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중 詩마을 창작시(우수창작시) 및 청소년방에 올라온 작품을 대상으로 한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등단작가의 작품, 창작시 부문의 경우 시마을 문학상 대상 수상자의 작품은 제외되었으며 Marquee 및 플래시를 이용한 글도 제외하였습니다. 발표 후 표절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우수작 선정은 자동 취소됩니다).
창작시부문 최우수작에 김일곤님의<구두의 행적 혹은 네비게이션>이 선정되었으며 청소년부문은 조관희님의 <절름발이>가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작가로 선정되신 분에게는 유명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 및 시마을 작품선집 등 소정의 책자를 보내드립니다.
(수령용 주소 및 수령인 성명, 전화번호를 시마을 동인에게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13. 3월의 우수작품 선정현황
[ 창작시 부문 ]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구두의 행적 혹은 네비게이션 / 김일곤
【 우 수 작 】
[내용보기] 취급 주의 / 제어창
[내용보기] 잇자국 노을 / 네안
[내용보기] 쯤, 의 사나이 / 시의미학
【 가 작 】
[내용보기] 외발산동 스타빌리지 / 향호
[내용보기] 와운마을의 천년송 / 김일곤
[내용보기] 쟁기질을 하다 / 까망커피
[내용보기] 골목상점 / 별 탄 男子
[내용보기] 달의 호수 / 시엘06
[내용보기] 봄을 끌어 안으려 한다 / 이장희
[내용보기] 입김아, 열어서 활짝 / 동피랑
[내용보기] 새, 점이 되다 / 주저흔
[내용보기] 봄비 / 해오름
[내용보기] 와송 / 무의
[내용보기] 물빛을 들여다보다 / 테우리
[내용보기] 오드아이 / 홀든
[내용보기] 겨울 눈동자 / 파문
[내용보기] 웃음과 죽음 사이 (끝) 없이 놓인 임금, 님 / 무의
[내용보기] 주간 여성 / 제어창
[내용보기] 철거지역 / 차윤환
[내용보기] 별들의 밀당 / 박커스
[내용보기] 나비의 직립 / 별 탄 男子
[내용보기] 신발의 꿈 / 가릉
[내용보기] 내가 꾸는 꿈 / 향호
[내용보기] 천 년 빛을 빚다 / 테우리
[내용보기] 테러 / 팔삭동이
[ 청소년 부문 ]
2013. 2~3월 우수작품 선정현황
【 최 우 수 작 】
[내용보기] 절름발이 / 조관희
【 우 수 작 】
[내용보기] 이중문 사이에서 / 햇볕달볕
[내용보기] 낙엽 / 길린
[내용보기] 귤 / 퉁소부는베짱이
[내용보기] 겨울 밤 주차장 / 시를읽고다시
[내용보기] 묘비명 / 햇볕달볕
【 가 작 】
[내용보기] 황소 / 형식Ki
[내용보기] 눈물 / 이춘우
[내용보기] 풍경소리 / 길린
[내용보기] 소나무 / 콩우유
[내용보기] 죽음이란 것의 키 / utility
[내용보기] 마술사와 비둘기는 어디로 갔을까 / 김찬양
[내용보기] 반딧불이 없는 계절로 / 구십오년생
[내용보기] 길 / 코크
[내용보기] 실을 끊어줍시다 / 먹닭
[내용보기] 도둑 / 탈
[내용보기] 할미가슴 / 탈
[내용보기] 신의 뜻 / 햇볕달볕
[내용보기] 숨 / 일장춘몽
[내용보기] 싱크홀이 생긴 후에 / 부족함
[내용보기] 언덕의 너머 / 사풀
[내용보기] 인내 / 김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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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사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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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부문]
2013년 3월의 우수작 심사평
고성만 (시인)
자유로운 연상 작용이 좋은 시를 만든다. 피카소는 어린 아이의 호기심을 가졌기 때문에 걸작을 많이 남겼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 아이가 갖고 노는 자동차 장난감을 빼앗아 원숭이 형상의 조각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이는 당연히 울고불고 했으리라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상상력이야말로 좋은 예술품을 만드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들만 봐도 그렇다. 부처와 TV를 마주보게 만들어 자신을 되돌아보는 ‘TV부처’는 얼마나 기발한가? 현대를 살아가는 시인이라면 한번쯤 이런 착상을 결합해보아야 할 것 같다.
3월 심사의 주안점은 이미지 연상 능력에 두었다. 이미지 연상 훈련이야말로 좋은 시를 쓰는 기초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구두의 행적 혹은 내비게이션」이 최우수작에 선정되었다. 이 시는 ‘장례식장에 벗어놓은 구두’가 중심 소재이다. 구두의 행적을 내비게이션에 비유하였고, 내비게이션이 갖고 있는 다양한 경로를 의인화하였다. ‘주야장천 코가 삐뚤어진 놈’, ‘욕구불만의 내천 자를 그린 놈’처럼 상가에서 구두를 벗어놓고 낮술 마시는 장면도 풍자적 효과를 더해주었다. 구두를 소재로 한 시는 여럿 있었다. 송찬호의 「구두」, 이문재의 「내 벗은 구두를 해에게 보여줄 때」, 유홍준의 「상가에 놓인 구두들」 등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이 시는, 유홍준의「상가에 놓인 구두들」과 유사하다.
