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동인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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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호(작성일 : 2015-04-06 15:34:36, 조회 : 342) 
제목  
  미리 오지 않는 봄은 한겨울 만 못하다      


미리 오지 않는 봄은 한겨울 만 못하다

        
백 년도 넘은 느티나무가 훌렁 벗고
새파랗게 질려 경련을 일으키는
겨울의 외설적인 찌라시 안에
봄은 이미 숨은 그림이다

봄은 겨울보다 빠르고 유혹보다 은밀하다
발정 하고 싶은 것들을 모아 벌써 미래시제를
맛보기로 상연 중이다

파문처럼 술렁이고 민란처럼 봉기하다가
아지랑이처럼 황홀해져서 저마다 방언을 토해내는
봄은 시간문제가 아니다

세상 어디에도 겨울보다 못한 봄은 없다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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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지요..// 봄이 만개하는 자연입니다.
반갑습니다.		 2015-04-07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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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옷을 다 벗어갑니다.
봄도 그 사실을 아는지 짧은 시간을 설워하겠지요		 2015-04-07


윤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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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쩌다 태어난땅을 등지고 멀리 와서 살게되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여러 곳을 살아 봤지만 한국 처럼 계절의
변화가 삶을 압도할만큼 경이로운 곳은 없었습니다.
그 경이로움이 그립습니다.

오영록,이종원님 감사합니다.		 2015-04-07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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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중 봄만큼 짧은 것도 없을 듯요.
꽃이 핀 것 같은데 푸른 이파리 맺고
푸른 듯한데 나목이었습니다. 선생님
이제는 시간 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건강하시고요 선생님		 2015-04-08


윤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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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님 안녕 하신지요.
시간은 우리를 예의없이 대충 지나치는데
계절은 꼭 누추한 안방까지들러 사람을
안절부절 못하게 하고 설레게 하는것 같습니다.
봄날, 행복하세요...		 2015-04-08


김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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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하듯 은밀히 그러나 어떤 힘보다
강하게 솟구치는 봄을 봅니다.
시 또한 봄처럼 그렇게 힘이 느껴집니다.^^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2015-04-11


윤석호
수정  삭제
김용두님, 부끄러운 글에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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