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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	(작성일 : 2015-02-22 01:00:30, 조회 :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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鵲巢日記 15年 02月 21日

鵲巢日記 15年 02月 21日

    오전, 먹구름은 아니었다. 하늘에 맑은 구름이 끼었는데 햇빛은 볼 수 없었다. 길 위에 먼지가 안 날릴 정도 비 내렸다. 오후 내내 비 내렸다.

    미나리 초고추장 무친 나물에
    식초에 파릇파릇 버무린 동초
    상큼한 봄이건만 봄이 왔건만
    밥 한술 썩썩 비벼 뜨는 봄 한술

    아침을 먹었다. 며칠 전에 정의가 미나리를 가져다주었는데 설이었나, 그전이었나, 아내가 무쳐놓은 미나리와 동초로 밥 한술 비벼 아침을 먹었다. 엊저녁에는 사동에서 배 선생께서 미나리나물을 가져오셔 오 선생, 점장, 배 선생과 함께 밥을 비벼 먹었다. 한 끼 밥이다. 나물은 속이 편하다. 밥맛도 제법 있어 몸에 들어가면 봄처럼 파릇파릇 생기가 돈다. 나물 씹을 때면 아삭아삭하는 봄 내음에 벌써 눈빛이 다르며 보는 곳곳 새로 핀 이파리처럼 밝아진다. 꽁꽁 언 땅바닥 가르며 오르는 생명의 샘솟는 힘에 마치 활짝 핀 벚꽃처럼 환한 세상 바라본다. 어두운 혈관에 흐르는 핏속 이물질 제거하며 말끔히 씻은 수레와 같이 피의 속도가 빠르고 시원히 뚫고 가는 터널처럼 머리에 닿아 방과 방마다 불 밝혀 톡톡 봄을 전달한다. 탱글탱글 포도송이처럼 상큼한 기억과 더불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어느 냄비든 분간하지 말며 봄을 담아서 썩썩 비벼 보자. 밥 한술 참하게 먹어보자. 봄 먹어보자.

    어찌할꼬 어쩌노 애석한 일에
    가신 님 어찌할꼬 이리 가셨노

    겨울 끝에 바라본 짙은 안개여
    봄이 이리 오건만 어찌 가셨노

    이른 아침, 부고장을 받았다. 시마을 오랫동안 함께해 오신 선생님께서 지난밤 주무시며 저승길 밟으셨다. 문자를 받는 순간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다. 엊그저께만 해도 문자 주고받은 선생님이었다. 정정한 말씀에 변고가 따를 일,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정말 하늘이 놀라고 땅이 놀랄 일이었다. 여기서 정읍까지는 꽤 먼 거리다. 거리를 떠나 찾아뵈어야겠다고 오전은 생각했다. 곧이어 또 부고장 날아든다. 아! 이제 겨울도 다 갔건만 봄은 이리 찾아오건만, 봄비도 내리고 날도 풀려서 파릇파릇 새싹처럼 새날도 기대되건만 떠나는 분이 이리 많은가! 커피 인생 십여 년 이상 함께한 코나 안 사장 어머님께서 세상을 달리하셨다며 문자가 왔다. 영주다. 윤 과장께 문자 보냈다. 내일 가느냐고 물었더니 네 하며 답변이 왔다.
    선생님께 예를 표했다. 동인 누님께 쪽지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영천에 다녀왔다. 커피 배송 다녀왔다. 이제는 날이 많이 풀린 것 같다. 오늘 내리는 비는 봄비인가하며 천천히 다녀왔다. 병원에도 다녀왔다. 커피가 필요했다.

    사동
    꽃밭이었다. 마치 조그마한 꽃 단지에 각종 꽃을 심고 물을 주며 지켜보았다. 이러한 꽃단지가 몇 개 되었는데, 한참 바라보다가도 꽃 단지는 이내 사라졌다. 또 문 연다. 어서 오세요. 물소리가 아주 평화롭게 흐르며 천정에서는 아주 흔쾌히 노래 부르며 각종 호미와 괭이가 춤추며 밭 가꾸고 있었다. 이러한 일은 근간에 드문 일이라 ‘바쁘다며’ 한마디씩 뱉으며 일했다. 또 꽃 단지 하나가 금세 만들어졌는데 토마토와 키위가 순간 이개지다가도 커피 냄새가 바(bar) 너머 꽃 단지 쪽으로 밀려가는 것이었다. 꽃은 모두가 농부의 손길 닿아주기를 내심 바랄 것이다. 이내 꽃은 꽃과 바람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어느 꽃은 해바라기처럼 농부만 바라보았다. 그러는 꽃은 농부가 밭의 고랑을 다듬을 때 앉은 뿌리를 더욱 다지며 있었다. 어느 영양분도 그러거니와 꽃을 위한 마끼아또는 연방 만들었는데 그 단내가 어찌나 달콤한지 눈 아릿했다. 이 글 쓰는 순간 단내 아직도 남아서 거저 힘 쪽 빠진 청명한 하늘 바라보는 것 같았다.
    아! 또 꽃이 꽃 여남은 송이가 단지에 있다. 꽃이, 향기로운 꽃이 그 꽃향기가 만개한다.

    에스프레소 한 잔
    어찌 죽음만 있겠소 열심히 살아 봅시다 그대는 통 안에 있으니 모를 것이오 하지만 물소리는 듣지 않소 저렇게 흐르는 물만큼 부드러운 것도 없을 것이오 부드러운 것은 생명이요 딱딱하고 굳은 것은 죽은 것이니 더 부드러워야 할게요 그러니 굳은 생각은 빨리 져버리시오 희망 가져요

    그랬다 커피는 이미 죽은 것이었다 한 생명의 유전자를 품고 태어났지만 새카맣게 타서 통 안에서 다른 우주로 가기 위해 순번만 기다리고 있었다

    에스프레소 한잔 마셨다

나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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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요즘 눈아프다..아아패드를 할라치면 어김없이 뜨거움이 어디서 오던데 패드가 뜨거워지며 눈이아픔을참고 오래견뎌왔는데,,그래서 껐다 ,,,식으면 키고,,,원격조종이라도 누군가 한듯,,ㅜㅜ악전고쿠,,ㅎㅎ시력도 좀 상하고 엄툰 꿀도엄청먹는다 눈애 좋다해서,,깨면 눈이 아프고 뿌옇다,,ㅜㅜ 고운친구하나 오래 사귀려다 시기질투하는 님들에게공격당해 눈멀것다 ㅋㅋ..어떤친구가 말해주네

201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