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을 동인 [동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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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용두(작성일 : 2015-05-23 19:02:41, 조회 : 319) 
제목  
  나무 2      


나무 2


신이 기르는 짐승들
먼 우주 속 주인을 향해 꼬리 치며 달려간다
푸른 발톱으로 허공을 디디면서
신의 품격으로···.
사지를 자르면 피 뚝뚝 흘리며
멀뚱멀뚱 쳐다만 본다
발에 체이기라도 하면
크게 한 번 출렁일 뿐,
존재의 집 무너뜨리지 않는다
온 몸이 밧줄에 꽁꽁 묶여
낯선 곳으로 강제 이주를 당해도
한 마디 항의도 없이 잠잠하다
바람이 멱살을 쥐고 흔들면
상처투성이가 되어 울부짖는다
주인의 품으로
조금씩 조금씩 꼬리를 치며 나아간다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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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푸르름이 날마다 녹색 솜사탕으로 부푸는 계절
여전히 해맑은 미소로 잘 지내지요?		 2015-05-27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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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기르는 짐승!!!!!
너무 좋은 표현으로 읽힙니다.
지금 그 울부짖음이 한창입니다. 포효조차도 감미롭습니다.
오랫만에 인사놓습니다. 김용두 시인님!!!		 2015-05-27


허영숙
수정  삭제
산이 기르는 짐승에 저도 한 표
바람을 따라 울기도 하고요
같은 제목도 쓴 이에 따라서 다르게 읽히는 것 같습니다		 2015-06-08


산저기 임기정
수정  삭제
저 깜짝 놀라씁니다
산이 기르는 짐승인줄 알고
무르팍 탁 쳤는데
신이네요
아픈 무르팍 호 불아가며
문질러봅니다
나무의 헝클어진 뿌리처럼
내 머릿속도 어질 하네요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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