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중 詩마을 우수창작시란에 올라온 작품(창작시, 푸른 시)을 대상으로 한 창작시부문 및 아동문학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작가의 작품, 창작시 부문의 경우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Marquee 및 플래시를 이용한 글도 제외하였습니다. 발표 후 표절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창작시 부문 최우수작에는 미스터한공님의「잉어」가 , 아동문학 부문에는 파란잠자리님의 「종과 종소리」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작가로 선정되신 분에게는 유명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 및 시마을 작품선집 등 소정의 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수령용 주소 및 수령인 성명, 전화번호를 시마을 동인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4. 8월의 우수작품 선정현황(무순)
[ 창작시 부문 ]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잉어 / 미스터한공
【 우 수 작 】
[내용보기] 겨울의 탱자나무 / 농바위
[내용보기] 개망초 꽃 / jooni
[내용보기] 지네, 그리고 현생(現生)의 자네 / 테울
[내용보기] 태양, 지구의 사이처럼 / 낮은소리
【 가 작 】
[내용보기] 갈라파고스 증후군 / 향호
[내용보기] 타운하우스 / 자유의 여신상
[내용보기] 전환 / 골반나비
[내용보기] 달팽이 / 금비늘
[내용보기] 예술가의 초상 / 팔삭동이
[내용보기] 장꾼 / 동피랑
[내용보기] 쓸쓸한 녘 / 한드기
[내용보기] 비의 묘지 / 황경민
[내용보기] 회상 / 강빈
[내용보기] 몽돌 막창집 / 목조주택
[내용보기] 걸인 / jooni
[내용보기] 호접몽 / 겨울과수원
[내용보기] 개 같이 벌어 정승 같이 써라 / 박연욱
[내용보기] 별세계 천사 / 천수
[내용보기] 가시관 / 향호
[내용보기] 조각가 / 팔삭동이
[ 아동문학 부문 ]
(7월~8월)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종과 종소리 / 파란잠자리
【 우 수 작 】
[내용보기] 울음 저금통 / 류시하
[내용보기] 멋쟁이 해결사 / 길따라바람따라
[내용보기] 개구리 / 남정률
【 가 작 】
[내용보기] 분홍 물수건 / 류시하
[내용보기] 민달팽이 / 남정률
[내용보기] 비둘기 / 길따라바람따라
[내용보기] 뻥 차버렸다 / 파란잠자리
[내용보기] 아기 염소 / 남정률
[내용보기] 비 손님과 비 (빗자루 / 류시하
[내용보기] 매미 / 살구마을
[내용보기] 구름 속 보름달 / 목조주택
[내용보기] 이중창 / 류시하
[내용보기] 닭 / 살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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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사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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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부문]
2014년 8월의 우수작 심사평
배영옥 (시인)
<시마을>의 8월 우수작을 일별한 소감은 먼저 시적 경향이 무척 다채롭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스타일의 시편들을 통해 〈시마을〉의 시적 토양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짐작할 수 있었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으로 선정한 5편의 시들도 뽑아놓고 보니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 스타일이 가지각색이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임에 틀림없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우리가 흔히 어떤 ‘류(類)’의 시가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단점이 고스란히 각각의 시편에 투영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겨울의 탱자나무」와 「개망초꽃」은 전통 서정시의 한 특징을 잘 보여준다. 자연물을 관찰하고 거기서 발견한 시적 순간을 단정한 어조로 그리고 있다. 다만 「개망초꽃」의 경우 소재에 대한 집중력은 좋았지만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개망초꽃’이라는 오브제 안에서도 하나의 특징을 골라 과감하게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이 필요했다. 「겨울의 탱자나무」는 그에 대한 좋은 예시가 된다. 군더더기 없는 필치로 탱자나무와 참새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관찰과 발견이 한 걸음 더 나아가 빛나는 시적 사유로 이어졌다면 훌륭한 수작이 되었을 것이다. 시가 좀 밋밋하게 느껴지는 것은 단조로운 구조와 담백한 어조 때문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한번쯤 고민해보길 바란다.
