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동인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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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이종원(작성일 : 2014-12-29 18:29:18, 조회 : 511) 
제목  
  뽕짝이 걸린 오후      


  



뽕짝이 걸린 오후   /  이종원    


채널을 돌리다가
귀에 익은 뽕짝을 만난다

된장을 풀어 끓인 맛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 것처럼
콧노래 흥얼거리며
회상을 돌려주는 냄새
쩍쩍 눌어붙는 리듬은
걸음을 멈추게 하고
생각을 후진시키는 힘이 있다

우울로 고픈 저녁 무렵
허기를 달래려
도심 속 허름한 골목을 뒤지다가
지폐 몇 장으로 산 맛
수 차례 호사를 부려본다
오감 외 기억되는 눈물
새끼줄로 동여맨 향수(鄕愁)는
겹으로 접어 가슴에 걸어 두고
단골 걸음으로 예약해야겠다

그 기억은 오랫동안
처마에 걸렸다가
밥상 뚝배기에 뜨거워져
나는 박자를 맞추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산저기 임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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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 참 구수하지요
그 구수한 뽕짝
저 또한 틈나는 데로
배부르도록 부르고 있습니다.
저 배 보셨죠?
좋은 시 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12-29


이종원
수정  삭제
처마 안쪽 대청마루에 걸려있는 메주를 보았을 때
된장으로 숙성되었다가, 다시 밥상 위 된장찌개로 올라와
입맛을 돋우고 식욕을 자극하는 것처럼 추억을 자극하고 몸을
떨게 만드는 힘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덧 2014 한해의 강물이 다 흘러가고 이제 몇 방울 남지 않았습니다.
다 얼어버리기 전에 한줄 인사로 시 한 편 놓아봅니다.
아름다운 시마을이야말로, 추억과 맛과, 향기와 그리고 깊은 맛까지
풍미를 가득 담고 있는 곳 아닌가 합니다.
마음껏 요리하여 뽕짝이든, 발라드든, 랩이든 쏘울이든 아미면 퓨전이든
각기 좋아하는 맛으로 요리하여 품평회는 하는 곳이라 사료됩니다.
한햇동안 수고 하셨고, 2015년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임기정 시인님!!!
늘 넉넉하신 모습으로 다가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2014-12-30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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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이나 서정을 펌하하면 추억으로부터 멀어지지요
우울로 고픈 저녁...저만한 위로가 있을까요

새양해 복 많이 지으세요.		 2014-12-30


金富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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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이라는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한 해 였습니다.
안밖으로...뭔 일 들이 이리 많은지....
형님도 내년 한 해, 좋은 일 많으시고...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작품 잘 감상하고 갑니다.
창방에서도 잘 감상했구요.....
행복하세요...형님.		 2014-12-30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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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건강하시구~ 할배되시구요.		 2014-12-30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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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신 선생님!!
짙은 된장맛이 그리울 때 생각나는 향수!!!
예전엔 하필 뽕짝이람 했는데.. 점점 그 맛이 뇌리에 남습니다.
아니 가슴에 남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한국 사람이고 그 정서가 핏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년말년시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김부회 시인님!!!
참으로 힘든 한해였지요.
그럼에도 뽕짝에는 구성진 가락에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이
녹아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김 시인님도 2015년 월장하시길 바랍니다.


영록 형님!!!
아직은 좀더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형님도 건강하시고, 실마리가 술술 풀려가는 새해 도식 바랍니다.		 2014-12-30


한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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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오랫만에 댓글로 인사드립니다.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요즘 "불후의 명곡"을 즐겨 보게 되더라고요!!^^*

2015년도에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빕니다...한인애올림		 2015-01-02


李鎭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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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뽕짝 함 더 들어야지요.
중독성이 있지요.
유행가 한절 하지 못하는 나지만 그저 엇박자든 머든 뽕짝 한 소절이믄 하루 피로도 적당히 어깨를 주물러주는거지요.

방가요.
얼굴에 웃음이 훤해보이네요.
^&^		 2015-01-04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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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애 선생님!!!
저도 오랫만에 인사 올립니다.
아마도 그 시절의 추억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흐르고 있나봅니다.
전설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한시인님도 행복한 2015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01-04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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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환 시인님!!!
백령도 찬바람에 몸은 건강하신지요??
뽕짝을 전적으로 좋아하는 것 보다다, 그 구수한 맛이
되장맛 같아 가끔 향수를 일으킵니다.
한달 피로가 다 물러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01-04


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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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갑자기 허기가 옵니다.
뽕짝과 된장국의 버무림 속으로^^

늘 건안하세요.		 2015-01-08


이종원
수정  삭제
박일 시인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땅끝마을 잘 지키고 가꾸며 꿈을 키우고 계시지요?
늘 건강하셔서 좋은 시간 같이 나누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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