어울리지 않는 화환 몇 개 세워놓고
봉투 받아라 봉투,
화투짝처럼 배를 까뒤집는 구두들
밤 깊어 헐렁한 구두 하나 아무렇게나 꿰신고
담장 가에 가서 오줌을 누면, 보인다
北天에 새로 생긴 신발자리 별 몇 개
- 유홍준, 「상가에 모인 구두들」, 부분.
국화 한 송이 헌화하고 문득
구두들의 궤적을 내비게이션으로 듣는다
남을 누르고 능멸하는 재주이거늘
마치 출세라도 한 양 번역하는 네비양,
남의 행복을 베는 악수를 위해
또 다른 손잡고 가는 중이라 말한다
발에 대한 구두의 관심 맨발이
경로탐색을 마치더니 사각의 언어가
불빛 없는 어둠, 판도라 상자에 든다
- 「구두의 행적 혹은 내비게이션」, 부분.
위의 두 시는 공통점이 많다. 구두를 소재로 하고 있고, 풍자적 어조를 가지고 있으며, 결구에서 외연으로 확장한다. 그러므로 「구두의 행적 혹은 내비게이션」은 형상화에 성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상가에 놓인 구두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비해 주제가 다소 약하다는 점이다. 앞으로 풍부한 연상과 비유, 상징을 통해서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기 기대한다.
우수작으로 「취급 주의」를 선정하였는데, 이 시는 연상 작용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말을 지우고 군림하는/ 취급 주의/ 꼬리를 자르고 비유로 말한다’와 같이 비유가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살다보면 함부로 취급하면 안 되는 수많은 일들, 어린아이, 사랑하는 사람, 비밀, 상처받는 말, 자존심 등등을 ‘취급주의’라 적어진 상자에 비유하였다. 취급주의라는 말은 위험을 나타내는 기호이므로 상징과도 통한다. ‘내용물은 아직 견고’한 데 만약 함부로 취급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말을 줄이고 긴장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시이다. 진짜 묘미는 마지막에 있다. ‘누군가 사내의 등에 살며시 종이 한 장 붙이고 간다’라고 진술함으로써 다른 누군가에 의해 취급받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즉,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종당하는 현대인의 삶을 꿰뚫은, 우수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 다른 우수작인 「잇자국 노을」은 풍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사과 한 알을 가지고 고향에서부터 현재까지를 연상하고 있다. 그러니까 고향에서 보내온 사과 한 알엔 ‘뻐구기소리, 작열하는 여름볕, 별똥별, 유년시절 꼬맹이, 불콰한 아버지, 두근두근 반달, 설레는 얼굴, 만월, 귀뚜라미’ 이 모든 것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것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잇자국 남은 하늘은 여전히 붉’다. 이 정도면 참 아름답지 않은가 나는 이 작품을 최우수작에 올려놓을까 말까 오래 망설였다 하지만 단조로움이 마음에 걸렸다. 패기만만한 도전정신으로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힘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점이 아쉬웠다. 이 분은 앞으로 더 좋은 작품 많이 쓰실 것이 분명해 보인다.
또 다른 우수작「쯤, 의 사나이」는 참 재미있다. ‘쯤’이라는 단어는 ‘정도’를 뜻하는 접미사이다. 말 하나로 시 한 편을 쓴 것으로 보아 이분의 사유가 매우 부드럽다는 것을 반증한다. 사는 게 그렇지 않은가? 칼로 무 자르듯 끊고 싶지만 뜨뜻미지근해져버리는 일들, 그래서 ‘쯤’은 철학적 의미를 갖는다. 대략 ‘당신은 왜,/ 딱 부러지지 않고/ 칼로 뎅강 자르지도 못하고/ 정확한 자리에 쾅쾅 못질도 안 된 날들을 만드는 걸까’와 같은 의문에 부딪치기도 하고, ‘너그러운 여유를 가지는 건/ 새벽쯤 일 나가 잠들기 전쯤 꼭 돌아온,/ 당신 어디쯤에 나도 있기 때문은 아닌지’와 같은 넉넉함도 가지고 있는 시이다.
그 외에도 「철거지역」, 「달의 호수」에 눈길이 오래 머물러 있었음을 덧붙여야겠다.
[약력]
전북 부안 출생
1998년《동서문학》으로 등단.
시집 『올해 처음 본 나비』『슬픔을 사육하다』『햇살 바이러스』등
[청소년 부문]
2013년 2~3월 우수작 심사평
박 일 (시인)
봄이라고 산과 들이 아우성이다.
