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지원생들
윰방의 세 싸나이 주당천하, 똥월, 그리고 산장지기가
형사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았다.
셋은 모두 자기가 형사에는 적격이라고 생각하고는
면접을 보러 가기로 했다.
면접을 보는데 면접관이 세 사람을 훑어보더니
근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형사는 남들보다 먼저 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남들이 못 보는 것을 알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세 싸나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면접관은 세 싸나이에게 한 명씩 면접실로 들어오라고 했다.
처음 싸나이 주당천하.
면접관이 사진을 하나 건넸다. 보기에도 험상궂은 남자의 모습이었다.
면접관은 주당천하에게 딱 1분을 보게 한 다음에 사진을 도로 회수하며
물었다.
"이 남자의 모습 중에 이상하거나 수상한 점이 없나?"
주당천하는 껄껄 거리며 웃더니 자신있게 말한다.
"물론입니다. 눈이 하나뿐이군요."
면접관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떻습니까? 면접관님."
"알았네, 나가 보게."
주당천하가 밖으로 나오자 다음 차례는 똥월이었다.
면접관이 똑같은 사진을 똥월에게 보이며 똑같이 물었다.
똥월도 자신있게 대답했다.
"허허허, 귀가 하나뿐이군요."
면접관이 또 잠시 생각하다가 나가보라고 했다.
다음으로 마지막 산장지기.
면접관이 이 사람은 혹시 다를까 해서 똑같은 사진으로
똑같은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산장지기의 기상천외한 대답이 나왔다.
"이 사람은 콘택트 렌즈를 꼈군요."
면접관이 너무나 놀라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가?"
산장지기는 단호했다.
"물론입니다."
면접관이 슬쩍 사진의 인물에 대한 정보란을 보았다.
정보란에는 정말로 사진의 인물이 콘택트 렌즈를
끼었다고 나와 있었다.
"정말로 놀라운 안목을 가지고 있구먼!"
산장지기는 아주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면접관이 호기심이 일어 물었다.
"그런데 자네는 어떻게 이 인물이 콘택트 렌즈를
끼었다고 알았는가?"
그랬더니 산장지기의 대답.
"아 그건 간단하죠. 눈이 하나고 귀가 하나니
안경을 낄 수 없으니 콘택트 렌즈를 낄 수 밖에 없죠."
(사진은 현상범의 옆 얼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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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운영자 :산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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