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동인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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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작성일 : 2015-02-17 08:44:47, 조회 : 672) 
제목  
  닳아가는 손끝      


닳아가는 손끝

                    김 종 성

어제저녁 콩나물무침은
곰소염전을 옮겨온 소태맛이더니
오늘아침 콩나물국은
세월지난 생수처럼 식은 물맛이다

갈비뼈 으스러지는 곳에서 부는 바람은
공명통 기능 상실한 금간 항아리 같이 버거워
겨울 갈꽃처럼 흩어지는 아내의 손끝은
죽음 부르는 백색가루 위험보다
더 아릿한 애잔함이다

음표가 제멋대로인 연주불능 악보처럼
미친 듯 널뛰는 내분비 순환기관 수치로
롤러코스트 위에 돋아 난 두려움은
비상관제소 깃발처럼 시퍼런 얼굴로 펄럭일 때
사소한 것들까지 더욱 소중해지는 순간

손등 주름 늘어 손끝이 쇠잔해지니
미각도 닳아진다는 저 서글픈 눈가.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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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님들.
맛깔스런 손끝으로 빗어진
설날 음식 맛나게 드시며
다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2015-02-17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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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선생님!!'
공연히 아련함이 묻어납니다. 저도 한 살의 나이들 더했나 봅니다.(죄송)
설 명절이 지나면 또 지문이 엷어지겠습니다.
그래도 행복하고 웃음 소리 넘치는 설 되십시요.
건강하시고요..		 2015-02-17


金富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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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선이고 최고입니다.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구요....
명절 잘 보내세요...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2015-02-17


허영숙
수정  삭제
김종성 시인님
설 명절 잘보내시고 봄에 꽃과 함께
좋은 시로 뵙겠습니다		 2015-02-17


김종성
수정  삭제
이종원 시인님, 김부회 시인님, 허영숙 시인님
설날 덕담 감사합니다.
설날 아침 떡국을 먹어야 진짜 한 살 더 먹은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아 ~ 또 한 살보다는
한 살의 높이만큼 높아진 삶의 깊이를 느끼며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5-02-17


무의(無疑)
수정  삭제
그저 죄송하다는,
덧없는 댓글을 이제야 매답니다.
닳아가는 손끝을 염려하고 애잔해하시던 마음을
... 내려놓으셨습니다.

부디 ......		 2015-02-21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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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을 올려야할지........
너무 죄송합니다. 선생님
하늘도 애석한지 오늘은 비까지 내립니다.

선생님		 2015-02-21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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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마지막 유작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하루 종일 맘에 손에 일이 안 잡혀 안절부절입니다
늘 구순 노모 걱정과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 걱정이
시더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맘 둘 곳을 모르겠습니다
몸은 집안 초상에 있어도 마음은 온통 시인님 빈 자리에
허허로움 입니다 시인님 댓글을 대하니 눈물이 앞장 섭니다
간밤 식구들과 저녁상 잘 물리고 행복한 영면에 드셨으니
얼음새 꽃 안에 들어 부디 편안 하소서.

무의님. 승원님.병국님. 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 잘해드리고
몸 못간 문우님들 몫까지 두손 모아 주세요
이 황망함을 아는지 종일 비까지 추적입니다		 2015-02-21


박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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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2015-02-21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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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은 얼굴로 만나기로 했는데....

시인 김종성 님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2015-02-21


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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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 좋은 인연으로 좋은 기억들 남겨주신 김종성 시인님 감사했습니다
오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		 2015-02-22


허석(김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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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형님의 마지막 글이 었군요.
시마을 모든 분들께 형님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읍 사랑병원 장례식장에서
심인 김종성 동생 김만성 올림.		 2015-02-22


이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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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제 덧없는 댓글만 남기게 되는 군요
늘 따뜻하게 큰 형님처럼 때론 아버지처럼
저희들 보듬어 주셨던 마음 늘 기억하겠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게 쉬시길 소망하오며
고인의명복을빕니다		 2015-02-24


박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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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의 마지막 유작 앞에서
많은 추억과 안타까움에 가슴이 아립니다

이 글은 노쇄한 아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그대로 시가 되었네요
크나 큰 슬픔 이지만
사모님 부디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2015-02-24


허석(김만성)
수정  삭제
형님대신 인사드립니다.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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