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우수작

이달의 우수작

▷금주의 청소년시 ☞ 시마을 문학상

☆ [문학의 향기] 게시판에 올려진 글 중 우수작품을 선정하는 코너입니다.
☆ 우수작은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익월 25일경에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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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0-23 15:05:23, 조회 :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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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의 우수작 발표

[게시물 소스보기]

지난 9월중 詩마을 우수창작시란에 올라온 작품(창작시, 푸른 시)을 대상으로 한 창작시부문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작가의 작품, 창작시 부문의 경우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Marquee 및 플래시를 이용한 글도 제외하였습니다. 발표 후 표절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최우수작에는 香湖님의「갈대 시집」이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작가로 선정되신 분에게는 유명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 및 시마을 작품선집 등 소정의 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수령용 주소 및 수령인 성명, 전화번호를 시마을 동인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4. 9월의 우수작품 선정현황

[ 창작시 부문 ]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갈대 시집 /香湖

【 우 수 작 】

[내용보기] 종이컵 / 동피랑
[내용보기] 백댄서 / 팔삭동이
[내용보기] 화도(畵圖)/ 안영주
[내용보기] 하루氏 실종 사건 / 팔삭동이

【 가  작 】

[내용보기] 푸른 일몰 / 泉水
[내용보기] 감저甘藷 / 테울
[내용보기] 해안선 / 낮은소리
[내용보기] 달 / 강빈
[내용보기] 밤톨 / 수퍼스톰
[내용보기] 빗방울 변주곡 / 겨울과수원
[내용보기] 에이전트 오렌지 / 마꼰도
[내용보기] 소설(小說)처럼  / 泉水
[내용보기] 느티나무 / 금비늘
[내용보기] 욕망의 집 / jooni
[내용보기] 老木 속에 사는 사람들 / 강 빈
[내용보기]공무도하 2014 / 낮은소리
[내용보기] 달과 기러기 / 테울
[내용보기] 봉평 장날은 메밀꽃이 / 香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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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 사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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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부문]

2014년 9월의 우수작 심사평
                                                                                         이현호 (시인)

「종이컵」, 「하루氏 실종 사건」, 「화도(畵圖)」, 「백댄서」, 「갈대 시집」 등 5편을 우수작으로 뽑아놓고 선자는 고민했다.

「종이컵」은 관찰력이 빛나는 시다. 탁자 위에 놓인 종이컵을 벌어진 입에 비유하고 시적 사유를 밀고 나가는 힘이 녹록하지 않다. ‘말을 하되 말하지 않는’ 팽팽한 침묵이 시를 긴장감 있게 끌고 간다. 시의 말미인 “시끄러운 세상/한마디 묵음/아!”에 이르러 그 긴장이 해소되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너무 갑작스레 또 쉽게 시를 마무리한 느낌이다. 긴장을 풀어버리기보다는 그간의 긴장을 응축시켜 더한 긴장을 만들어냈다면 어땠을까.

「하루氏 실종 사건」은 일용직 노동자인 하루氏의 실종을 다루고 있는 일종의 이야기 시다. 그 이야기 자체에는 재미도 의미도 있었지만, 한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바로 이야기의 구조이다. 시의 도입부에 ‘하루氏 실종 사건’의 전말이 너무 쉽게 드러나면서, ‘실종’이 갖고 있는 미스터리와 추리의 요소가 빛이 보지 못했다. 시에 긴장을 부여했을 장치들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시의 주제가 곧장 표면화되면서 이야기의 맥이 빠졌다. 이야기 구조를 뒤집었다면 어땠을까? 이와 연장선상에서 굳이 산문시의 형태를 취해야 했는가도 의문이다. 짧고 단단한 시형 속에 긴장감 있게 조직된 이야기를 담았더라면 더 흥미진진한 시가 되었을 듯하다.

「화도(畵圖)」는 「하루氏 실종 사건」에서 지적한 점을 잘 비켜가고 있다. 널리 알려진 고흐와 테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흡인력을 잃지 않고 있다. 고흐의 그림처럼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성 강한 시어들이 매력적이다. 다만 “그러므로”라는 접속사에 의지하여 시를 결착 짓는 부분이 조금 부자연스러웠고, 제목이 좀 더 구체성을 띄었더라면 좋았을 듯싶다.

「백댄서」와 「갈대 시집」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두 편 모두 튼튼한 시적 사유를 다양하게 변주한 이미지가 아름다웠다. 기성 시인의 작품이라 생각하며 시를 읽어 내려갔다. 고민 끝에 「갈대 시집」을 최우수작으로 뽑았다. 「백댄서」가 간간이 직접 진술에 의지하는 반면 「갈대 시집」은 끝까지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하려는 태도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갈대 시집」의 마지막 두 행은 패착에 가까운 사족이라고 생각한다. 「백댄서」는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몇몇 구절을 암시적으로 표현하는 쪽으로 글을 다듬으면 어떨까.

시 쓰기에는 왕도도 정해진 답도 없다. 정답이 준비되어 있고 그것을 위한 시작법이 마련되어 있다면, 시 쓰기에 무슨 재미가 있고 좋은 시를 쓴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시를 쓰는 데 몇몇 방정식이 있어서 그 공식에 시어를 대입하기만 하면 된다면 그 결과가 아무리 아름답다한들 그것을 시라고 부를 수 있을까? 최우수작을 뽑자니 부득이하게 다른 분들의 시를 평하게 되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 개인의 시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길 바란다.
모두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시를 쓰시기를 기원한다.