「지네, 그리고 현생(現生)의 자네」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풍자적인 성격이 강한 시다. 풍자적인 시는 그 성격상 입심에 의존하며 대체로 만연체를 구사하기 마련인데, 이 시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시는 ‘자네’라는 존재가 “백족(百足)의 천룡(天龍)”에서 “애벌레”로 “정충(情蟲)”으로 다시 “왼쪽 다리도 29개인데 오른쪽 다리가 28개”인―두 다리의 합은 57이다― 만 57세의 사람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법 길지만 시인의 입담을 따라가다 보면 단숨에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읽은 후에도 풍자의 대상이 불분명하고 내용이 뇌리에 확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풍자의 힘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과 형식을 혼연일체로 끌고 나가는 날카로운 정신에서 비롯한다. 좀 더 첨예한 시 의식을 요구하는 건 무리한 부탁일까?
「태양, 지구의 사이처럼」은 매우 감각적인 시이다. 곳곳에 시선을 잡아끄는 시어와 문장들이 포진해 있다. 그런데 그것들이 시인에 의해 장악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산만하고 난삽하다. 가장 큰 문제는 그 감각이 낯익다는 것이다. 시를 읽는 동안 몇몇 기성 시인의 이름이 머릿속을 스쳤다. 다른 사람의 감각을 빌려 쓰면 내가 그것을 온전히 장악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자기만의 감각을 계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우수작으로 뽑은 「잉어」는 아름다운 시다. 상상력을 통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시적 주체와 발랄한 어조가 맞춤하다. 좀 더 퇴고를 거친다면 아주 좋은 시가 될 것이다. 특히 도입부 1~5행은 “문자메시지가 왔다/비가 온다고 보고 싶다고/물처럼 마음을 통째로 보여주고 싶다고”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시는 말을 짓는 게 아니라 말을 덜어내는 장르이다. 문장을 쓰는 데 들인 공을 아까워하지 말고 부언(附言)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가차 없이 도려내길 바란다. 또한 ‘허상’, ‘현실’, ‘윤회’, ‘경계’, ‘빛과 어둠’, ‘생의 저편’, ‘열정’ 등 무거운 느낌의 관념적인 시어들도 활기찬 시의 분위기를 어지럽히고 있다. 관념어에 의지하는 쉬운 길보다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는 데 시작(詩作)의 의의가 있을 것이다. 퇴고에 퇴고를 거친 「잉어」를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쓰다 보니 심사평이 너무 길어졌다. 좋은 시를 읽을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 생각하고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약력]
1966년 대구 출생.
계명대 문예창작과 석사과정 졸업.
199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누군가 나를 읽고 있다」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
시집 『뭇별이 총총』
〈천몽〉 동인
[아동문학 부문]
2014년 7월~ 8월 아동문학 심사평
이시향 (시인, 아동문학가)
여름인가 싶더니 어느덧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 봅니다. 사랑의 여러분 이제 독서의 계절이니 좋은 시들도 순풍순풍 생산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달에도 늘 수고 해주시는 곽해룡 시인께 감사함을 전하며 지난 7, 8월에 주마다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을 가지고 최우수 작품과 우수작품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길따라바람따라 님의 "멋쟁이 해결사" 이제는 전봇대에 광고를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거절 못 하고 무료 알림판이 되어 주는 전봇대를 멋진 상상력으로 잘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류시하 님의 "분홍 물수건" 동물은 그런 자식 사랑에 대한 분홍 물수건 하나씩은 꼭 가지고 있지요.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야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발견에 미소 짓습니다.
남정률 님의 "민달팽이" 민달팽이는 더듬이가 네 개인가 보군요. 집 없는 노숙자와의 연계성은 좋아 보이지만 참신하지는 않은 것 같고 집 없는 노숙자의 아픔을 이야기하기에는 민달팽이로 느껴지는 울림이 적은 것 같습니다.
