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중 詩마을 우수창작시란에 올라온 작품(창작시, 푸른 시)을 대상으로 한 창작시부문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작가의 작품, 창작시 부문의 경우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Marquee 및 플래시를 이용한 글도 제외하였습니다. 발표 후 표절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창작시 부문 최우수작에는 촐왓님의「콩 터는 부부」가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작가로 선정되신 분에게는 유명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 및 시마을 작품선집 등 소정의 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수령용 주소 및 수령인 성명, 전화번호를 시마을 동인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4. 11월의 우수작품 선정현황(무순)
[ 창작시 부문 ]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콩 터는 부부 / 촐왓
【 우 수 작 】
[내용보기] 희망공작소 / 팔삭동이
[내용보기] 일몰의 풍경 / 임동규
[내용보기] 사건번호 6140 레테 / 동피랑
[내용보기] 성숙으로 가는 길 / 시엘06
【 가 작 】
[내용보기] 안개 밤 / 천수
[내용보기] 트레몰로 연주 / 머무름
[내용보기] 해의 혀가 핥고 지난 단풍은 붉게 울어야 했다. 바닥에 잘려진 붉은 손모가지를 바람이 끌고 가는 / park81note
[내용보기] 외딴방 / 동하
[내용보기] 야, 야야 / 스탠
[내용보기] 석조여래좌상 / 팔삭동이
[내용보기] 억새의 영토 / 천수
[내용보기] 팽목항, 그 푸른 눈동자 / 효자손
[내용보기] 시간의 창 / 핑크샤워
[내용보기] 인상 / 동하
[내용보기] 해녀의 손 / 촐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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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사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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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부문]
2014년 11월의 우수작 심사평
김유석 (시인)
본심에 올라온 다섯 편의 시들은 모두 어떤 사건을 관찰하고 묘사하며 그 이면에 감춰진 삶의 진실을 포착하려고 합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는 무척 자연스러운 발화의 방식이지만, 시의 작법으로 삼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시의 미덕은 드러내는 게 아니라 숨기는 데 있다는 점입니다. 시의 역할은 이미지 등을 통해 사건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거기서 감동과 의미를 감득하는 것은 독자의 영역입니다.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시 속에 친절하게 설명한다거나 자신이 경험한 시적 순간에 대한 감격을 토로한다면, 독자의 상상력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또한 시가 이러할 때 그 내용은 관념적이기 십상입니다. 독자에게 상상의 공간을 펼쳐주는 게 아니라 나의 상념을 ‘전달’하려는 데 집중하는 탓입니다. 짧은 형식 안에 말로 하기 힘든 경험적 진실을 집어넣으려고 하니 으레 표현은 관념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을 찍는 행위를 “삶의 반복을 불허하는 찰나의 친밀성을 천박한 모략으로 강탈하려 까만 렌즈 캡을 연다”고 묘사한 「일몰의 풍경」과 고독을 “이 오랜 모순이/생멸의 경계에서 깃털처럼 떨고 있어요/영겁의 시간은/생명을 단독자의 형식으로 끌고 갑니다”라고 이야기한 「성숙으로 가는 길」의 표현이 그렇습니다. 대체로 좋은 시란 이런 것들을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이미지로 제시합니다. 「희망공작소」와 「사건번호 6140 레테」는 관념화의 함정은 피했지만, 사건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적 사건’으로까지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손가락이 잘리고, 사람이 물에 빠져 죽은 큰일이 그만한 충격과 연민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두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전해들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독자 입장에서 이미지를 통해 사건을 직접 두 눈으로 겪은 듯한 인상을 받는 것과 시인에게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 중 무엇이 더 심중에 와 닿을지는 분명합니다. 「콩 터는 부부」는 이런 문제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작품입니다. 어려운 표현 하나 없이 제목의 광경을 편안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노년 부부의 도리깨질에서 발견한 성적 에너지가 키질을 통해 생명의 순환으로 인식의 확장을 이루는 부분이야말로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삶의 진실’일 것입니다. 자칫 불편할 수 있는 성적 표현을 익살스럽게 처리한 점도 눈에 띕니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다소 힘이 빠져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시의 장점입니다. 시란 키질을 하듯 거르고 걸러 알맹이만 남기는 작업인 까닭입니다. 「콩 터는 부부」를 11월 시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합니다.
