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동인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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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인애(작성일 : 2015-01-02 15:50:23, 조회 : 587) 
제목  
  짝사랑/한인애      



      짝사랑/한인애

      시여,
      나는 당신을 한 포기 난초처럼
      사랑하고자 합니다.

      더도 덜도 아닌 물과 햇빛을 받고 자라는
      당신을 오래 바라보다가 덜컥
      삶의 꿈 씨앗까지 심어버린 사람입니다만

      시여, 그러나 나는 나의 꽃에게
      언제 얼마만큼의 물을 주어야 하는지
      얼마만큼의 햇볕을 쬐어주어야 하는지
      알기를 더디 배우는 사람인지라
      필경, 당신에게 물을 너무 많이 주어
      사랑의 뿌리를 썩게 하지는 않을런지
      너무 오래 물주기 잊어버려
      당신 또한 나를 잊게 하지는 않을런지
      두렵습니다.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했으니
      내 마음도 한 뼘 정도는
      비워내며 나의 꽃에 물 주는 법을
      잘 배워야 하겠지요만,
      비어있는 한 뼘 만큼의 내 마음 자리에
      당신이 성큼 들어와 향기 피워 주기를
      바래야겠지요만, 나는 아직
      비안개에 싸여있는 옥정호수처럼
      그대의 깊이에 닿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그대 마음의 호숫가에 서서 왼종일 서성입니다

      비안개처럼 아득히 웃습니다
      비안개처럼 아득히 젖습니다
      비안개처럼 아득히 웁.니.다.


산저기 임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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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
내면의 세계 따뜻함이 있다는 것
올 한 해 따뜻한 사랑
많이 심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5-01-04


산저기 임기정
수정  삭제
인사부터 올리고
천천히 음미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인님		 2015-01-04


金富會
수정  삭제
글이란 어쩌면 자기 만족 인지도 모릅니다.
울다가 웃다가, 버리기 일쑤 인 것이 글 인지도....
그 주변을 얼쩡거리가, 지치지 않는 열기와 열정으로.....
더 좋은 글 지으시길 바랍니다.
학교 생활 하시랴......글 지으시랴..바쁘시겠지만...
잘 감상하고 갑니다.		 2015-01-04


이종원
수정  삭제
짝시랑, 그 절절함을 상기해 봅니다
애끓는 마음을 전하려 쓰고 지웠다가 디시 쓰고 또
구겨서는 휴지통에 버리지만 사랑을 향한 그리움만은
펄펄 끓어오르지요
시를 향한 시인님의 일편단심이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시길요		 2015-01-04


오영록
수정  삭제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시인은 시를 쓰는 그 희열 때문에
한 생을 그렇게 보내내 봅니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짝사랑일 지언정 우리는 그 시를 사랑하기에 존재하나 봅니다.
나를 온전히 바쳐 사랑할 때 돌아오는 메아리도 더 크지 않을까 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2015-01-05


허영숙
수정  삭제
한시인님, 오랜만에 시인님의 시를 봅니다
바쁘시지만 시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셔서 늘
존경의 마음으로 시인님을 봅니다
올해는 시인님의 좋은 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5-01-26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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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인님 잘 지내시죠
올해는 좋은 시로 더 자주 마음을 나누길 바라며
반갑게 읽었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고요^^		 2015-01-30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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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절절한 갈구가 또 있을지요
예견컨데 15년은 한시인 시밭에 싱그러움이 주렁주렁하겠어요
새싹을 위한 행보도 날마다 쑥쑥하시길...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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