파란잠자리 님의 "뻥 차버렸다." 한번 읽은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동시의 구조를 잘 파악하고 잘 짜인 문장과 구성으로 잘 읽었습니다.
길따라바람따라 님의 "비둘기" 비둘기들은 영어 공부를 많이 좋아하는가 봅니다. 굿, 구굿, 구우긋 좋다고만 하니 말입니다. 시험 치고 Good 하나만 맞았다고 구구구 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발견이 좋습니다.
파란잠자리 님의 "뽀드득뽀드득" 그렇군요. 뽀드득뽀드득 사과가 손에 뽀뽀하는 소리였군요. 역발상으로 찾아내는 시상이 새롭고 좋습니다.
류시하 님의 "울음 저금통" 매미가 우화 되고 난 빈 껍질을 이렇게 울음 저금통 표현할 수도 있군요. 새로운 발견으로 참신하게 다가오며 동전을 꺼내려고 갈랐던 내 돼지저금통도 생각납니다. 동전 쏟아지는 소리 듣고 싶은 날입니다.
남정률 님의 "아기 염소" 있을 법한 얘기를 재미있게 풀어내신 것 같습니다. 젖 안 나와서 풀이라도 뜯어 주며 아기 염소 하고 애기했을 법합니다.
파란잠자리 님의 "종과 종소리" 종소리 울림이 짜르르 온몸으로 들리는 듯합니다. 어쩌면 추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종소리를 엄마와 자식처럼 명확하게 형상화 시켜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류시하 님의 "비 손님과 비(빗자루)" 저도 어릴 적에 비 오기 전에 부모님이 시켜서 마당을 자주 쓸었던 기억 납니다. 그래서 그런지 냇가 모래톱 같은 비 님이 다녀간 마당 생각납니다. 류시하 님의 시는 참 따뜻하게 읽혀서 좋습니다.
살구마을 님의 "매미" 여름날 매미 소리 들으며 끓여먹는 신라면 수프의 반은 매미 소리가 대신하나 봅니다.
목조주택 님의 "구름 속 보름달" 보름달도 사람처럼 태풍이 불면 빨리 집에 가고 싶어 하나 봅니다. 실상은 바람이 더 빠르게 구름을 몰고 지나가겠지만, 새롭게 바라보기가 좋습니다.
류시하 님의 "이중창" 성하가 올려다보며 따라 하는 맴- 맴- 맴- 메롱- 메롱- 메롱- 이중창 들리는 듯합니다. 역시 따뜻하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살구마을 님의 "닭" 순간 통닭을 안 시켜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치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요기요-- 요기요--" 외치는 닭도 피자 한 조각 얻어먹길 바라봅니다.
남정률 님의 "개구리" 그래서 울었던 것이군요. 동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 해봅니다. 사람들도 어린 시절이 그립고 엄마가 그립고 사라져버린 것들이 그리운 것이 개구리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 해 봅니다.
