ 등의 체감의 언어들이 믿음직하고 신선하다. ‘바람이 귀를 잘라간다’는 표현은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다는 표현을 바꾼 것 뿐 인데 깔끔하고 재미있다.
‘그러나 겨울의 그늘은 죽은 오징어 먹물 같은 것이어서
우리는 수산물 시장 냉동실을 열고
깊이를 알 수 없는 겨울의 뿌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것‘
전혀 허풍떨거나 엄살 부리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깊은 사유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굳이 흠을 잡자면 리듬감이 낯익다는 것인데 어쩌면 지나치게 내가 예민한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다른 열 아홉 분의 응모자들도 제 개인의 시적 취향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또 다른 심사위원들께는 새로운 기쁨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분발하시길 바란다. 건투를 빈다.
[약력]
최기순(崔基順)
경기 이천 출생,
2001년 실천문학 공모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음표들의 집」이 있음
[아동문학 부문]
2012년 11월~12월 아동문학 심사평
이승민 (시인, 아동문학가)
올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습니다. 계사년 새해가 밝아 온지 벌써 여러 날이 지났는데 우리 사랑의 아동문학 문우님들은 새롭게 새운 계획들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계시는지요? 흔들리는 마음 다시 한 번 잡아보며 작년 한 해 동안도 매주 우수작품을 선정해 주신 곽해룡 시인과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해 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흑사띠인 올해에도 더 왕성한 활동하는 아동문학 방이 되길 소망하면서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사랑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주간 단위로 추천된 우수작품을 토대로 최우수작품과 우수작품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책벌레님의 “별과 반달” 제목을 덮어두고 시만 읽는다면 밤하늘의 별과 반달 이야기라고 생각되지 않는 낯설기로 지금까지의 책벌레님의 글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시를 쓰는 안목이 더 넓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이면수화님의 “가을날” 은행 빚으로 사업이나 농사를 짓는다면 그 돈의 이자만 갚아 나가기도 힘든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1년을 죽자 사자 일해도 남는 것 없는 빈손으로 가로수로 서있는 은행나무에 매달린 은행을 바라보는 아빠의 모습을 상상해 보며 아들과 맞잡은 두 손에 흐르는 믿음을 봅니다. 시의 제목을 그냥 가을날보다 조금 더 생각해서 결정했으면 좋겠네요.
살구마을님의 “엄마는 양치기 소녀” 아직도 초등학교성적표를 가지고 있는 실수를 그걸 보여주는 실수를 하셨군요. 그렇지만 참신하게 형상화가 잘된 것 같습니다.
길따라바람따라님의 “지조” 죽고 죽어도 나는 조기다. 죽고 죽어도 나는 명태다. 라고 하는 걸 읽으니 지조라기보다 오기로도 보이기 슬퍼 보이기도 하네요. 시의 내용과 제목이 좀 동떨어진 느낌을 받습니다. 한 번 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작은새님의 “착해지는 날” 저희 집도 휴일 말엔 간혹 그렇게 합니다. 잔잔한 휴일 날의 일상인 생활동시로 잘 읽히지만 함축성이 없어 긴장감이 덜하고 새로운 발상이나 감동 등이 없어 아쉽습니다.
파란잠자리님의 “풀” 어딘지 익숙하게 읽혀서 여러 번 읽어 보았습니다. 운율도 살아있고 응축도 되어있고 또한 풀은 무기력하고 당하기만 하지만 결국 풀물을 드려 강한 것을 이길 수 있다는 감동도 담겨있어 기존 시인들의 시보다 좋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길따라바람따라님의 “숲 속의 겨울 전쟁” 올겨울은 참 추운 것 같습니다. 숲 속의 겨울 풍경을 잘 풀어내 주신 것 같습니다. 호흡을 더 길게 해서 동화로 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시로 하려면 글다듬기를 더해서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함축했으면 좋겠습니다.