청소년방 님들의 글쓰기에 있어서는 더없이 좋은 계절이 아닐까.
인생을 굳이 계절에 비유해 등분한다면 여러분들은 봄에 해당되리라.
봄이 쓰는 봄을 읽는다는 건 연두색 점퍼를 입는 것처럼 유쾌하리라.
예심을 거쳐온 수십 편의 작품을 대하며 여러분들의 시에 대한 열정과 순수를 대면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운 맘까지 들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가슴으로 쓰든 자판을 두드리던 주관적 감정을 사물이나 관념에 이입시켜 이미지 혹은 비유로써 작자의 사유를 독자라는 거울에 비추는 일이 詩가 아닐까. 그러나 사유 또한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매개로 시의 형태를 갖추어 가는 것이므로 말이 많을수록 비겁해 지는 사람의 그것처럼 흐려지거나 천박해지기 쉽다.
하여, 명징하면서 긴 울림을 주는 조관희의 <절름발이>를 최우수작으로 뽑았다. 받아쓰기 100점을 맞은 날에는 문제중 절름발이가 있었다,는 화자의 고백이 기울어진 왼쪽을 위해 무거운 추를 얼굴에 달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까지도 잘 보여준다 하겠다. 축하와 함께 문운을 빌며 갈등의 요소를 <이중문 사이에서> 보여준 햇볕달볕님과 할머니와 낙엽을 치환해 보여준 길린님의 <낙엽>도 가능성이 보였으므로 책상 위 귤의 내력을 볼 줄 아는 퉁소부는베짱이님의 <귤>과 cctv를 통해 고양이의 겨울나기를 스케치하듯 들여다본 시를잃고나서님의 <겨울 밤 주차장>과 아울러 이달의 잔치를 열어보기로 한다 .
과도한 학업 중임에도 깊은 사고와 따뜻한 정서의 씨앗을 발아시키고
건실한 싹 틔우는 일을 멈추지 말기를 빌어본다.
최우수작: 절름발이
우수작: 이중문 사이에서, 낙엽, 귤, 겨울 밤 주차장, 묘비명
[약력]
전남 해남 출생
시마을 동인
시마을 시부문 최우수작가
2006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봄호 신인상 당선
전북작가회의 회원
한국난영농조합법인 사무총장
시집 『난』등
* 시마을동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5-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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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시인님 최우수작 축하드립니다.
선에 드신 문우님 축하드립니다
좋은 글로 창작방을 이끌어가시는 모든 문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심사해주신 고성만 시인님 감사합니다.
아울러 시집 『햇살 바이러스』 발간도 함께 축하드립니다.
청소년 평을 주신 박일 시인님 감사합니다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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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되신 문우님들 축하드리면
선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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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수고해주신 문우님들과 고성만 시인님 박일 시인님 감사합니다.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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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님,
그리고 선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수고해주신 문우님들과 고성만 시인님
박일 시인님 감사합니다.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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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되신 문우님들 면면이 참 열심히 습작을 하시는 이름들입니다
더불어 시작의 길에 묵묵히 가시는 김일곤님 최우수작 축하합니다
고성만 시인님 세심한 평 감사합니다
박일 시인님 청소년 평 수고하였습니다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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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니 최우수작에도 뽑히는 기쁨이 있네요
글을 올려 놓고 한 달이 되면 시평을 보기 위해 기다리곤
합니다. 선에 들어 그 평을 한 번 받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미지 이벤트 행사에 열심히 참여한 덕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흡한 글을 선해주신 고성만 시인님, 박일 시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선에 드신 문우 여러분께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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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신 모든 문우님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단한 필력으로 감동입니다
늘 행복한 나날 보내십시요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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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에 드신 모든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열정으로 시를 쓰신 알찬 결실입니다
더욱 정진하시어 빛나는 문운을 이루소서
수고하신 고성만 시인님 박일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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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된 시들이 많다는 건 그많큼 좋은작품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진연산김일곤님 이하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심사에 애정을 갖고 평을 해주신 고성만 선생님, 박일 시인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문우 여러분 꽃피는 봄날 행복가득하십시오^^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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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 우수작,가작에 선정되신 문우님들 축하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여러분.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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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작으로 뽑힌 시, 정말 감동적이고 배울 점이 많은 시 같습니다. 시를 쓴다고 하고 노력은 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시를 쓴다고 했는데도 저러한 작품을 쓰지 못하는 것은 어떠한 능력의 장난인지 모르겠습니다. 우수작으로 뽑힌 시들도 정말 좋은 시들로 보고 배울 점이 많고 왜 내가 그러하지 못하는지 많은 울림을 좁니다. 정말로 축하 드립니다. |
20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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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의 우수작에 선정되신 문우님 축하합니다.
심사하신 시인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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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글에 눈길 주신 고성만 시인님과 문우들께 감사드립니다.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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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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