[약력]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상처에 대하여』, 『놀이의 방식』 등이 있음.
* 시마을동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3-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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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왓 시인님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보여주시고요
우수작 팔삭동이님 임동규님 동피랑님 시엘님 축하드려요
선에 드신 모든 문우님 좋은 작품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달 동안 좋은 작품 주신 모든 문우님 감사합니다
심사 해 주신 김유석 선생님 고맙습니다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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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왓 시인님, 11월의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시와 함께 가는 길에 더 큰 축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우수작에 선되신 분들 역시 축하의 마음 보내드리며
빛나는 문운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심사를 해주신 김유석 선생님,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문우님들 내년에도 건필하세요^^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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촐왓님 마지막달에 안타를 축하 합니다
우수작. 가작에도 박수드립니다
한해동안 좋은시 주신 문우님들께도 감사합니다
평소 시의 교과서 같은 글을 주시는 김유석시인님 감사합니다.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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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을 많이 하시더니 드디어 해냈군요
다정다감 하신 촐왓 시인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그리고 선에 드신 모든 분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한 해는 저물어 가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새해에도 우리 문우님들 가정에도 행복과 행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심사에 애쓰신 김유석 시인님께서도 감사드립니다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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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직도 어설프기만한 저의 글을 선해주신 김유석 시인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함께 선에 드신 문우님들께도 축하드립니다
위에 줄줄이 축하 글을 남겨주신 시마을창작방을 책임진 시인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작이라 늘 송구스럽기도 했고 나무람을 받기도 하면서 홀로 묵묵히 창작에 몰두했습니다
저는 저대로 남들 흉내도 내봤지만, 가급적 어려운 건 피하고 쉽게 접근하며 공부했습니다
독학 중에 요즘 따라 나름대로 느끼는 것이 있어 아래 몇 자 적어봅니다
시는 문학이면서 곧 예술이다. 예술은 대중이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며 다양한 문화적 담론을 공유하는 분야다, 예술이 발전하려면 당연히 창의적이라야한다, 창의적인 것은 독특하고 기발해야한다.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독특하다는 것이 혼자의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 혼자 느끼면 그만이라는 식의...)
인간은 늘 착각 속에서 산다. 그 착각을 인지하는 순간, 보다 확실히 깨우치려는, 전문가가 되려는 노력이 뒤따르지 않을까,
객관성을 확보한...
착각이 계속되는 한 고립일 뿐이다, 고립이 곧 소통의 적임을 인지해야한다
개중엔 고독한 시인들이 많다, 그 고독이 고립을 자초하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에서 이런저런 형식을 떠나서
그 글에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면,
특히, 그 울림이 크게 파장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이 좋은 시가 아닐까
시도 다른 예술의 분야처럼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여기서도 간혹 바람직하지 못한 조짐들이 비치는데,
자신들의 취향과 다르다고 업신여기거나 배척해버리는
이상한 양태의 끼리끼리들,
권력의 패거리들로 비치는...
제발 착각들 그만하시라는 생각에서
소견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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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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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방에서 좋은 시를 해산할 수 있도록
언제나 따스한 격려와 사랑으로 섬겨주신
시마을 동인샘들의 아름다운 섬김의 전류를
이곳에 들어오면 항상 느낄 수 있어
훈훈한 온기가 돌곤 하지요.
최우수작품에 선정되신 촐왓 시인님께 축하드리며
또한 선에 드신 모든 문우님께도 축하의 마음 전합니다.^^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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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 우수작, 가작에 선정되신 문우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여러분. |
201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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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우수작
▷금주의 청소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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