이렇게 추천된 15 작품을 가지고 최우수작품 1편 우수작품 3편 나머지는 가작으로 하겠습니다. 주간 우수작에 한편 이상 추천된 작품은 그 작품 중 한편을 우수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최우수 작품을 놓고 고심한 작품은 길따라바람따라 님의 "멋쟁이 해결사" 파란잠자리 님의 "종과 종소리" 류시하 님의 "울음 저금통" 파란잠자리 님의 "뻥 차버렸다" 이렇게 4편이었습니다. 그 중에 주간 우수작품에 올라온 4편 작품 모두 탄탄한 파란잠자리 님의 "종과 종소리"를 최우수작품으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우수 작품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 많이 빚어 주시길 바랍니다. 우수작품과 가작으로 선정된 분들께도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특히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열심히 활동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이번 7월 8월에 추천된 작품들은 모두 좋은 시들로 읽는 순간순간 행복 가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 우 수 작 】
종과 종소리 / 파란잠자리
【우 수 작 】
울음 저금통/ 류시하
멋쟁이 해결사/ 길따라바람따라
개구리 / 남정률
【가 작】
분홍 물수건 / 류시하
민달팽이 / 남정률
뻥 차버렸다 / 파란잠자리
비둘기/ 길따라바람따라
뽀드득뽀드득 / 파란잠자리
아기 염소 / 남정률
비 손님과 비(빗자루)/ 류시하
매미 / 살구마을
구름 속 보름달/ 목조주택
이중창/ 류시하
닭 /살구마을
[약력]
제주도 출생
계간《시세계》등단
《아동문학평론》신인상
울산문인협회회원, 울산공단문학회회원
울산아동문학인협회회원, 한국아동문학인협회회원
시마을 <아동문학, 시조>란 운영자
<시마을> 동인
시집『사랑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습니다』『그를 닮은 그가 부르는 사모곡』
『마주보기』등
* 시마을동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10-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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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한공님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우수작 농바위님,jooni님,테울님, 낮은소리님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선에 드신 문우님들께 축하드리며
심사해주신 배영옥 시인님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창작방을 이끌어 주신 모든 문우님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시 많이 쓰시는 가을 보내십시오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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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에도 우리 시마을을 빛내주신 문우님들이 계셔서 즐거웠습니다. 모두 축하합니다.^^
심사하신 시인님 모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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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철주야 칼을 갈아 솜씨를 여과 없이 보여 선에 드신,
최우수 미스터한공님 이하 문우님들께 축하 드립니다.
퇴고에 역점을 두도록 시평을 하여 주신 배영옥 시인님과
아동(?)문학 심사를 맡아 수고하신 이시향 시인님 감사합니다.
시마을 운영을 위해 제반 노력을 하시는 운영진 시인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석달 남짓한 시간이 남은 올해입니다.
존경하는 문우님들 건강한 가운데 모두 좋은 글쓰기로 행복하세요.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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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두 축하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여기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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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옥 시인님, 처음 뵙겠습니다.
제게 관심을 주셔서 저도 시인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해졌네요. 검색을 좀 해 봤습니다.
시평이 속으로는 참 감사합니다만, 겉으로는 광장에다 효수를 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문학을 몇 년 공부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몇 마디 올리겠습니다.
시인님의 시평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 습작시라고 하여 시 밖에서 시를 내려다 보고 시평을 하시는 건 아닌지요? 습작생이라도 사유에는 변별이 있을 텐데 문을 열고 들어와야 시의 발바닥을 만져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대개 경험해 보지 못한 사유를 접하게 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법입니다. 천착이 되신 후에 비평을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교만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러 시집을 읽지 않습니다. 그 시의 언어가 제 몸인 척 쓰여지는 게 두렵기 때문입니다. 어떤 시인께서 모든 시집을 다 읽어 제끼는 이유를 그렇게 쓰지 않기 위해서라고 답하는 걸 들었습니다. 시인님의 시평을 듣고 이제 저도 그렇게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하도 칭찬을 해서 그 시인의 시집을 읽고 몹시 놀란 기억이 납니다. 그 시인의 사유와 이미지와 리듬이 제 것과 완전히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이곳에 어떤 시인 한 분과도 같은 경우를 겪고 있습니다. 다 쓰고 나서 다 지우고 다시 구상부터 시작한 경우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피해 가다 보니 결국 제 속살과는 맞지 않는 시가 되고 말더군요. 어렵겠지만 뛰어넘는 수밖에 없겠지요.
제한된 파롤과 형식으로 운용해야 하는 우리의 형편에서 소통을 위해 가급적 객관적 상관물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와 그렇기 때문에 동류의 시에는 비슷한 내재율과 이미지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한계에서 우리는 늘 몸부림을 치지 않았던가요? 저는 시의 지평을 몇 칸 안에 다 몰아넣으려는 인식을 낡은 것으로 규정합니다. 훌륭한 전통 위에 새로운 싹을 자꾸 틔워 내야 뛰어가는 시간과 최소한 어깨라도 나란히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저는 늘 새로움에 목이 마릅니다. 저는 문학 도적들을 제일 경멸합니다.
