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동인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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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록(작성일 : 2015-01-02 13:02:49, 조회 :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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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낚다 / 오영록      


나를 낚다 / 오영록



오늘도 난 물 없는 못에 낚시를 드리웠다
무엇이 있기에 이리도 집착하는가?
어제도 오늘도 같은 자세로 눈을 풀고 찌를 보고 있다
비웃기라도 하듯 엿장수 잰걸음이 끈적끈적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못
어디가 얼마나 깊은지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하지만 피라미 말고 그 무엇인가 커다란 공룡 같은 것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던 날 허전했든 그것을 기억하는 나는
작은 낌새도 놓치지 않으려
허벅지를 찌르는 잠에 날을 세우며
눈꺼풀로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지렁이의 척추를
인내하는 것은 그보다 소중한 무엇이
저 못에서 번쩍이며 올라올 것인지
나보다 소중하여 심장마저 파르르 떨릴 그것
태초 내가 잃어버렸던 것 아니면
태어나기 오래전 신이 빠트렸던 그 무엇
한 치의 깊이도 보이지 않는 세상에 있다
오늘도 무엇인가 낚으려
나를 드리워놓고 하루를 기다리고 있다
그대는 오늘 무엇을 낚고 계신지?


金富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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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뭘 낚고 있나...? 저는
아마도 세월을 낚는다는 상투적인......
그보다 그 못에 뭐가 사는지 아직도 모르고 찌만 던져놓고
있으니....
그게 문제인 듯합니다.
새해 벽두, 건강하세요...오 시인님.		 2015-01-02


한인애
수정  삭제
안녕하신지요,
오영록시인님, 김부회시인님!!^^*

늘 바쁘다는 핑게로 시도 안부도
잘 하는 것이 없는 사람인지라 부끄럽다가,
오늘 오랫만에 안부 드립니다.

늘 강녕하시고,
새해에도 더욱 사랑받는 시인님 되시길 빌어드리며
...한인애 올림		 2015-01-02


산저기 임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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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낚고 싶다
쉭 지나가는 세월
종종걸음 치는 내 마음
슬로우 킥킥 하면서
아주 천천히
오영록 시인님 건강하시고
복 무진장 받으세요		 2015-01-04


李鎭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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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빈바구니 들구 왔다리 갔다리 않고
망태 꽉 채워 좀 끙끙거리며 땀이라도 흘릴려나?싶은건 마음뿐일까...

뵙고 여쭙는 새해 인사올립니다.
건강하시지요.
^&^		 2015-01-04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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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록 형님
물 없는 못에서의 낚시,
철학적이면서도 깊은 사색에 빠져들게 합니다
지난 한해동안을 돌아보게 하는,
또 올해에 내가 가야할 길을 헤어보게 하는 그런,

이렇게 새해 인사 올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웃음소리 가정에서 시마을에서
크게 들려오시길 소망합니다		 2015-01-04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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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시고 읽어주시어 감사합니다. 2015-01-05


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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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잡히지 않던 날 허전했든 그것을 기억하는 나는'

거기에 한 표

영락없이 우리들 모습이지요.

새해 건안과 건승을 빕니다.		 2015-01-06


허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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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은 어쩌면 뭔가를 낚기 위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올해 무엇을 낚을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2015-01-26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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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낚기 위해 오늘도 발버둥 치고 있는게 아닌가합니다
낚싯대를 세상의 중심에 드리우고
월척을 낚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잘 감상했습니다		 2015-01-30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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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시인에게만 강림하시니 부럽다 아뢰오
날마다 샘솟는 시샘이 철철 넘침은 공짜가 아니란 건 알지만
대단하시단 말 뿐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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