파란잠자리님의 “할머니의 잠” 나이가 들수록 늦게 잠들게 되고 일찍 일어나게 되는 현상을 아주 잘 포착하여 참신한 느낌이 들고 공감하게 만들며 울림도 들어있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작은새님의 “나뭇잎 물고기” 가을 날 연못위에 떠다니는 단풍든 나뭇잎들의 춤사위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 작품도 역시 착해지는 날처럼 잘 읽히지만 너무 평이하다는 느낌이듭니다. 조금 더 함축하는 방향으로 글다듬기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면수화님의 “부전자전” 저도 그런 자리 있다면 아무리 비싸도 한번 탈것 같습니다. 부모들은 자신의 못 다한 꿈을 자식을 통해 이뤄내려고 하고 그런 중에 행복을 찾으려는 성향이 있는데 그 마음을 잘 포착하신 것 같습니다.
길따라바람따라님의 “푸른곰팡이” 일상생활의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시로 만들어 내는 눈이 좋습니다. 푸른곰팡이라는 어떻게 보면 추상적인 것을 실재적인 것으로 만들어 흥미 있게 합니다.
길따라바람따라님의 “우리 아기” 간단하지만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이 아기를 보며 했음직한 말을 적절한 운율을 줘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파란잠자리님의 “고양이 앞 천천히” 요즘 차에 가장 많이 치이는 것이 고양이인 것 같습니다. 그 죽은 고양이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선생님도 부모님도 하지 못한 싱싱 달리는 차의 속도를 줄여야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울림이 있어 좋습니다.
파란잠자리님의 “조개는” 혀만 삐쭉 내민 조개들 시장에 많지요. 사실 그것은 조개의 혀라기보다는 위험에서 탈출하고 싶은 조개의 발이지만요. 간단하지만 조개를 잘 형상화해낸 것 같습니다.
파란잠자리님의 “못 내는 것” 못내는 것과 안 내는 것은 확실히 다르지요. 급식비를 못 냈는데 안냈다고 선생님이 재촉하면 많이 서러울 것 같습니다.
살구마을님의 “선물” 무심코 읽지만 간이 나쁜 조카에게 줄 선물을 위해 어쩌면 부모도하기 힘든 일을 넉 달째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웅이 아재가 참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길따라바람따라님의 “임금님은”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는 임금님이 사실은 엄마가 지어주는 밥 한 끼도 못 먹어본 불쌍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하, 그렇지 하고 화답해 봅니다.
추천된 열일곱 작품 중에 최우수작품 1편 우수작품 4편 나머지는 가작으로 뽑도록 하겠습니다. 주간 우수작에 한편 이상 추천된 작품은 그 작품 중 한편을 우수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등단시인의 작품은 규정에 따라 제외하였습니다. 이번에 최우수 작품으로는 고민한 작품은 “풀” “할머니의 잠” “푸른곰팡이”입니다. 그중에 공감이 가장 많이 가는 파란잠자리 님의 “할머니의 잠” 으로 정하겠습니다. 축하하오며 계속 좋은 작품 많이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 우수작품과 가작으로 선정된 분들께도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특히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열심히 활동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제 2013년 계사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길 소망합니다.
