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동인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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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록(작성일 : 2015-04-07 16:39:44, 조회 :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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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슬픔 두 배로 즐기기      


슬픔 두 배로 즐기기 / 오영록



깎아지른 벼랑으로 아슬아슬 서 있는 소나무
야멸치게도 그 발등으로 눈보라가 치고 있다
겨우 바위틈에 매달리듯 내렸을 뿌리
하지만 더없이 의연하고 당당하다
어디 하나 잡을 것도
비 한 방울 머물 수도 없는 저곳
구름이 있고
까마귀가 있어 심심치 않다고
햇볕에 몸을 씻고
이슬로 목축일 수 있음에
스스로 만족해하는 눈치
하루를 살아냈다고 대견해 하는 표정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눈이 내리면 내리는 대로 구불구불 순응했던 흔적
뿌리 하나 마음대로 뻗을 수 없어도
바람 한 점 막아주는 풀포기 하나 없어도
벼랑일지언정 오늘,
지금 살아있음에
스스로 당당히 푸른
그것도
사철 푸르러 두 배로 즐기는
저 소나무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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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에 포오옥 머물다 갑니다 선생님
아침, 조금 흐린데요...이제는 햇볕도 좀 보았으면 싶슴다.
비가 며칠 온 듯 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건강 늘 유념하시고요..쌤^^		 2015-04-08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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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님의 걸음에 아침을 상쾌하게 엽니다.
번창하시고 건강하입시다.//		 2015-04-08


윤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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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견뎌야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생을 긍정해야 하지만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것이
가끔 씁쓸합니다.
건강하세요....		 2015-04-08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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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라는 이름이, 소나무의 절개가 공연한 소리만은 아닐진대
꿋꿋한 그 위풍을 닮을 수 있다면....
시의 길을 걸어가시는 형님의 모습을 비춰봅니다.		 2015-04-09


김용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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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끌어 당기는 멋진 제목에
깊은 숨은 뜻을 알고 갑니다.^^
항상 녹록치 못한 우리의 삶,
그래도 생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2015-04-11


鵲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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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히 내려오셔요 샘^^* 2015-04-24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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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대 위태한 벼랑에 바다바람과 온 몸으로 사투하던
소나무가 보입니다
부지런한 시작에 부러운 마음 아실런지? 반가웠습니다		 2015-04-28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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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저 내공 깊은 소나무!
시인에 의해 오래오래 깊고 푸른 소나무가 될 것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2015-04-29


허영숙
수정  삭제
사시사철 두 배의 즐거움을 느끼는 소나무
화자의 시선에 따라 그건 애처로움이었다가
즐거움이 되는 군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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