남의 감각을 빌려서 온전한 시를 쓴다는 게 가능하지 않다는 걸 아시는 분은 알겠으나 웬만한 분들은 마치 제가 다른 사람의 시를 베껴 쓴 듯한 인상을 받지 않았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이런 종류의 비평을 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어떤 시인의 어떤 감각(이미지)을 빌려 와 제 시의 어떤 부분에 어떤 동일한 수법으로 이식이 되었다는 건지 명백하게 밝혀 놓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많은 밤을 태워가며 간신히 하나씩 하나씩 뒤뚱뒤뚱 써 나가는 습작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시마을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셔서 애쓰신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수직적 관점의 구투로 안이하게 시평을 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와, 사실이 아닌 걸 사실로 공언해 놓으신 망솔함에 불쾌감이 일어서 변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선에 드신 문우님, 축하드립니다. 선정된 작품과 무관한 내용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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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에 드신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항상 시마을을 위해 봉사 하시는
운영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배영옥 시인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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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미스타한공님, 그리고 함께 선에 드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배영옥시인님도 심사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감사의 말씀 대신 시인님의 글 하나 읊조려봅니다
만월
/배영옥
어머니는
먼 남쪽으로 밥 지으러 가서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식은 아랫목은 다시 데워지지 않았다
식구들끼리 달라붙어
서로 몸 뒤채며
체온을 나눠 가지다가 문득,
달그락달그락 그릇 씻는 소리에
문 열고
마당 내다보니
차고 맑은 우물 속
어린 동생에게 밥 한 술 떠먹이고 싶은
고봉밥그릇이 떠 있었다
-- 배영옥, 「뭇별이 총총」, 실천문학 2011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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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 미스터한공님 이하 우수작, 가작에 선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좋은 말씀과 함께 심사해주신 배영옥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문우님들, 아름다운 가을 가꾸시고 건필하십시오^^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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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한공님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또한 선에 드신 모든 문우님들 박수를 드립니다
글쓰기 좋은 계절 창작방이 후끈 달아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선하시느라 애쓰신 배영옥 시인님과 수고하신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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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신 배영옥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선에 드신 모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시마을 문우님들,
도처에 늘려있는 시를 만날 수 있는 계절입니다.
하나든 열이든, 닥치는대로 아무놈,년이나 붙들고 맘껏
뒹굴어볼 일입니다.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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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에 힘써주신 배영옥 시인님,
시마을 운영진,
모두 감사드리오며
입상하신 모든 문우님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저는 개인 일이 점점 바빠지고 있는지라
하여 소통의 공간에서 또 점점 멀어지는지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작은소리님의 소리에 귀가 좀 기울여지기는 하네요.
아무쪼록 고귀하신 모든 시마을 문우님들
생이 충만하고 꽉찬 가을나날들
보내시길
기원드리며
이만, 물러갑니다. |
20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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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짓거리하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어느 쌤님의 작품이 선정되었을까.
제가 알고 있는 여러 샘님들의 이름을 상상하며
한편으론 어떤 새로운 분이 등장하였을까 하는 기대와 궁금증이었습니다.
제 이름이 제일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잉어라는 시는 비오는 날 화장실에 앉아 핸드폰으로 대강을 작성한 시 입니다.
아마도 그때의 생생한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것이 오늘의 분에 넘는 영광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부족한 시에 오늘의 영광을 주신 배영옥 시인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의 시평 또한 기억하겠습니다.
선에 드신 쌤님, 시마을 문우님들 모두 건승하시고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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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 우수작, 가작에 선정되신 문우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여러분.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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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한공님
축하합니다.
선에드신 분들 축하드리며//
배영옥시인님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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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 파란잠자리님//
동시가 너무 좋군요..
시단에 나가도 단연 돋보일// 좋은시를 쓰시네요..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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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우수작
▷금주의 청소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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