【최 우 수 작 】
할머니의 잠/ 파란잠자리
【우 수 작 】
푸른곰팡이/ 길따라바람따라
엄마는 양치기 소녀/살구마을
나뭇잎 물고기/아주작은새
가을날/ 이면수화
【가 작】
풀/ 파란잠자리
숲 속의 겨울 전쟁/ 길따라바람따라
우리 아기/길따라바람따라
부전자전/ 이면수화
고양이 앞 천천히/ 파란잠자리
임금님은/ 길따라바람따라
선물 /살구마을
착해지는 날/ 아주작은새
조개는/ 파란잠자리
못 내는 것/ 파란잠자리
지조/ 길따라바람따라
[약력]
이시향
제주도 출생
계간《시세계》등단
《아동문학평론》신인상
울산문인협회회원, 울산공단문학회회원
울산아동문학인협회회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회원
시마을 <아동문학, 시조>란 운영자
<시마을> 동인
시집『사랑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습니다』『그를 닮은 그가 부르는 사모곡』
[청소년 부문]
2012년 12월의 심사평
오영록 (시인)
유난히 추웠던 겨울입니다. 청소년 월별 심사를 했던 지도 벌써 1년이란 세월이 지났군요. 이렇게 다시 청소년 시 앞에 돋보기를 쓰고 보니 정말 맑고 투명한 시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리처럼 투명한 마음 앞에 잔잔한 얼음속의 물고기 같은 시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함께 배우며 읽었습니다. 벌써 2013년도 벌써 한달이나 훌쩍 지납니다. 이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시고 좋은 시 많이 써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이기혁님의 [달] 이기혁님은 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난을 키울 때 물을 어제 얼마큼 주어야 하는 것을 아는 것처럼 한자 한자가 굄돌처럼 성벽을 이루듯 잘 조합되었습니다. 어디에 내 놓아도 훌륭한 시라 생각됩니다. 달의 뒷면까지 읽어내는 시안과 잘 접목된 아픔과 모순을 조화롭게, 가히 경이롭게 건축하였습니다. 보는 것, 보이는 것 외 상상의 눈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미지와 이미저리를 구사하는 능력이 천상시인이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만, 사회의 아픈 부분을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시인이겠지만 더 맑고 아름다운 시선이었으면 하는 색각도 들었습니다. 꾸준히 쓰신다면 문단에 우뚝 서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선제님의 [스매시] 사물을 시안으로 바라보는 눈이 시인의 눈입니다. 그저 스쳐보 낼 수 있는 것을 시인은 자신의 관념과 잘 매치시켜 한편의 시로 독자에게 잘 전달하였다고 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이미지를 또 어려운 관념을 함께 잘 매치한 시입니다./ 예리한 시선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기성시인들보다 새싹 같은 파릇한 시심이 참 아름답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기대하겠습니다.
김경혜님의 [뜨거우다] 반복어휘와 일상의 언어로 서술을 끌고 가다 마지막 롱 훅으로
독자를 다운 시켰습니다. 다운된 선수가 그 훅에 맞아 다운된 것을 인정하는 것이 좋은 시 일겁니다. 다 읽고 난 뒤에도 코끼리옆구리인지 다리인지 헤매게 한다면 독백에 불과 하겠지요. 단풍이 형형색색이어서 아름답듯이 자신의 색을 가지는 것 또한 아름다운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 김혜정님의 시를 만나는 독자는 훅의 아픔을 기억하게 되겠지요. 기대하겠습니다.
사풀님[흔적]시란 이렇게 보통을 사각의 눈 즉 시인의 눈으로 보기가 시라는 점을 잘 알고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 하였습니다. 시간과 흔적, 시간과 과거라는 동질감을 잡아내는 시인의 눈은 아무도 흉내 낼 수 없겠지요. 인생은 그저 그렇게 흔적만 남기는 것이지요. 결구도 명징하게 맺음으로 긴 여운으로 오래 남겨 독자의 가슴에 오래 남기까지 염두에 둔 것이 긴 여운으로 남네요. 앞으로 좋은 시를 쓰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금이 되고파서님[말]언어를 낭비하지 않고 높은 산을 오르는 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습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설명하려하기]가 무엇인지를 알며 소나기가 내린 뒤에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간단명료하게 절제하여 가지치기가 잘 된 정원수 같은 시입니다. 장마가 진 뒤 강이 맑아지듯 투명하여 강바닥을 훤히 볼 수 있게 쓴 운무가 아름다운 산수 같은 시입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가작으로 선한 시들도 모두 좋았습니다. 우수작과 가작은 선자의 취향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시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약력]
오영록
강원도 횡성 출생
<다시올문학> 신인상
<문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청계천문학상>수상
* 시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2-0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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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우수작
▷금주의 청소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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