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동인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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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작성일 : 2015-06-21 20:46:16, 조회 :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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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짓다      


짓다

세상을 짓다가 인간을 짓고 바다를 짓다가 고기를 지은 것 같이
모든 짓는 것 중심에는 삶이 있어 보기에 됴왔더라,

길 것들이 굴을 짓고 날것들이 처소를 지으니 직립보행인간이 어찌 집을 짓지 않으랴.
제비를 보라 . 처마 끝에 아슬아슬 짓는 집이 그 어느 명장의 먹줄 탱 김 보다 반듯하고
견고하고 아름답지 않더냐. 사람과 짐승이 집을 짓는 것은 짝을 짓고 짝짓기하기 위함이더라.

짓고 몸을 담고 누리면서 사랑을 짓는 일이 곧 세상을 짓는 일,
살다가 웃음 짓는 일이 밥을 짓는 일 만큼 소중한 것.
떼를 짓고 사는 세상, 한숨짓다가 웃음 짓는 일도 삶을 짓는 일,
아비와 어미가 몸을 짓고 그 자식들이 무리를 지으니 세상은 날로 넓어지더라.

짝을 짓기 위해 집지을 나이가 넘었는데도 삶을 짓기 위해 집을 지었다.
집이 내 짝이 되는, 그래서 삶을 다시 짓는 설렘도 글을 쓰다가 시를 짓는 즐거움과 같더라.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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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에 나오는 말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좋았더라'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짓는 것!!!!
세상 모든 삶과 방향이 짓는 것과 통한다는 말씀, 진리 같습니다.
오늘 시 한편을 짓는 일 또한 삶을 짓기 위한 오늘의 몸부림이라 생각합니다.

짝으로 지으신 집!! 선생님의 폭과 경륜만큼 잘 지어졌으리라 믿습니다.
지붕의 기와는 詩編으로, 벽은 화폭으로 달으셨겠군요..
인사 놓습니다. 박용 선생님!!!		 2015-06-23


金富會
수정  삭제
글짓는 즐거움이라는 본문의 말이....
평이한데도..불구하고.와 닿는 것은........
박 선생님...오랜만입니다. 건강 여여 하시온지요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2015-06-23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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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됴왔더라~ 평안하시지요..//
무에서 창조하는 색감이 소인배 보기엔 너무 됴왔더라
건강하십시오.		 2015-06-23


박용
수정  삭제
이종원 시인님. 김부희 시인님. 오영록 시인님.
작업실과 갤러리 하나 짓는데 반년이 훌쩍 지났네요.
모든 짓는 것 중에 으뜸이 집을 짓는 일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모두는 새장처럼 지어놓은 아파트에 들어 살지만 이제 도심을
벗어나 물소리 새소리 들리는 곳으로 나와 살게되어 비로서
사람이된 것 같습니다. 아직 시를 다잡을 경황이 없어 안부차 들렀습니다.
모두 건필 하시고 저만 축 처진 느낌 입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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