1983년 충남 연기 출생
2007년《현대시》로 등단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

허영숙
수정 삭제

香湖 시인님,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시마을에 좋은 시 많이 주시기를 바라며
우수작에 동피랑님,팔삭동이님, 안영주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선에 드신 문우님들 우수작
축하드리며 한 달 동안 좋은 시로 창작방을 이끌어 오신 모든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심사해주신 이현호 시인님 수고하셨습니다

2014-10-23

切苾
수정 삭제

향호님 능청.
동피랑님의 말하는 사물.
그리고 활달한 문체들,
마을에 반딧불이 똥고에서 켠 불이 깜박깜박 하는 듯
가을은 시 쓰기 좋다 하던데, URAZIL, 나는 시가 안 될 뿐이고..쩝!
좋은 작품들 한 묶음으로 잘 감상했습니다. 철로를 끊어서 두드리고 갈아
칼을 만들고, 그 식칼을 젊은 시인이
내리치면 앗, 뜨거 깨우치는 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評 하는 일, 그저 피곤한 일일 것인데......,
문학엔 반드시 작두질이 필요하야, 호오를 가리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밥솥에 솔가리처럼 시를 살살 뿌려 맛나는
가을 되십시오.

2014-10-23

조경희
수정 삭제

최우수작 '갈대 시집'의 향호님 축하합니다
더욱 정진하셔서 더 큰 문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우수작, 가작에 드신 분들 역시 내공이 탄탄한 분들이시죠 축하합니다
심사해주신 이현호 시인님 수고하셨고요, 감사드립니다

문우님들 여유 있고 풍성한 가을, 건필하십시오

2014-10-23

香湖
수정 삭제

저는 지금 백령도에 일 때문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인의 연락을 받고 아직 발표일이 이틀 남아 긴가민가하면서
처음에는 장난하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변변찮은 글 뽑아주신 이현호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창작방 세 분 시인님께도 고맙다는, 수고하신다는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제가 바로 댓글 다는 것은
심사하신 이 시인님이 지적하신 마지막 두 행
엊그제 어느 시인님이 시를 쓸 때 사물은 사물로서
그냥 끌고 가 메조져야 되지 사유의 확장입네하고
나를 갖다 넣으려 하지 말라고 해
내공이 일천한 제가 늘 하던 짓거리 인지라 느끼고 배우는 것이 많았습니다
이글도 결국 마지막 두 행이 그 본보기입니다
이시인님도 정확이 사족이라 집어내셨네요
그래서 나름 수정했는데 우수시방 것은 혹시나 해서 손을 데지 않았습니다
이젠 지적도 받았는봐 마지막 두 행 수정 했습니다
이렇게 넣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수시, 가작에 드신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문우님들 좋은 계절에 좋은 시 많이 빚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4-10-23

동피랑
수정 삭제

저무는 가을, 무르익은 것은 거두고 설익은 것은 햇살을 더 뿌리고 못 먹을 것은 버리는 일로 갈무리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선정과 관계 없이 열정을 쏟아 창작에 힘쓰신 모든 문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최우수작에 드신 香湖님 축하합니다.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평가와 작품 선을 하여 주신 이현호 시인님 수고하셨습니다.
늘 변함없이 궂은 일을 보람처럼 처리하여 주시는 운영진 시인님들도 수고 많았습니다.
퇴고 과정에서 언어의 중복성을 지적하여 주신 활연님께 감사드리며 긴장이 약해진 부분은 즉각 퇴고하였습니다.

갈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나무들의 옷이 낡아 보입니다.
존경하는 문우님들 따뜻하게 보내는 날들 쌓으세요.^^

2014-10-23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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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 짙어지는 가을 끝물 참 좋은시로 창작방 게시판에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문우님들 감사합니다
비록 습작의 장이라 치부하더라도 우리 문학사에 한 편 내노라하는
시편들이 자부심을 갖습니다
향호님 꾸준한 습작에 가을 열매가 달지근 합니다
외 선에 등재되신 님들 축하합니다
늘 부지런한 습작으로 창방 난장에 추임새를 넣어
주시는 님들 만산홍엽 같은 나날 되세요

시평에 정성을 기울여 주신 이현호시인님 감사합니다~~*

2014-10-23

안세빈
수정 삭제

근래 시 접하기 참으로 어려운 시간시간입니다.
시가 뭔지 잊어버려 참으로 난감합니다.
시에 대한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데,
제 이름을 보는 순간 활짝 웃게됩니다.
깊어가는 가을, 시마을에 시가 곱게 물들기를 바라며,
평소 창작방을 파수꾼처럼 지키시고 운영해가시는 세분 시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졸작을 올려주심에 감사드리며 심사하신 이현호시인님 고생하셨습니다.
최우수에 드신 향호님 축하드리며, 동피랑님, 팔삭동이님, 좋은 작품으로 가작에 드신 문우님 축하드립니다.

또 한 분! 시를 못쓴다 사유의 폭이 좁다 꾸짖으시고 알밤 주며 가르쳐주시는데,
바쁜 척 손도 안대는 세빈입니다.
영원한 동반자 쵝오 문인 낭만개구리 고맙습니다.
언제나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아프지 않기를~쵝오 문인 정 화이팅!

201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